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씬·라폴라 스프레이폼 단열재 “안전합니까?”
아이씬·라폴라 스프레이폼 단열재 “안전합니까?”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9.06.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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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아이씬·라폴라 에릭 디 그릇 아시아담당 대표
“북미에선 이미 불식된 10여 년 전 문제제기…이후 300% 시장확대가 안전성 입증…근거 없는 비방은 본사차원 조치 검토할 것”

[나무신문] 단열재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아이씬·라폴라(ICYNENE·LAPOLLA) 스프레이폼. 그 인기만큼이나 문제제기 또한 급상승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에릭 디 그릇(Eric De Groot) 아시아담당 대표에게 최근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몇몇 쟁점들을 직접 물어보았다. 또 앞으로의 대처방안에 대한 계획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아이씬·라폴라 에릭 디 그릇 아시아담당 대표.
아이씬·라폴라 에릭 디 그릇 아시아담당 대표.

아이씬·라폴라 단열재가 유해가스를 방출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혀 없다’라고 단언할 수 있다. 연질폼은 시공 후 하루면 입주가 가능하고 HFO 경질폼은 이보다 더 빠른 2시간이면 사람이 들어가서 생활할 수 있다. 이는 모두 캐나다의 인증기관으로부터 입증된 사실이다. 촉매재가 화학약품이 아닌 100% 수성이 사용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수분을 머금고 있다가 구조재를 약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국제적 공인 시험방법인 ASTM D2842 시험결과를 듣는다면, 아이씬·라폴라 스프레이폼이 그런 문제를 일으킨다는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이 시험은 4개의 샘플을 96시간 동안 물속에 담갔다가 수분흡수율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그 결과 아이씬폼 샘플은 각각 1.2%, 2.7%, 3.4%, 4.8%, 6%를 기록했다. 평균값이 4.75%로 5%를 채 넘지 않았다. 

이에 반해서 다른 회사의 유사제품들은 74%, 66.9%, 52.2% 등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수분흡수율이 높은 유사제품과 아이씬폼을 함께 취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특히 이 수분흡수율이 높으면 수분이 배출되면서 폼에 변형을 줄 수 있는데, 아이씬폼은 흡수율이 낮다는 점에서 변형에 대한 염려도 거의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목조주택 다락방 등에 벤트시스템 없이 아이씬폼을 사용해도 된다는 데에도 논란이 만만치 않다.
단독주택에 벤트 없이 시공해도 된다는 것은 우리가 그냥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ANSI(American National Standards Institute, 미국규격협회)에서 공식 인정한 사항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인터내셔널 건축코드 및 주택코드와 캐나다 건축코드에도 벤트 없이 시공해도 된다고 규정돼 있다. 

물론 실내에 수영장이 있다든지 해서 수분 증발이 매우 많은 곳이라면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주택에서는 아무 문제 없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아이씬·라폴라 제품에 대한 품질보증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고 들었다.

집주인이 온라인으로 스프레이폼을 시공한 날짜와, 스프레이어, 시공 부분(벽, 천정 등) 등을 직접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등록된 주택은 중간에 집주인이 바뀌더라도 건물 수명이 다할 때까지 성능을 보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등록된 집은 몇 채 정도인가.
지금 당장 정확한 수를 말할 수는 없지만, 40만 채 이상이다. 여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만약 아이씬·라폴라 스프레이폼에 문제가 있었다면 회사가 망해도 벌써 망했을 것이다. 40만 채 이상에 품질보증을 해주고도 회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은 지금 한국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이 기우에 불과하다 것의 반증이다.

 

성능보증이라면 어떤 것을 말하나.
접착력, 이격, 수축, 가루가 생기는 현상, 검은 색으로 변하는 현상 등에 대한 보증을 말한다.

 

스프레이어까지 등록하는 것을 보면 현장 시공자의 자질도 중요한 것 아닌가.
훈련이 제대로 안 된 스프레이어가 잘못된 시공을 했다면, 물론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캐나다와 미국 등에 트레이닝센터를 운영해 스프레이어를 양성하고 있다. 한국의 스프레이어들 역시 수차례에 걸쳐서 캐나다와 미국 트레이닝센터에 초청해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캐나다 기술자의 한국 방문 교육도 여러 차례 진행했다. 이러한 교육이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 시장에서는 아이씬·라폴라 스프레이폼에 대한 이런저런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흘러 다니고 있다. 시장이 커지는데 따른 성장통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일부에서는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방문에서 한국사무소를 통해 그 심각성에 대해 들었다. 어찌됐든 우리 제품을 사용해서 집을 지은 건축주를 안심시키고, 스프레이어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서는 모종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조치를 말하나.
한국 사무소가 아닌 본사 차원의 법적 조치를 따져볼 참이다. 귀국하는 대로 본사 국제법률팀과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 이미 한국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 없는 몇몇 비방 자료들에 대한 수집을 마친 상황이다.

 

수집한 자료들은 어떤 것들인가.
기자께서 앞서 질문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들 문제들은 이미 10여 년 전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제기됐던 내용들이다. 주로 경쟁사들에서 제기한 것들인데, 지금은 모두 잊혀진 이야기들이다. 아무래도 이때 오갔던 논쟁들이 지금 한국에서 다시 떠돌고 있는 것 같다. 만약 10여 년 전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문제가 제기됐을 때, 진짜 문제가 있었다면 지금의 아이씬․라폴라는 없었을 것이다. 그 이후에 우리의 매출은 300% 이상 신장됐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아이씬·라폴라 스프레이폼은 유사품 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제품이다. 더 이상의 불미스러운 일이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