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자연에 가까운, 인체에 해가 없는 마루 만든다
가장 자연에 가까운, 인체에 해가 없는 마루 만든다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07.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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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주)좋은집좋은나무 김기갑 대표

[나무신문] 1998년 철강제품, 중화학 제품 판매회사로 설립되었으나 우연치 않은 기회에 목재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원목마루 유통사업을 시작했다는 김기갑 대표는 최상품의 접착제와 도료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한 제품, 자연에 가장 가까운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원목마루업체들이 모여 만든 ‘한국원목마루유통협회’에서 이사직을 맡아 업계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는 김 대표로부터 마루업계 현황과 사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최근 체감 경기가 심상치 않다, 어떤가.
작년 하반기부터 원목마루 시장 상황은 좋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단판 두께가 2.5㎜미만의 마루를 합판으로 판정,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문제로 업계에 비상이 걸렸었다. 시장은 축소되고, 한정된 시장에서 경쟁은 치열해 지고 암튼, 지난해 9월 이후부터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 정도로 심각한가?
그렇다. 원목마루는 주택, 상업용 공간에서 사용하는데 주택의 경우 이사, 신규 주택 수요가 거의 없고, 상업용 공간에도 새로 매장을 여는 곳이 없으니 수요가 절반 이상 줄었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

반덤핑관세 부과 문제란?
관세평가분류원이 중국산 원목마루의 품목분류를 합판으로 판정함에 따라 관세청이 해당 업체에 27.48%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관세평가분류원이 전체 두께 10~12㎜ 마루의 표면부 단판 두께가 2.5㎜인 제품을 ‘합판’으로 판정한 것인데.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합판마루라고 하는 무늬목을 접착한 마루는 모두 여기에 해당하고, 원목마루라 해도 단판 두께 2.5㎜ 이하는 ‘그 밖의 합판 중 특정 활엽수 합판’에 적용돼 조정관세 10%와 반덤핑관세 17.48%를 더해 결국 27.48%의 관세를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해당 관청에 질의서를 보내고 정부에 건의하는 등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며 적정한 선에서 해결될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관세 문제로 업계에 비상이 걸리자 원목마루업체들이 모여 ‘한국원목마루유통협회’를 결성했다. 9개사 업체 대표들이 앞으로 이 협회의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원목마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잘 해결되길 바란다. 그나저나 ‘마루’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 생활을 하다가 1998년 10월에 철강제품, 중화학 제품 등을 수입판매하는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학교 친구 중 하나가 목재 관련 사업을 했는데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그 친구 사업을 돕게 됐다. 그 친구는 체육관, 무대 강당 및 교실 등에 적합한 원목 바닥재를 납품, 시공했는데 사업이 어려워져 2001년부터 내가 그 사업을 인수해서 병행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물량이 많지 않았지만 하다 보니 차츰 수요가 늘기 시작했고, 인도네시아로부터 방킬라이 데크재도 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목재(마루) 사업이 재미있었다. 그래서 철강과 중화학 제품의 무역업을 접고 2004년부터 엔지니어드 목재(원목온돌마루)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말레이시아 SCK사로부터 4㎜단판이 붙은 제품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당시엔 폭 70㎜에 3㎜ 단판이 대부분이었고, 90㎜ 광폭 제품은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광폭에, 4㎜단판 제품을 수입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사업영역, 사업범위는
원목온돌마루가 주이고, 데크재, 그 중에서도 탄화목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원목마루의 주 수종은 오크이고 티크도 종종 있다. 원목마루가 대부분 오크인 것은 가장 많은 나무이고 착색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제품수입은 주로 중국으로부터 하고 있고 간혹 이태리 제품도 수입한다.

중국이라면…
우리의 마루는 중국의 회사에서 OEM 생산된다. 중국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그대로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중국 회사측에 우리가 원하는 제품, 이를테면 디자인, 색상, 함수율, 접착제, 도료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지정해 주면 중국측에서 우리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제품을 생산, 납품하는 방식이다.

우리가 직접 생산하려면 국내에 공장을 설립하고 설비를 갖춰야 하며 원목을 수입하고 인력을 운용해야 한다. 그 외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큰 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술력 있는 중국 회사에서의 OEM 생산시스템이 훨씬 유리하다.

