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10년 견인할 ‘우리만의 고유한 제품’ 개발 중
앞으로의 10년 견인할 ‘우리만의 고유한 제품’ 개발 중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07.3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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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DK우드글로벌 박관서 대표

[나무신문] DK우드글로벌은 40년간 건축자재만을 유통해온 전문기업이다. 건축자재 중 가장 친환경적인 목재의 뛰어난 성능과 가치를 계속해서 발굴, 개발하고 각 산지별 특성화 되고 엄선된 양질의 제품을 수입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해온 DK우드글로벌은 2007년 이후 목조건축 자재뿐만 아니라 일반 건축 자재도 공급하며 친환경적인 아름다운 집, 살기 좋은 집을 짓는데 필요한 1만 가지 이상의 자재를 취급하고 있다. 박관서 대표로부터 디케이우드글로벌의 사업현황과 업계 동향,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언제 설립됐나
1980년 대영합판상사로 설립, 1989년 법인전환한 후 2007년 이곳 광주에 물류장을 준공하고 이전해 디케이글로벌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초창기에는 목조건축자재만을 공급했으나 2007년 이후 일반 건축 자재도 취급하고 있으며 현재 1만 가지 이상의 자재를 취급하고 있다. 우리가 공급하고 있는 자재만을 이용해서 집 한 채를 짓고 인테리어까지 완성할 수 있다.

중점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품목은
건축자재 전체가 중점 취급 품목이다. 판상재, 방부목, 천연데크재, 루바, 구조재, 사이딩, 슁글, 계단재, 마루, 몰딩, 도어 오일스테인, 도어, 주방, 욕실자재 등 건축자재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그럼에도 굳이 얘기하자면 우리가 초창기부터 중점적으로 공급해 오고 있는 목조주택 자재들에 대해 더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젠 이런 자재 중심에서 탈피해 새로운 품목을 취급해 보려고 한다. 그동안 목조주택 자재시장에만 너무 집중해오다 보니 매너리즘이랄까, 발전이 없는 것 같아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함으로써 또 다른 기회를 가져보고 싶다.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인가
여러 해 전부터 우리가 주택 분야에만 국한된, 혹은 치중한 사업을 해 온 건 아닌지 생각하곤 했는데, 특히 최근에 경기도 좋지 않고 신축 시장에서 목조주택 분야가 저조해 더 힘든 것 같다. 신규 사업이라기보다는 영업품목의 다변화의 하나로 우리 회사의 대표제품, 앞으로 오랫동안 회사 매출을 이끌 획기적이거나 독특한 제품을 찾고 있는데 쉽지 않다. 이런 제품이 있다면 요즘 같이 전례 없는 불황이 다시 찾아온다 해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텐데 말이다.

DK우드글로벌 공장 전경.

초창기 땐 합판 전문 업체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1980년부터 2007년까지 우리의 주력제품은 합판이었다. 2007년 이후 목조주택 자재에 주력했다. 그리고 최근엔 일반건축 분야의 자재 및 인테리어재도 판매한다. 남들이 취급, 판매하고 있는 품목을 모두 취급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만의 고유한 품목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백화점식으로 많은 제품을 구비하고 고객이나 거래처에서 찾으면 공급하고 있지만 품목이 많다고 해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더 우리만의 고유한 제품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그 어느 때보다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때인 것 같다
연간 2만 채를 짓던 시장이 절반 이상 줄었다. 시장 수요는 한계가 있는데 공급자는 넘치고 있으니 당연히 어렵다. 업계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적게는 15%, 많게는 50% 이상 매출이 줄었다고 한다. 이렇듯 업계 전체가 바닥이 어딘지 모르고 추락하고 있으니 건축자재 유통업체들의 현실은 어떻겠는가? 어떻게든 헤쳐 나가고자 고민하지만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우리만의 아이템을 찾아 기술영업을 통해 활로를 찾기에는 때를 놓친 것 같다. 이런 노력은 지금의 위기를 이겨낸 후에 시작해야 할 것이고, 지금은 어떤 마케팅 전략도 통하지 않을 것 같다. 빨리 경기가 회복되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디케이글로벌의 주요 고객은
적은 비용으로 좋은 집을 짓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집을 직접 짓기 위해 건축에 대한 공부하고 우리를 찾아와 직접 자재를 구매하는 건축주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관련 사업자들이다.

언제부터 경영에 참여했나
1998년에 입사해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10년 동안 현장 업무부터 시작해 주요 부서의 실무를 익히고 2008년 목조주택 자재 시장에 참여할 때부터 경영에 참여했다.

친환경적인 좋은 건축자재로 아름다운 집, 살기 좋은 집을 짓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슬로건 아래 나름 최선을 다해 운영해 왔다고 생각한다.

DK우드글로벌 공장 전경.

경영마인드를 소개해 준다면
건축자재를 공급하는 이 사업은 단순 유통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를 끌고 나가려면 적정의 매출과 적정한 이윤 등이 동반돼야 하고 고객이 확보돼야 한다. 그리고 고객과 거래처 등과도 함께 해야 한다. 결국 삼자가 윈윈해야 한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날 때나 거래처를 방문할 때 ‘나 자신을 영업하라’고 직원들에게 말한다. 물론 나 자신에게도 말한다. 믿음을 주는 영업을 해야 한다. 모든 거래는 신뢰가 없이는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한다. 

사업에 입문했을 때의 꿈, 포부가 있었다면
사업은 이윤을 얻기 위해서 한다. 하지만 업계 1위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발을 디딘 건 아니다. 꿈이 없고, 포부가 작아서 그런 게 아니라 그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했을 뿐이다.

보람을 느꼈던 때가 있었다면
우리 회사의 자재를 이용해 집을 지었는데 좋은 자재를 공급해 줘서 멋진 집을 완공할 수 있었다는 얘기를 건축주 또는 시공사들로부터 들었을 때 너무 좋고 감사했다.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서 한 곳에서 한 번에 살 수 있고, 국산이든 수입산이든 좋은 품질의 제품을 살 수 있어서 좋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꼈다.

향후 경기를 전망한다면
솔직히 말해서 앞으로 3년 동안은 ‘생존’이 관건이고 화두다. 어떻게 데미지를 줄이면서 버텨내느냐는 것이 관건이다. 지금 상황에서 보면 우리도 개선할 것을 개선하고 새롭게 추진할 것을 추진해야 하겠지만 정책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업계가 상당히 힘들 것 같다.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의 계획은
리모델링 분야의 내장재, 인테리어 자재를 개발,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품목을 찾거나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좋은 아이템을 찾고 있는 중이다.

신축시장 보다는 리모델링 시장에 좀 더 파이가 커지지 않을까 예상되기 때문에 신축보다는 좀 더 특화된 시장이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해 공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나온 건 없다.

중장기 계획 혹은 목표는
중복되는 얘기지만 단순한 수입품,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손을 거쳐 신제품으로 태어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 그런 제품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