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 톤 표현 강추…투명 마감은 비추
파스텔 톤 표현 강추…투명 마감은 비추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9.04.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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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장의 집성목 격파하기④ - 스프러스 Spruce / 이성원 과장 DIY용 목재 수입전문 다우통상(주)

[나무신문 | 다우통상(주) 이성원 과장] 삼나무와 더불어 DIY 목공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소재다.

현재는 가구 제작용 집성판은 수요가 많이 감소한 상황인데, 송진이 너무 많은 게 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원목은 대부분 유럽과 러시아에서 자생하는 것을 이용하고 집성판은 중국을 비롯해 핀란드, 터키 등 유럽 각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원목 자체가 굉장히 길고 큰 나무로서 집성판재 뿐 아니라 건축 구조재와 펄프 생산에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한국명은 가문비나무이고, 다양한 세부 종들이 있다.

목질이 끊어진다(부러진다)라기 보다는 찢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런 질긴 습성 때문에 구조용 자재로 이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집성판재보다 구조용 목재로 더 많이 생산되고 있다.   

옹이가 작고 안정적인 결 무늬에 색상 또한 밝고 깨끗해서 매우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가벼운 편이라 가구 내부 소재(서랍재)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가공, 제작할 땐…]
연질이라 절단과 가공 모두 용이하나, 목질의 뜯김이 많은 편이다. 재단 시 (자르기 할 때) 뜯김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길게 찢어지는 목질 특성으로 인해 손 샌딩 시 가시 박힘 등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목재 내부에 송진이 많은 편으로 가구 제작 후에 옹이나, 목재의 갈라진 틈으로 송진이 흘러나오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도색, 마감할 땐…]
기본적인 목재 색상이 하얗고 밝은 편이라 유색 표현이 아주 잘 되는 편이다. 목재 결이 보이면서 컬러 표현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그래서 알록달록 다양한 컬러의 프로방스풍 가구가 한참 유행할 때 많이 사용됐다.

유성, 수성 모든 도료 사용에 적합하다. 

빛에 의한 변색(황변)이 잘 되는 편이라서 목재 보관 시 유의해야 한다. 또한 투명 마감할 때도 이를 감안해서 UV 차단 성분의 마감재 사용을 권한다. 백색 도료 작업 시 송진이 배어 나와서 누렇게 변색되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이성원 과장

[매우 주관적인 의견 : ]
특유의 송진 문제가 해결 된다면 스테인 마감의 (목재 결이 자연스레 보이는) 컬러 가구 제작에 이보다 좋은 소재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재의 색이 전반적으로 밝고 일정하며 결이나 옹이가 단조로운 편이다. 다른 수종의 집성판들이 표현해 내기 힘든 파스텔 톤 컬러들을 아주 잘 표현해 낼 수 있다.

본래의 밝고 흰 목재 색상을 바라는 마음으로 투명 마감을 한다면 금방 실망할 수 있다. 햇빛은 물론 전등불빛에도 쉽게 색이 변한다. 황변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