품질에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주택용 바닥재에서 중요한 것은 접착제와 도료다. 특히 접착제의 경우 보이지 않는 곳에 사용되기 때문에 좋지 않은 제품을 많이들 사용한다. 주택용은 바닥에서 습이 올라오기 때문에 단판 박리 등이 일어나기 십상이다. 따라서 내습용 접착제를 사용해야 한다. 내수성이 좋은 저렴한 제품은 페놀성분이 들어있다. 그래서 포름할데히드가 방출된다. 온돌마루의 경우 E0급 이상의 제품을 써야 한다. E0급의 기준은 평균 0.5㎎ 이하여야 한다. 슈퍼 E0급은 0.3, 최대치가 0.4㎎이다. 우리는 최대치가 0.1㎎이다. 이건 거의 자연상태다. 이 정도의 결과가 나오려면 일반적인 접착제로는 불가능하다. 우리는 이렇게 제품에 신경을 쓰고 있다. 원목과 하판 사이에 5겹 또는 7겹의 합판을 사용할 경우 접착제를 그만큼 더 많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원목과 자작나무 하판 사이에 소나무를 넣어 제작하는 3적층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들어가는 접착제도 최상의 제품을 사용한다.

주력 제품의 종류와 특징은
우리 자체 브랜드인 GRANDIS(그랜디스)와 CARELAEYO(까를레요) 제품과 이태리 브랜드 CADORIN(까도린) 등의 제품 90여 종을 전시하고 있지만 실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제품은 30여 종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 브랜드인 그랜디스가 가장 잘 나간다. 그랜디스에는 ARIA, ANTIQUE17, BIANCO, BONACHIA, CASCADO, GRIGIO, PLUS VIVA 등 20여 종의 제품이 있다. Plus 제품은 두께 15㎜, 원목단판 4㎜, 너비 148㎜, 길이 1860㎜제품이고 PLLANK는 두께 15㎜, 원목단판 4㎜, 너비 190㎜, 길이 1190㎜ 제품이다.

이 제품은 주택온돌용 바닥재로 천연목재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갖고 있으며, 톱으로 켜낸 제재 원목단판만 사용한다. 단판과 하부목재를 냉압방식으로 접합해 열압접착식 방식에 비해 단판 터짐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 레이어 솔리드로써 합판 코어에 비해 보행충격을 많이 흡수해 보행감이 뛰어나며 포름알데히드 발산 SE0 최상위등급에 준해 생산돼 인체에 해가 없다. 수용성 도료로 칠마감을 해 발암물질인 VOC가 없고, UV오일 도장으로 천연목재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냈다.

경영철학이 있다면
우리 제품은 내수성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시험 성적을 받았다. 이러다 보니 가격면에서 다른 마루보다 비싸다. 하지만 고객들은 이런 상황을 잘 모른다. 대부분의 인테리어 업체들은 값 싼 마루를 선택해 시공한다. 그래야 이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비싸게 팔 수도 없다. 결국 우리 이익을 줄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좋은 품질, 친환경 제품을 공급하려고 한다. 그게 내 소신이고 철학이다. 이익이 적더라도 좋은 제품을 만들어 팔자는 것이다.

최근 원목마루 트렌드는
트렌드의 변화가 좀 심하다. 한 동안 밝은 색 계열의 제품이 잘 나가다가 요즘에는 그레이 색상의 제품이 인기가 있다. 그런데 최근엔 다시 밝은 색상의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징 면에서는 옹이가 보이는 자연스러운 제품을 많이 찾는다. 일부러 찾지는 않지만 마다하지 않는다. 원목의 느낌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제품이 인기가 있는 편이다.

마루에 대한 대표님만의 특별한 생각이 있다면
소비자들이 원목온돌마루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세월이 담겨져 있는 문양에서 받는 감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마루 치장원목단판은 100년 정도 성장한 나무에서 얻는다. 이런 연령의 나무 나이테는 100여 년의 긴 세월 동안의 자연변화를 그대로 담고 있고 그런 나이테에서 우리는 편안한 아름다움을 느끼지 않을까?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은 “인공적이지 않은 가장 자연스러움을 잘 담아내는 마루, 인체에 가장 해가 없는 제품”의 실현이다.

향후 계획은
염색 제품 5종류가 있다. 이들 제품의 생산과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루는 옷처럼 일 년에 한두 번 사는 게 아니라 평생 한두 번 살지 모를 제품이다. 친환경적인 품질, 큰 하자가 없고 관리가 용이한 제품으로 만드는 것. 다른 업체보다 자연스러운 색상의 제품, 다른 업체들이 갖고 있지 않은 제품을 자꾸 개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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