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2019 슬로우퍼니처전이 5월12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개최된다.
2010년 슬로우퍼니처 디자인 그룹이 결성되고 그 이듬해부터 개최하기 시작해 매해 새로운 주제로 가구를 선보이고 있는 슬로우퍼니처전은 올해 10번째의 주제를 ‘10|01’로 정하고 김명호, 김선아, 안형재, 이경원, 황태임 등 5명의 가구디자이너의 작품을 전시한다.
‘슬로우퍼니처’로 한마음이 되어 차곡차곡 쌓아온 10년의 시간.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제자리를 맴돌기도 하고 때론 뒤로 한걸음 물러나기도 했던 10년의 발자취를 거울에 비춰본 모습이 바로 ‘10|01’이며 ‘10|01’에는 다시 01(처음)로 돌아가 한 사람 한 사람의 10년을 또 다시 담고 앞으로의 10년을 보여주는 거울을 준비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도 그 가치가 퇴색하지 않고 그 시간의 무게만큼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가구를 만드는 사람들, 나무를 거스르지 않고 나무가 허락하는 시간을 따라 작업하며, 나무에게 세월을 더하는, 가구를 빚는 사람들, 그 사람(작가)들의 색깔이 오롯이 묻어나는 가구, 어디에 있어도 만든 사람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가구를 만날 수 있는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3전시실은 전시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다.
김명호(가구디자인스튜디오 다룸)
작품명 : i mirror u ; 그릇장 1500
재 료 : Alder, Cherry, Paulownia, Felt
크 기 : 1500(W)×400(D)×900(H)
거울을 사이에 두고 있는 너와 나. 거울 너머에 있는 너는 나의 어제이고 오늘이자 내일이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너를 꿈꾸고, 내일의 너는 오늘의 나를 그리워한다.
작품명 : i mirror u ; 그릇장 900/ 그릇장 600
재 료 : Alder, Walnut , Paulownia, Felt
크 기 : 900(W)×400(D)×900(H)
작품명 : i mirror u ; 그릇장 600
재 료 : Alder, Walnut , Paulownia, Hanji, Felt
크 기 : 600(W)×400(D)×900(H)
내일의 성장을 꿈꾸고, 어제의 열정을 그리워하는 너와 나, 나와 너 우리는 다름아닌 한 몸이다.
김선아(가구디자인스튜디오 다룸)
작품명 : 가면 (Persona)
재 료 : Red Oak, Mirror
크 기 : 1160(W)×360(D)×1450(H)
나를 비추고 또 다른 나를 품은 모습을 표현하였다. 오픈된 공간을 가리는 문짝은 가면이 모티브가 되었고 방법론적 페르소나의 의미를 담아 어떤 필요에 의해 이 공간이 쓰여질지 기대한다.
작품명 : 반ㆍ반 (反ㆍ半)
재 료 : Walnut, Hard Maple
크 기 : 1500(W)×400(D)×830(H)
반사된 대칭적 모습이 거울의 본질임을 표현 하였다. 나뉜것이 겹쳐지며 깊고 얕은 쓰임의 공간을 만든다. 반에 반을 더하여 비로소 완성되어진다.
안형재(꿈꾸는 공작소)
작품명 : 나를 담다, 나를 닮다
재 료 : Walnut, Veneer on plywood, Acrylic mirror
크 기 : 1200(Ø)×600(H)
세상과 타인에 의해 깎이고 재단되어 정형화된 것처럼 보이는 평범한 삶도 그 이면 에는 누구하나 같은 이 없으며 한때는 눈이 부시도록 반짝였고, 지금도 켜켜이 쌓인 먼지를 걷어내면 그 찬란함에 눈이 부시다.
작품명 : 육각경대
재 료 : Hard Maple, Paulownia, Ebony, Mirror
크 기 : 430(W)×380( H)×320(D)
전통 경대를 육각형으로 재해석했다. 육각형의 뚜껑을 열면 원형의 거울이 얼굴을 내민다. 거울이 열린 빈자리는 세개의 삼각형 서랍들이 차지한다. 좌우에 배치한 문을 열면 높고 광활한 수납공간이 펼쳐진다.
이경원(가구디자인공방 나무수레)
작품명 : 높은음자리표(Mirror)
재 료 : Red Oak, Acrylic mirror
크 기 : 550(W)×600(D)×1800(H)
휘어진 네개의 선이 묵직한 기둥을 버티고 있다.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져 한 몸을 이루고 긴장과 이완이 공존한다. 모든 악보가 높은음자리표로 시작하듯 한 바퀴 돌아 다시 시작해보는 의미를 담았다.
작품명 : 숲 너머 보다(Mirror)
재 료 : Red Oak, Cherry, Walnut, Acrylic mirror
크 기 : 620(Ø)×23(D)
곧게 뻗은 나무는 보이지 않고 그 너머에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가려진 것 같아 보이지만 숨길 수 있는 것은 없다. 벽면에 다양하게 설치할 수 있는 오브제이면 실용적인 소품(거울)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황태임(Kreat Design Lab)
작품명 : 과거와 현재 _ Past & Present (Mirror)
재 료 : Walnut, Red Oak, mirror, mother of pearl
크 기 : 900(W)×2,000(H)×50(T)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다. 비춰진 거울에서 현재를 바라보며, 과거를 느끼고, 미래를 그려본다. 자개공예를 통해 과거를, 스탠딩 거울의 형태로 현재를 표현하였다.
작품명 : 나르시시즘_Narcissism (Table)
재 료 : Walnut, Red Oak, Glass, Mirror
크 기 : 2300(W)×910(D)×730(H)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수선화가 된 나르키소스처럼. 테이블 한 가운데에 시선을 집중해본다. 그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중한 것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