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이 가장 애용하는 데크재 ‘방킬라이’…가격은 중고가, 내구성은 상등급
독일인이 가장 애용하는 데크재 ‘방킬라이’…가격은 중고가, 내구성은 상등급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9.07.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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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취재 | 현장에서 듣는 목재상식_남양재⑦

[나무신문] 목재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목재정보에 대한 갈증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나무신문은 2주에 한 번씩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시선으로 현장으로 달려가서 직접 묻고 답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그 첫 순서로 최근 조경재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는 남양재를 알아본다. 앞으로 남양재에 대한 기자의 개떡 같은 질문에 찰떡같이 답해 줄 조광목재 조광덕 사장은 남양재 전문 제재소에서 40년 넘게 톱밥과 대패밥을 먹고 있는 베테랑이다. 글의 재미를 위해 인터뷰 내용을 극화했음을 밝힌다.  <편집자 주>

※이번 회에는 서원상협 박인서 사장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했다. 서원상협은 지난 30여 년 동안 남양재 데크재를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조광목재 조광덕 사장(좌)과 서원상협 박인서 사장(우).

박인서 사장님이 함께 계시네요.
조광덕 사장. 이번엔 방킬라이(Bankiral)를 다뤄 볼려고 해. 방킬라이 하면 서원상협이잖아.

서원상협은 완제품 데크재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원목을 들여와 가공하는 사장님하고는 경쟁관계 아닌가요.
조. 경쟁관계이지 싸우는 관계는 아니야.(웃음) 다 함께 먹고 살아야 한다고 내가 몇 번이나 말해. 그리고 방킬라이에 대해서는 확실히 박인서 사장이 나보다 한 수 위야.(웃음)

박인서 사장님, 여기서 뵈니 새롭네요.
박인서 사장. 그러게, 나도 새롭네.(웃음) 두 사람이 요즘 남양재에 대해서 주고받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있었는데, 조 사장이 방킬라이에 대해서 함께 얘기하자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오개 됐어.

방킬라이는 어떤 나무인가요.
박. 30년 전만해도 너무 강해서 철도침목으로나 쓰던 나무야. 그때는 원목 크기도 어마어마하게 컸지. 합판회사에서 들여오는 원목에 섞여 있었는데, 합판용으로 쓸 수 없는 ‘부적재’로 헐값에 팔렸어. 당시 가격이 재(才, 사이)당 200원도 안 됐어. 나왕이 600~700원 할 때니까 말 다한 거지.

조. 2000년도까지 국내에서 데크나 조경재로는 거의 쓰지 않던 나무야.

박. 독일 사람들은 50년 전부터 데크재로 사용했어. 지금도 독일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데크재야. 우리나라에서는 조 사장 말대로 2000년도 쯤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지.

지금 사정은 어떤가요.
조. 서원상협이 방킬라이가 국내 데크시장에 정착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고, 지금도 제일 많이 들여온다고 봐야지. 남양재 데크재 분야에서 서원만한 데가 또 있나. 

이 나무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박. 독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데크재 답다고 해야 할까. 내구성이 좋고 오래돼도 변형이 없어. 그래서 벤치처럼 야외용 가구에도 널리 쓰이지. 그만큼 치수안정성이 높아. 물에도 강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하지도 않는 나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 2000년대 초에 독일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았어. 우리가 데크를 수입하는 공장이 독일에도 수출하고 있거든. 그래서 독일 수입업체들하고도 교류가 있어.

방킬라이 데크재 가격대는요.
박. 중고가라고 해야지. 주요 남양재 수종으로 보면 고가인 이페부터 다음으로 멀바우, 그 다음이 방킬라이라고 보면 돼. 그런데 내구성은 상(上)등급이야. 가성비가 좋은 거지.

단점은 무엇인가요.
박. 핀홀(pin hole, 벌레로 인해 생기는 작은 구멍)이 많아. 그래서 원목을 제재하면 수율이 30%도 안 돼는 경우가 많아. 제품 가격이 올라가는 주요요인이지. 핀홀 있는 부분을 다 제거하고 제품을 만들어야 하잖아.

필홀이 섞이면 어떤 문제가 있나요.
박. 아무래도 보기가 싫지. 작은 점들을 찍어놓은 것처럼 보이거든. 그런데 설치해 놓고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니기 시작하면, 핀홀 있는 것이나 없는 것이나 똑같아져. 내구성이나 구조적인 면에는 전혀 상관이 없고.

핀홀 있는 부분도 사용해서 수율을 높이면 좋겠네요.
박. 아마 못해도 20% 이상 가격이 내려갈 거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문제지. 시공해 놓고 두세 달만 지나면 어차피 같은 모습이니까. 우리야 언제든 준비가 돼 있어.(웃음)

이렇게 게스트를 모시고 진행하니까 내용이 더 다양해지는 것 같아요.
조. 그래. 그럼 다음에도 내가 한 명 더 데리고 올게. 나도 입 안 아프고 좋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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