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던한 ㄱ자 모양의 미국식 경량목구조 주택
무던한 ㄱ자 모양의 미국식 경량목구조 주택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07.1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인 영덕동 주택

[나무신문] 용인 영덕동에 준공한 단독주택은 미국 뉴욕에서의 목조주택 설계 경험과 캐나다에서의 오랜 현장 경험이 있는 시공사 대표와 함께 흥덕지구에 대단위로 조성된 단독 주택지 위에 완성한 경량식 목구조 주택 프로젝트 중의 하나다.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대지면적: 261㎡
건축면적: 115㎡
연면적: 170㎡
건폐율: 44.2%
용적율: 65.1%
건축규모: 지상2층
구조: 경량식 목구조
마감: 치장벽돌
설계: 김정준, 이재웅, SOYOHUN Architects
시공사: 로하스 하우징
시공자: 이재원 대표, 캐나다 마스터빌더
사진: 황규백, SOYOHUN Architects
준공: 2017년 5월

창호: 살라맨더 블루에볼루션82
단열: 글라스울(Guardian, 크나우프)

미국식 목구조에 대한 이해 부족
주택이 들어선 대지는 단지 입구를 들어서면서 시작되는 작은 경사를 오르면 바로 한눈에 보이는 코너에 위치한다. 대지 주변에는 한국식 목조주택으로 지어지는 다른 목조주택 시공현장들이 많이 있었다.

설계 과정에서 건축주가 바라는 대로 평면을 짜고 형태를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경량 목구조 주택에 대한 국내 현장 여건이 미국과는 다른 부분이 많아서 설득에 어려움이 있었고, 많은 부분 합당하지 않음에도 부득이하게 원하는 대로 해줘야 했던 부분이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 프로젝트였다.

시선을 눈부시게 만들지 않는 구조
주택은 대지의 경사를 염두에 두고 아래쪽에 벽돌로 낮은 담을 두르면서 약간의 흙을 돋우어서 도로보다는 높게 정원과 1층이 마련되어 기단위에 올라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주변 주택들 사이에선 드문 붉은 벽돌로 마감해 눈에 잘 들어온다. 그러면서도 함부로 큰 창을 내거나 반사되는 마감을 쓰지 않아 시선을 눈부시게 만들지 않는 이 집은 ‘ㄱ’자 모양의 평면을 가지고 있는 무던한 구조이다. 정원을 남쪽에 두어 환하게 만들고 옆 건물과 나란히 세운 건물은 안정감을 준다. 뒷산으로 이어지는 작은 산책로 쪽에 집안으로 들어가는 입구(현관)가 있다. 

생활 편의를 위한 맞춤 구조 
현관을 통해 집으로 들어서면 마주하는 벽의 아래로 시야 보다는 빛을 더 많이 들이는 큰 창이 아래에 보인다. 이 벽에는 거주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기운을 주고 현관으로 들어서는 나쁜 기운은 물리칠 수 있는 밝고 아름다운 그림이 어울릴 듯하다. 왼편으로 독립된 느낌을 주는 단층의 안방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부엌을 거쳐 거실로 이어지는 공간으로 나누어진다. 이곳은 자주 모임을 갖는 주인을 위해 많은 손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설계 됐다.

안방은 정원 쪽으로 큰 창을 내어 정원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건축주가 쉽게 들여다 볼 수 있고 마주한 옷 방 쪽에 높은 창을 두어 환기가 되면서 빛을 확보했다. 

부엌과 거실, 다이닝 공간
복도로 돌아 나오면 시야를 가로막지 않으면서도 공간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 놓은, 부엌이 조금씩 건너다보이는 공간분할 벽이 보인다. 가는 중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입구가 있고 지나서 왼편으로 돌면 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거실창이 연달아 나타난다. 창으로 넓은 나무데크가 펼쳐지고, 그 건너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창을 따라 옆에는 모임을 위한, 큰 식탁을 여유롭게 둘 수 있는 다이닝 공간이 있고 거실로 이어진다. 거실과 다이닝 공간은 뛰어 오르듯 높아지는 천장으로 구분이 되는데 정원을 향한 전면창에 더해 벽마다 높이를 다르게 하는 창이 있어서 환기와 빛을 다채롭게 들인다.

요리를 즐기는 건축주를 위해 충분한 부엌 공간을 두었고 간이 지하 저장고와 집 뒤편의 공간을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높은 창이 있는 계단과 다락방
2층으로 오르다 보면 계단참에 높은 창을 두어 환한 계단을 만들고 계단 벽에 만들어진 작은 책꽂이와 함께 작은 휴게 공간을 마주한 테라스 딸린 방을 먼저 만나게 된다. 테라스에서는 소나무들이 둘러 선 산책로 입구가 보인다. 이어서 손님방이 하나 더 있고 2층 복도 끝에 계단을 살짝 오르면서 빛이 낮게 드는 긴 수평창이 있는 물건 수납이 용이한 아늑한 다락방으로 가는 문이 있다.  

시공사는 나름대로 깊고 튼튼한 기초와 좋은 나무를 쓰는 등 주변 현장과는 차별화되는 많은 공을 들였고, 건축주는 스스로 공부해 지붕 구조 등에 대해 제안을 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회사 소개 | 소요헌(SOYOHUN Architects)
소요헌(SOYOHUN Architects)은 건축디자인과 생활, 문화, 기술 그리고 학술적 활동을 접목시켜 즐겁고 창의적인 오피스를 만들고자 하며, 그러한 노력이 결국은 건축주에게도 행복한 건물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치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www.soyohun.com

건축가 소개

김정준 대표, 소장, 건축사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우설계와 정림건축을 거쳐 dmp에서 실무경력을 쌓았다. SOYOHUN Architects의 대표와 공주대학교 건축과 겸임강사를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가톨릭대학교 150주년 기념관, 영암 F1 경기장, 신안 김환기 미술관, 김영삼 기념도서관, 서귀포 S호텔, 성남 S오피스텔, 서초동/역삼동/대전 와동 근린생활시설, 국세청 청사, 신안 하이원 리조트,  경주 블루원 리조트 주택단지 등이 있다. 

이재웅 소장, 미국건축사
미국 뉴욕의 Pratt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SOM에서 실무경력을 쌓으며 미국 건축사를 취득했다. 한국에서는 dmp에서 경력을 쌓고 독립해 SOYOHUN Architects의 대표 소장과 수원대학교 건축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Art Azit(2018), ARTIARKI(2017), King Abdullah Sports City(2015), Qatar Petroleum Complex Project(2010), North Shore Long Island Jewish Hospital(2010) , FREEDOM TOWER (One World Trade Center, 2014)등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