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목조건축 시대 새장을 열었다
고층 목조건축 시대 새장을 열었다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05.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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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영주에 5층 목조건축물 ‘한그린목조관’ 준공

[나무신문]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4월23일 경북 영주 가흥택지에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국회의원, 영주시, 유관기관, 학계와 산업계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국내 최고층 목조건축물인 ‘한그린목조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목재가 친환경 건축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완공된 ‘한그린목조관’은 국내 건축법규상 목조건축의 높이 기준(18m)을 만족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구조용 집성판(CLT, Cross Laminated Timber)과 실제 건축 시 요구 성능에 부합한 구조부재 접합기술 등 다양한 연구개발 기술이 적용된 건축물이다.

산림약용자원연구소의 별관 건물로서 한그린목조관 1층엔 일반 시민들이 목조건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유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107.8㎡ 넓이의 공유 책방, 49.5㎡의 북카페, 199.0㎡의 공유마당이 있는 이 1층 공유공간 규모는 총 356.3㎡로 이곳은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회간접자본)의 새로운 사례가 되고 있다. 

공유공간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하다. 공유책방은 영유아놀이방으로, 공유마당은 전시공간으로, 북카페는 담소장으로 활용하고, 행사시에는 폴딩도어를 이용해 하나된 공간(공유책방+공간)으로 내외부 공간을 확대해 활용할 수 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목재 이용 및 목조건축기술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여 건축비용을 절감하고 내화(耐火), 내진(耐震), 차음(遮音), 단열 등 건축물의 품질을 향상시켜왔다. 그 중 규격화를 통해 대량생산과 조립식 건축이 가능하여 고층 목조건축에 적합한 구조용 집성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그린은 특히 5층 이상 목조건축물에 요구되는 화재에 대비 2시간 내화성능을 위해 기둥과 보로 사용하는 구조용 집성재와 벽체와 바닥체로 사용하는 구조용 집성판 시스템이 적용돼 향후 국내 고층목조건축의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한그린목조관은 우리나라 목조건축 기술의 우수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기존 영주의 자랑거리인 무량수전처럼 아름다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고층 목조건축물이라는 기술적 의의를 만들어갈뿐만 아니라 영주시와의 협력을 통해 산림한임업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