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엽수류 주요목재➎
활엽수류 주요목재➎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9.07.10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재 | 목재를 둘러싼 여러가지 모험 83-5 | 글 ; 노윤석 우드케어 이사
노윤석 우드케어 이사

아욱군
[나무신문 | 노윤석 우드케어 이사] 아욱군의 주요 쥐손이풀목, 도금양목, 무환자나무목, 아욱목, 십자화목이 속해 있으며, 이 중 도금양목의 유칼립투스, 무환자나무목의 마호가니, 단풍나무, 아욱목의 이우시과 수종 등 목재로서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수종들이 많이 있는 분류군이다.

 

1) 도금양목
이 목에는 알자테아과(Alzateaceae), 사군자과(Combretaceae) 크립테로니아과(Crypteroniaceae), 헤테로피시스과(Heteropyxidaceae), 부처꽃과(Lythraceae), 산석류과(Melastomataceae), 메메킬론과(Memecylaceae), 도금양과(Myrtaceae), 올리니아과(Oliniaceae), 바늘꽃과(Onagraceae), 페나에아과(Penaeaceae), 프실로실론과(Psiloxylaceae), 린코칼릭스과(Rhynchocalycaceae), 보키시아과(Vochysiaceae) 등이 속해 있으며, 유칼립투스가 속해있는 도금양과를 비롯하여 일부 목재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수종들이 있다.

- 사군자과
나무와 관목, 열대산 덩굴식물 16개 속 600여 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과는 사군자 등을 포함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최전선이라고 할수 있는 맹그로브숲을 이루는 주요 수종군인 코노카르푸스속(Conocarpus), 라군쿨라리아속(Laguncularia) 그리고 룸니트제라속(Lumnitzera) 등의 3개 속은 맹그로브 숲에서 자생한다. 사군자과 식물은 아열대와 열대 기후 지역에서 폭넓게 분포한다. 이 과의 일부 종, 예를 들어 테르미날리아 이보렌시스(Terminalia ivorensis)는 이디그보(idigbo)와 같은 유용한 건축용 목재로 사용된다.

- 부처꽃과
 백일 동안 꽃이 계속 피어 있어 백일홍이라고 불리는 배롱나무가 속해 있는 과이다. 역시 목재로서보다는 관상수로 가치가 크다.

- 도금양과
신·구 양 대륙의 열대·아열대 지방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130~150속, 약 5650종이 알려져 있는데, 특히 오스트레일리아와 남아메리카에 많은 종이 분포하고 있다. 모두 목본종으로서, 가장자리가 매끈한 단순한 잎이 마주 달려 있다. 이 과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종은 단연 유칼립투스(Eucalyptus spp)로 원래 호주 등 남반구에 자생하였으나, 성장이 빠르고, 적응력이 좋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조림되는 수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우리는 그냥 유칼립투스라고 부르지만, 이 속에는 700여종이 넘는 개별 종이 존재하며, 이 밖에도 인공조림을 위해 새로운 품종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또한 도금양과에는 열대 과일의 하나인 구아바와 최고급의 향신료를 생산하는 정향나무도 속해 있어 경제적으로 가치가 높은 수종들이 많다.

 

2) 무환자나무목
이 목에는 옻나무과(Anacardiaceae), 비에베르스테이니아과(Biebersteiniaceae), 감람과(Burseraceae), 키르키아과(Kirkiaceae), 멀구슬나무과(Meliaceae), 니트라리아과(Nitrariaceae) (+ 페가눔과(Peganaceae)와 테트라디클리스과(Tetradiclidaceae)), 운향과(Rutaceae), 무환자나무과(Sapindaceae), 소태나무과(Simaroubaceae) 등의 하위 분류군이 있으며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류군이다.

- 옻나무과
82개 속을 포함하고 있고, 핵과 형태의 열매를 맺는다. 일부 종은 옻칠의 원료인 자극성의 우루시올을 만든다. 이 과에 속하는 종들은 망고, 슈막(붉나무), 안개나무, 옻나무, 개옻나무 등이다.

