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산업, 결코 사양산업 아니다
목재산업, 결코 사양산업 아니다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07.0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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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노아산업(주) 최진영 대표

[나무신문] 원목 제재 및 목재 관련 제품 전문 생산 업체인 노아산업은 고객만족을 제일의 목표로 삼고 지난 20년 동안 국내 1군 건설사 및 전문건설업체에 거푸집용 목재 및 토류판 등을 공급하며 성장을 거듭해 왔다. 표준화된 공정과 철저한 사전사후 관리를 통해 생산, 공급되는 일반 목재와 맞춤형 특수 목재 외에 히노끼, 데크재, 플로어링, 루바 등 인테리어재도 공급하고 있는 노아산업은 양질의 원목 확보에 힘을 쏟는 등 종합목재 생산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 서구로부터 목재산업 시설현대화 사업 지원 대상 업체로 선정된 노아산업 최진영 대표로부터 목재업계 현황과 사업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언제 설립됐나
2000년 9월26일 서구 석남동에서 원목 제재 및 목재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설립해 20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설립하게 된 동기는
학교 졸업 후 섬유회사에 입사했다. 80년대 후반, 섬유산업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는 기업들에게 각종 보조금, 장려금 등을 지원할 때였다. 나는 섬유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원사 영업을 했다. 그러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목재업체로 이직을 했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동안 영업사원으로 근무했다. 그리고 내 사업을 하고 싶었고, 어느 정도 준비 기간을 거쳐 창업해도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회사를 설립했다.

 

성장과정을 소개해 준다면
석남동 제재 단지 임대공장에서 시작했다. 2000년대 초,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이 반도체 공장을 경쟁적으로 설립하던 시기였다. 당시 건축물은 대부분 재래식 공법에 의해 지어졌는데 각목재, 합판 등이 많이 사용됐다. 대기업들의 반도체 공장은 하루에만 레미콘 트럭 200대, 300대 분량의 콘크리트와 2000명, 3000명의 인력이 필요할 정도로 대규모 공사였고, 여기에 소요되는 거푸집용 목재의 양 또한 엄청났다. 그리고 도로나 각종 토목공사에서 흙막이벽용으로 사용되는 각재인 토류판도 공급했다. 대량의 목재를 건설사에 납품하면서 우리의 이름이 알려지게 됐고 우리는 이때 기반을 잡아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6년, 사업 시작한지 6년 만에 자가 공장을 매입해 현재 공장으로 이전했으며,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그동안 국제 금융위기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잘 버텨왔다.

 

반도체 공장이 설립될 거라는 걸 알고 사업을 시작한 것인가
섬유회사 영업부서에서 근무했고, 또 10년 간 목재회사에 근무하면서 영업을 담당하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하게 되고, 또 그런 과정에서 친교를 맺으며 많은 정보를 얻게 됐다. 

 

사업 범위는
우리의 사업영역은 제재목 생산, 합판, 원목 및 기타 인테리어재 판매 등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군은 1군 건설업체들의 협력업체들, 전문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재목, 합판, 가설용 목재 제품이고, 인테리어재도 매출액의 15% 정도를 차지할 때가 있다. 라디에타 파인 토류판, 4by4, 2by4, 소각재 등의 제품은 특수 주문 규격이 가능하고, 히노끼, 데크재, 플로어링, 집성재, 루바 등 내장 마감재들도 다양한 규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남양재와 침엽수로 제작되는 합판은 가설용과 구조재용으로 생산된다.

원목(라디에타 파인)은 주로 뉴질랜드로부터 수입하고, 히노끼는 일본 목재수입 전문업체로부터 공급받는다.

 

노아산업만의 특징, 차별화 된 점이 있다면
특별한 건 없다. 다만, 종합건설 회사들과 오랫동안 거래해 왔고 또 인맥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건설업계의 현황이나 실질적인 정보 습득에 있어서 다른 목재업체들보다 훨씬 유리하지 않을까?

 

제재 능력, 생산능력은
생산설비는 원목 자동 송재차, 갱립쏘, 테이블 2대, 라이브로라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 1500입방 정도 생산한다. 생산한 제품들은 전량 국내에 공급된다. 수출의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 무산됐다. 하지만 수출에 대한 계획은 버리지는 않고 있다. 기회가 되면 수출에 도전할 것이다. 이번에 목재산업 시설현대화 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설비를 보강할 수 있게 돼, 내년부터는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공장 부지는 800평이고, 공장은 300평 정도 된다.

 

회사를 운영해 오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최근에는 건설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부족으로 매출신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재 업계의 공통적인 어려움일 것이다. 수요가 없어서 힘들다. 어떤 사람들은 올 연말까지 어려울 거라고 말하는데, 나는 앞으로 2년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내실을 기해야 할 때이다.

매출액, 직원수 등 최근 회사 현황은
지난해 매출액은 약 60억 원이었고, 올해도 지난해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직원은 13명으로 설립할 당시와 큰 변동은 없다. 

 

홍보나 마케팅활동은
예전에는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홈페이지부터 재정비하고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목재에 대한 대표님만의 생각이 있다면
목재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 얘기들 하면서도 이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내가 섬유회사에 다닐 때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 했지만 계속 유지되고 있고, 또 발전하는 부분도 있다. 목재도 사양산업이라고 하지만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또 새롭게 개발되고 발전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최근 목조주택도 많이 짓고 있고, 단순한 목재가 아닌 구조재, 글루램, CLT 등 재료와 프리컷 가공과 같은 시공기술, 친환경, 제로에너지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면서 발전하고 있다. 경기만 뒷받침 되면 목재업계도 좋아질 것이다.

 

목재산업 시설현대화 사업 지원대상이 됐다. 신청 동기는
기계가 오래 되다 보니까 생산성이 떨어져 교체해야 했는데 목재 협회로부터 시설현대화 지원사업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작년부터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탈락하고 올해 운 좋게 선정됐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작년에는 처음 하는 일이라서 준비가 부족했고 요령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노후시설 현대화 사업 취지에 맞게 자료를 준비하고 심사관들을 대상으로 PPT도 잘 한 것 같다.

 

지원 설비의 종류는
원목 적재장치, 대차, 갱립쏘, 완제품 적재 장치와 라인 로라 시스템 등이다.

총 지원금은 2억 원인데 이중 6천만 원 자부담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구매하려는 설비의 금액이 총 2억3천만 원 정도 되기 때문에 9천만 원을 자부담 해야 한다.

 

올해의 사업계획은
신규 설비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제품 다각화를 추진하고 매출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매출 증대를 위해 기존 거래처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신규 거래처의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국내 산림자원을 이용한 신규 아이템을 개발하는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 산림청이나 정부기관 등과 접촉해서 매출과 연결되는 신제품 개발을 추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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