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 슬래브 파사드가 매혹적인 오피스텔
플랫 슬래브 파사드가 매혹적인 오피스텔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04.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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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소문동 ‘더 에이트’

[나무신문] 서울의 한 대학가에 위치한 본 대지는, 일조권에 있어 유리하다 할 수 있는 준주거지역에 속한다. 또한 전면도로에 노출되는 대지의 전면 폭이 대지의 깊이보다 상대적으로 작아서, 건축주는 짧은 순간 건물을 인지하기 쉽도록, 개성 있는 파사드를 갖는 건물형태를 원했다.

처음, 건물의 매스디자인(Mass Design)을 제안했을 때, 건축주는 디자인에 크게 공감하였고, 제안했던 내용 그대로 설계는 순탄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건설사와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2년 반이라는 긴 기간 만에 비로소 완공될 수 있었다.

건축 정보                          
대지위치 : 서울 성북구 정릉동
대지면적 : 164.30㎡
건축면적 : 87.34㎡
연면적 : 540.62㎡
건폐율 : 53.16%
용적률 : 329.04%
용  도 :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시설(오피스텔)
구  조 : 철근콘크리트조  
규  모 : 지상 8층
주차대수 : 6대
설계팀 : 이경훈  
시  공 :  지산종합개발㈜
사  진 : 오파드건축연구소
설계기간 : 2015.07~2015.10
시공기간 : 2015.11~2018.06
 
자재 정보                                         
외벽마감 : 콘크리트 블록타일(ADEX접착)
          0.7T 알루미늄시트 평이음
창호 : LG이중창호 및 알루미늄 단열창호
내부벽체마감 : 공용부 - 친환경페인트
              실 내부 - 실크벽지(방염)
내부바닥마감 : 공용부 - 시멘트몰탈/투명에폭시
              실 내부 - 강마루(스타강마루)
조명기구 : 공간조명 외
위생기구 : 대림바스
주방가구 : 제작가구

플랫 슬래브의 리듬감 느껴지는 파사드
1층의 필로티 위에 격층으로 엇갈린 매스들은, 전면부의 금속 프레임을 통해 한 층 한 층 엮여지면서 질서를 형성하고 있다. 볼륨의 변화를 통한 파사드의 명료한 리듬감을 이루기 위해서, 층별 콘크리트구조체는 플랫슬래브(flat-slab : 기둥과 기둥사이의 보 역할을 두꺼운 슬래브 전체가 맡아서 힘을 배분하는 방식)로 계획했다.

자작나무 루버 패턴의 수직 보이드 공간
모든 층에서 공유하는 엘리베이터 옆 수직의 보이드(void) 공간은, 자작나무 루버로 패턴을 만들어 지루하지 않으면서 수직감이 극대화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것은 또한 각층 엘리베이터 홀의 자연채광에도 일조한다. 

옥상의 조경과 더불어, 8층의 중정에 자리한 조경공간은 실내와 실외공간의 중요한 매개공간이 되어 줄 것이며, 입주자들에게 접근하기 좋은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글 = 오문석
정리= 황인수 기자

건축가 소개 | 오문석 건축사, 오파드건축연구소(OpAD) 대표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삼정건축, 원일건축, 양진석건축연구소 등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오파드건축연구소(OpAD)를 운영해오고 있다. 평소 협소한 규모의 주거형태에 대해 고민해오던 중에 진행했던 ‘과천 협소주택’을 통해, 2014년 ‘경향신문사 상반기 신지식 혁신인’에 선정된 바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명동 메트로호텔 리노베이션(2004년,2014년), (주)did벽지 진천공장(1,2차), 과천 협소주택, 광주 원당리 보리네집, 길음동 해솔이네, 도림동 다가구주택 1+2, 상도동 쉐어하우스 우주인, 신수동 다가구주택 소유재, 정릉동 협소근생주택 이루가, 동소문동 오피스텔 더에이트, 양평 공흥리 듀크, 마천동 두세모 등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작품으로는 미아동 근생주택, 등촌동 다가구주택, 수원 송죽동 근린생활시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