조금 의외로 우리가 열대과일의 대표로 알고 있는 망고(Mangifera spp)가 이 과에 속해있다. 망고는 아열대 및 동남아시아의 열대지방 등에서 자라는 나무로 수관이 매우 크게 자라고, 수고도 크게는 40m까지 자라는 나무이다. 목재로서도 가치가 높아, 중저가의 가구재를 만들 때 많이 사용된다.

캐슈넛(Anacardium spp)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으로 견과를 생산하는 나무이다. 이 밖에도 붉나무(Rhus spp, Sumac) 등의 나무들이 있으나, 목재보다는 기타 용도로 경제적 가치가 더 높다.

랭가스(Rengas)는 옻나무과의 Gluta spp와 Melanorrhoea spp에 속한 나무들에서 생산되는 목재를 말하는 것으로 진한 색상과 더불어 아름다운 재질 때문에, 고급가구재나 인테리어재로 많이 사용된다.

- 감람과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남북아메리카의 아열대 기후 지역부터 열대 기후 지역에 걸쳐 17~18개 속에 540종이 분포한다.

카나리움(Canarium spp)는 견과를 생산하는 나무로 오래 전부터 혼농임업에서 많이 사용되는 나무로 알려져 왔으나, 나무자체로 40~50m까지 자라며, 목재로서의 가치도 높아 현재 합판제조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적도부근 아프리카의 해안지역에서 많이 자라는 오쿠메(Okume, Aucoumea klaineana)는 동남아산 합판용 원목(메란티, 케루잉 등)이 구하기 힘들어 짐에 따라 남양재 합판의 단판을 생산하기 위해 아시아(특히 중국)지역으로 많이 수출되었다. 보통 합판의 안쪽(Core재 라고 함)은 좀 싼 나무를 사용하고, 갑을판(Face/Back 이라고 함)은 이 오쿠메의 단판을 붙여 많이 생산하고 하였다.

- 멀구슬나무과
온대에서 열대에 걸쳐 50속의 약 550종 가량이 분포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멀구슬나무·참죽나무 등의 2속 2종이 알려져 있다. 목재로서 가장 가치가 있는 종은 최고급 목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마호가니(Swietenia spp)가 이 속에 속해있다. 하지만 마호가니가 수요 증대로 인하여 공급이 부족하여 마호가니와 비슷한 수종들이 마호가니 대체재로 판매되고 있는데, 그 대체재들 대부분이 이 과의 수종들이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많이 자라는 Khaya spp(아프리카 마호가니) 나 Entandrophragma spp  (Sapelli (사펠레)) 등이 있는데, 사실 이런 류의 나무는 그나마 진짜 마호가니와 가까운 관계에 있으므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마호가니와 전혀 상관이 없는 나무도 마호가니라고 불리는 경우도 많다. 마호가니의 재색이 붉은 것에 따라, 나무가 조금만 붉어도 마호가니라고 부르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필자의 경우도 아무리 봐도 Red Meranti 인 것을 마호가니라고 판매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실제로 상업명인 Philliphine Mahogany라는 상업명은 필리핀에서 많이 유통되는데, 실제로 여기에는 이우시과에 속하는 Light Red Meranti, Dark Red Meranti, White Meranti, Yellow Meranti와 Balau 등 실제 마호가니로 와는 상관없는 수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대해 구지 변명을 한다면 같은 무환자나무목이기는 하다.

또 멀구슬나무과에는 시다(Cedar)가 많다. 시다는 침엽수인데 무슨 소리냐 할 테지만, 위에 소개한 Khaya속의 별칭이 아프리카 시다인데, 이는 목재의 재질이 시다와 비슷하기 때문이며, 많은 멀구슬나무과의 목재들이 시다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상업적으로 레드시다(Toona spp), 맹그로브시다(Xylocarpus spp)라고 불리는 나무들은 실제로는 이 멀구슬나무과의 나무들이다.

