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고 변형 적어 테이블 상판으로 최적 …코팅 마감 필수
단단하고 변형 적어 테이블 상판으로 최적 …코팅 마감 필수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9.06.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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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이 과장의 집성목 격파하기⑧ - 멀바우 Merbau
다우통상(주) 이성원 과장

[나무신문] 데크재나 바닥재로 주로 쓰이는 소재인데 집성판재로도 생산되면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진한 색감과 단단하다는 장점 때문에 테이블 상판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 들어오는 멀바우 집성판재는 대부분 인도네시아 가공 제품으로 원목 또한 그 일대에서 주로 자생하고 있다.

집성판재는 주로 핑거조인트 집성으로 생산되며, 솔리드 집성 제품도 가능하지만 규격이나 수급에 다소 제한이 있다.

목조직은 다소 거칠기 때문에 마감 작업 시에 이를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무겁고 단단하며 변형이 적은 편이다. 벌레나 균에 대한 대응력도 우수하다. 단점은 물이나 금속에 의한 변색이 생기는데, 이는 가구재로써는 치명적인 부분일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공, 제작할 땐…>
기본적으로 무게가 무겁다. 작업을 위해 목재를 들고 나를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끼임이나, 낙하에 의한 사고들에 유의해야 한다. 단단한 목질은 절단은 물론 모든 톱날 가공에 무리를 준다. 톱날의 연마나 작업의 속도 등에 유의해야 안전하고 원활한 가공 작업을 할 수 있다. 

샌딩은 비교적 잘 되는 편이지만, 목재 자체가 다소 거친 조직이라 샌딩 작업에 더 많은 공정이 필요하다. 거친 사포부터 단계적으로 조금씩 고운 사포로 적용해야 만족스러운 표면을 얻을 수 있다. 

<도색, 마감할 땐…>
집성판재 본래는 전반적으로 황갈색으로 볼 수 있다. 마감을 하게 되면 검붉은 색상이 드러나게 된다. 스테인이나 오일 작업으로 목재에 도료가 침투되면 보다 더 진하고 깊은 색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물에 의한 색 변형이나 물빠짐 현상이 있는 단점 때문에 오일과 같은 침투형 도료로 마감을 끝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테이블 상판 용도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코팅 마감을 할 필요가 있다. 

오일 작업으로 깊은 색상을 표현해 내고 그 위에 코팅(수용성 바니쉬, 유성 우레탄 등) 작업으로 마무리 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공정상 여의치 않을 경우 코팅 작업은 꼭 하는 것을 권한다. 그렇지 않으면 멀바우의 검붉은 색이 묻어남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매우 주관적인 생각…>
단단하고 변형이 적어 테이블 상판용으로 아주 적합하고, 실제로 그 용도로 제일 많이 사용되고 있다. 색상에 대한 선호가 없다면 가성비면에서 테이블 상판용으로 이만한 소재가 없지 않을까 싶다. 

다른 종류의 가구나 소품에도 적용할 수 있지만 단순한 디자인에 전체적으로 적용하게 되면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부분 적용이나 디자인의 변화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