체육관용 마루 시장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체육관용 마루 시장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9.08.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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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확산으로 급성장…밝은 계열 수종으로 트렌드도 변화…전문 시공팀 있는지 따져봐야

[나무신문] 미세먼지 발생, 노령화 사회, 생활체육 확산 등 요인으로 실내체육이 활성화 되면서 체육관용 마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많게는 매년 30% 이상 매출이 신장되고 있다는 것.

체육관용 마루는 후로링 혹은 플로어링보드, 스포츠 마루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면서 주로 학교 체육관 같은 관급공사에 채택되던 제품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일반인들의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쾌적한 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사급시장도 급성장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체육관용 마루가 시공되는 주요 사급 체육시설은 베드민턴장, 탁구장, 인라인장, 농구장, 댄스홀, 헬스장, 입시체육관 등 다양하다.

체육관용 마루 유통 및 시공 전문 업체 에이원우드 김상현 대표는 “(에이원우드는) 최근 5년을 기준으로 매년 30% 이상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일반인들의 실내체육 수요가 늘어나면서 체육관용 마루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체육관용 마루의 탁월한 관절보호 기능과 체육시설에서의 필수요소인 수평레벨 맞추기, 미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이 성장을 이끄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로어링보드 전문 수입업체 청림목재후로링 박석배 대표는 “체육관용 마루의 국내 수요가 매년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맞추어 현지 수입선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주요 수종으로는 멀바우, 티크, 월넛, 쏘노클링, 알비지아, 아카시아, 토렘, 나왕, 캠파스, 오크, 메이플, 파켓, 비치, 메이플 등 다양하다”며 “집성이나 도장 등 가공 형태에 따라 분류하면 종류는 더 많아진다. 우리 회사에서 수입, 공급하는 제품만 스무 가지가 넘는다”고 밝혔다.

최근 플로어링보드에 대한 KS인증을 획득한 인터우드 이남희 대표는 “일반인들 뿐 아니라 학생들의 실내운동도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때문에 학교 체육관 등 관급시장도 서서히 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서 “특히 학교 체육관 공사가 본격화된 것이 2008년인데, 10여 년이 지나면서 이를 개보수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한 것도 포인트”라며 “혹독한 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 등 이상기온과 미세먼지 발생은 사급시장뿐 아니라 관급시장에서도 체육관용 마루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활체육시설에서의 수요 증대는 플로어링보드 트렌드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기존 고급 상업시설 및 갤러리 등 시장에서는 멀바우와 티크 같은 주로 어두운 계열 제품이 선호된 반면, 생활체육시설에서는 단풍나무, 자작나무, 오크, 고무나무 등 비교적 밝은 계열 수종이 선호되고 있는 것.

또 체육관용 마루 시공이 바닥을 벗어나 천정이나 내외벽 마감재와 같은 인테리어자재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남희 대표는 이에 대해 “일반시장에서 사용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자재가 된 것이 플로어링보드가 바닥재를 벗어나 종합 인테리어자재로 등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이와 같은 급작스러운 체육관용 마루의 수요 증가로 인한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운동시설이라는 기본적인 기능이 등한시된 현장이 나오고 있다는 것.

김상현 대표는 “체육관용 마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여지는 표면이 아니라, 이를 받쳐주는 하부 시스템이다. 시공 후 발생하는 하자의 대부분도 이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충격을 완화하고 잡소리를 잡아주면서 레벨을 맞춰 주는 데에는 특별한 자재와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테리어 목수들이 단순하게 장선을 깔고 시공하는 수준으로 스포츠 마루의 기능을 올바로 구현하기는 요원한 일”이라며 “소비자들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 체육관 마루 시공팀이 별도로 운용되고 있는 시공업체인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