- 운향과
운향과에는 귤속, 탱자나무속, 초피나무속 등이 있으며, 향이 강한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의약품이나, 오일 그리고 코르크를 생산하기도 하는 황벽나무도 운향과에 속해 있다. 목재로서보다는 과일, 향신료 등 다른 경제적 가치가 크다. 향신료를 생산하는 초피나무속 (Zanthoxylum spp)의 몇 가지 종은 열대, 아열대 지방에서 크게 자라며, 목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 무환자나무과
온대 지방에서 열대 지방에 걸쳐 분포한다. 대부분 목본종이지만, 일부는 덩굴성으로 덩굴손을 가지고 있다. 잎은 보통 깃꼴 겹잎으로 어긋난다. 꽃은 단성화로 보통 암수한그루이며 5수성이고, 수술은 10개 또는 8개를 가진다. 한편, 암꽃에도 수술이 발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양성화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꽃가루가 불임이므로 기능적으로는 암꽃의 역할만을 한다. 씨방은 상위로 3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 방에는 1개의 씨가 들어 있다. 관상수 및 목재로서도 가치가 높은 단풍나무속(Acer spp)과 칠엽수속(Aesculus spp)이 속해 있다.

단풍나무는 가을이면 생각나는 우리와 친숙한 나무이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줌과 동시에, 메이플시럽(maple syrup)이나 벌꿀 같은 임산물을 생산하여 경제적 가치도 뛰어나다. 더불어 목재로서도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단풍나무 목재의 경우 Hard Maple과 Soft Maple로 구분하는데, 원래 Hard Maple은 북미에서 자라는 설탕나무나무(Sugar Maple, Acer saccharum)의 나무를 말하는 이름 이었으며, 요즘에서는 Black Maple(Acer nigra)도 Hard Maple로 취급하고 있다. 반면 Soft Maple은 원래부터 있던 이름은 아니고 Hard Maple에 대응하여, 단풍나무 중에서도 강도가 약한 나무들을 묶어서 이름 지어진 것이다.

- 소태나무과
 소태나무과에는 주로 열대와 아열대에 분포하며, 전 세계에 28속의 150종 정도가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는 소태나무(Picrasma quassioides)와 가죽나무(Ailanthus altissima)의 2종만이 분포하고 있다. 목재로서는 가죽나무가 중요하며, 이 나무의 영명은 Tree of Heaven, 번역하자면 천국의 나무인데, 실제 천국을 가본적이 없어 이 나무가 천국에 있는지는 검증하지는 못했다. 재색이 특이하여 공예재로 많이 사용된다.

 

3) 아욱목
아욱목은 9개 과에 약 6000여 종을 포함하고 있다. 홍목과(Bixaceae), 반일화과(Cistaceae), 코클로스페르뭄과(Cochlospermaceae), 키티누스과(Cytinaceae), 디에고덴드론과(Diegodendraceae), 이우시과(Dipterocarpaceae), 아욱과(Malvaceae), 문팅기아과(Muntingiaceae), 네우라다과(Neuradaceae), 사르콜라에나과(Sarcolaenaceae), 스파이로세팔룸과(Sphaerosepalaceae), 팥꽃나무과(Thymelaeaceae)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목재로서 매우 중요한 목이다. 특히 이우시과의 경우 열대산 활엽수 목재의 대표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중요한 목재가 포함되어 있다.

- 이우시과(Dipterocarpaceae)
이우시과는 열대활엽수 목재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중요한 수종들이 모여있는 과이다. 과의 이름은 이 과의 나무들의 종자가 두 개의 날개에 감싸있는 모양에서 비롯된 것이다. 라왕, 메란티, 발라우, 케루잉, 카폴, 방키라이 등 목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거의 모든 열대 활엽수가 이 과에 속해 있다. 따라서 이 과의 수종들은 따로 표로 정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