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와 마당이 있는 집
툇마루와 마당이 있는 집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06.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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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를 위한 예천 전원주택

[나무신문] 길을 따라 들어가면 도로와 삐딱하게 앉은 집이 보인다.

개방된 듯 보이나 내부가 쉽게 노출되어있지 않았으며, 주차장 입구 진입램프를 따라 이동하다보면 어느덧 깊은 처마와 마당을 갖춘 집을 마주하게 된다. 경북 예천군 청복리 노부부를 위해 지어진 전원주택이다.

건축개요                                                
위    치 :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읍 청복리
지역/지구 :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상대보호구역, 가축사유제한구역
용    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684.00㎡
건축면적 : 110.18㎡
연 면 적 : 138.9.㎡
건 폐 율 : 16.19%
용 적 률 : 20.42%
구    조 : 철근 콘크리트 + 목구조
층    수 : 지상2층
   1층 : 110.18㎡
   2층 : 28.75㎡
높    이 : 6.558m
조경면적 : 102.56㎡
주차대수 : 2대
외    벽 : 고벽돌, 목재, 스타코
지    붕 : 칼라강판
정 화 조 : 하수 종말 처리장 연결
설    계 : (주) 건축사사무소 아이디에스(배기철, 이도형)
구조설계 : (주) 창민우구조컨설턴트
시    공 : 경민산업
사진작가 : 박영채

잃어버린 외부공간, 마당
아파트가 우리 주거의 대명사가 된 이후, 우리 주거 문화의 정체성에 큰 혼돈이 생겼다.

한정된 대지 안에서 넓은 바닥과 편리성을 갖춘 공간을 제공받은 대신에 자기만의 외부공간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이 주택은 아파트에서는 가질 수 없는 마당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집이다.

전통의 주거 형식에서 마당은 건조해 보이지만 우리 주거생활에서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 

외부(공적 공간)와 내부(사적 공간)의 중적 공간이며, 마당의 데워진 공기를 이용한 환기로서의 기능부터 해서 고추 말리는 풍경, 햇살과 바람에 마르는 빨래, 뛰어다니는 강아지, 평상 위 옹기종기 정답게 모여 나누는 이야기 등의 인간적인 모습들 등등.

마당에서 마루로, 마루에서 방으로
우리가 전원주택에서 빠질 수 없다고 믿는 잔디밭 마당이 아니라, 다양한 사용에 그 가치가 있는 우리의 마당은 우리가 회복해야할 주거 문화의 필수 요소가 아닐까?

건축가는 그런 점에서 마사토로 마감된 이 집의 마당은 마루와 관계를 맺고, 다시 마루는 내부로 관계를 맺어 안과 밖이 부드럽고 유연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외부의 시선을 불편해하는 건축주를 위해 담장을 설치하여 마당 외부의 경계의 범위를 설정 하고, 대지의 고저차를 고려해 램프 진입 시 자연스럽게 마당과 처마로 시선이 유입되도록 하였다.

편안하고 안정감 주는 목재
내부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난 묵직하고 거친 목재 기둥과 보를 오랜 세월동안 우리에게 전해진 구축법으로 사용함으로써 편안함을 제공하도록 의도하였고, 우리의 주거 환경에 목재가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 재료인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자료 = (주)건축사사무소 아이디에스

 

건축가 소개 | 이도형 프로젝트 총괄 대표
2001년 경희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주)아키플랜 종합건축사사무소에 실무를 시작, 2002년 (주)건축사사무소 아이디에스에 합류해 ‘마리아의 딸 수도회(2001), 제주 로드랜드 골프&빌리지(2003), 패블크릭 주택단지(2009), 풍기온천(2010),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2013), 울산 신천동근린시설(2016) 등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설계 및 감리를 맡고 있다. 현재 대한건축사협회(KIRA)회원이다.

배기철 디자인 촐괄 소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학과와 중앙대학교 대학원 건축미술학과에서 각각 미술학사와 미술학석사를 받은 후, 94년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에서 건축학석사를 받았다. ㈜COSMA디자인연구소,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Neil, Wennlund&Slomka Architects(Chicago), The Leonard Parker Associate(Minneapolis), Ellerbe Becket(Minneapolis), RTKL(Los Angles) 에서 근무했으며, 울산대학교 건축학부 객원교수,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를 역임, 광운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경기대 건축대학원, 이화여대 등에서 건축설계 및 건축이론을 강의한 바 있다. 현재 한국건축가협회(KIA),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회원이다.

시공사 소개 | 경민산업(주)
예천 전원주택의 시공사인 경민산업(대표 이한식)은 집성재 전문 제조회사로 1995년부터 구조용 집성재의 생산설비를 완비하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구조용집성재를 생산했다. 구조용 집성재의 설계는 물론, 구조계산 및 설치기술을 국내의 건축설계사와 건축주에게 제공하고, 전문건설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전통 목구조 건축, 목조주택, 내외장공사 분야로 진출했으며, 구조용 집성재의 접합 철물 개발, 레고형 목조주택 등 기술 및 신공법도 개발했다. 최근 중목구조와 CLT 부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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