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자작나무밖에 없다”
“자작나무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자작나무밖에 없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9.08.0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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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장의 집성목 격파하기⑪ - 자작나무 Birch | 글 ; DIY용 목재 수입전문 다우통상(주) 이성원 과장
다우통상(주) 이성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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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신문 | 다우통상(주) 이성원 과장]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아는 나무중 하나다. 조금 엉뚱하게도 모 껌 광고의 영향으로 핀란드 자작나무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 물론 단지 그 때문만은 아니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자작나무 숲이나 인테리어 소재로 쓰이는 새하얀 수피의 나무로 알고 있는 경우들도 많다.

사실 자작나무는 집성판재 보다는 합판이 많이 알려져 있고 수요도 더 많다. 자작합판의 밝고 깨끗한 표면의 특성처럼 집성판재도 깔끔한 색상과 단단한 목재 성질 때문에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자작나무 원목 자체는 껍질의 색상으로 몇 가지로 구분되지만, 집성판재는 목재 자체의 색상으로 백자작과 홍자작, 이 두 가지 정도로 구분하고 있다. 대부분 백자작을 선호하고 있다.

가구, 소품, 인테리어 모든 면에 잘 어울리고 두루 적용 가능한 소재다.

핑거조인트 방식의 집성판재가 대부분이고 솔리드 집성 제품도 생산되기는 하지만 공급과 수요가 많지는 않다.

 

<가공, 제작할 땐…>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수종답게 결이 촘촘하고 목질이 단단하다. 

자르기든 켜기든 재단할 때엔 적당히 강한 힘이 요구된다. 타공이나, 트리밍 등의 가공 시에 목재가 뜯기거나 갈라지는 경우는 없는 편이지만, 마찰에 의해 목재가 약간 타는 경우가 있다. 작업 속도나 힘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샌딩 작업이 용이하고 표면의 편차 없이 매끈하고 좋은 표면을 얻을 수 있다.

 

<도색, 마감할 땐…>
페인트 작업, 잘 된다. 작업성이나 부착 유지력 모두 좋다. UV, 우레탄, 수용성 바니쉬, 등 모든 종류의 투명 코팅 마감 역시 작업성과 결과물이 모두 좋다. 

반면 목재 표면에 침투돼야 하는 스테인이나 오일 마감은 그다지 좋지 않다. 작업성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그 결과물에 큰 장점이 없다. 특히나 오일링 작업은 자작나무의 특성상 결이 돋보이거나 색상이 강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에 아주 만족할만한 결과를 기대할 도장 마감은 아니다.

<매우 주관적인 생각…>
같은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엘더 집성판재와 헷갈리는 경우들이 간혹 있는데, 색상이나 목질 특성상 분명히 구분된다. 특히나 표면의 단단함은 자작나무의 큰 장점 중 하나다. 교구재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 친환경적인 인식 때문이기도 하지만 강질의 특성이 더 큰 이유다. 

소리를 가두거나 확산하는 성질도 뛰어나서 음향 관련 제품들에도 많이 적용된다. 

대부분의 가구, 다양한 소품, 인테리어 소재로 다방면에 적용 가능한 장점이 많은 소재다.  

최근 고무나무가 자작이나 엘더 대체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가성비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자작나무의 여러 강점들을 모두 대신할 수는 없다.

 

나무를 대체할 수 있는 건 나무밖에 없다고 한 누구의 말처럼, 자작을 진정 대체할 수 있는 건 자작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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