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가구들의 공동체 생활을 위한 공유주택
일인가구들의 공동체 생활을 위한 공유주택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03.31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릉 완두콩주택
전경사진.

[나무신문] 완두콩주택협동조합이 서울시로부터 토지를 장기 임대해 집을 짓고, 자격요건에 맞는 입주자를 모집하여 주변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와 안정된 임대기간을 보장하는 토지임대부주택 사업을 추진했다. 정릉 완두콩 주택은 그 사업 시행의 결과물로 탄생한 1호 공유주택이다.


지하1층 평면도
1층 평면도

건축개요                                              
작품명          정릉 완두콩주택
대지위치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607-2
건물규모        지하1층, 지상 3층
대지면적        210M² (63.53평)
건축면적        125.37M² (37.92평) 
연면적          298.22M² (90.21평)
건폐율          59.7%
용적율          100.59%
최고높이        12.07M
공법 :         기초~지상2층 - 철근 콘크리트구조
                지상3층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지붕 2×10 구조목)             
지붕마감재      아스팔트슁글
외벽마감재      스터코 
단열재        서까래 -그라스울 R32(235T)
                벽체 - 그라스울 R21(140T), 외단열재 비드법2종1호 100T
창호재          시스템 PVC T42삼중유리
설계            박종민 (스튜디오 모프건축연구소)  010-6311-9938  membox@naver.com
시공            TCM글로벌  / 김평기, 이우열 
설계기간        2016. 2.~ 2016. 10.
시공기간        2016. 11.~ 2017. 6.
사진자가     노 경(010-7104-4730) 


전경사진
670

다중주택·사회주택·공유주택
용도상으로는 다중주택에 해당되며 개념적으로는 공동취사와 공동거실과 같은 공동체 생활을 해야 하는 공유주택이고 소득수준이 낮은 독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주택이기도 하다. 

협동조합이 결성되고 첫 주택 사업지를 검토하던 중 상대적으로 낮은 토지가의 정릉동 부지를 선정하게 되었고, 기본계획안을 만들어 SH공사의 승인을 얻은 후 서울시의 토지 매입 과정과 사회 투자 기금의 대출을 통해 사업을 시행한 경우다.    

1층 현관.
1층 현관.

3.5평 크기의 방이 15개
오각형의 부정형 대지 형상은 평면형태를 대지의 형상에 따르게 하였고, 기본방의 모듈은 3.6m×3.2m(3.5평)이나 오각형의 평면형태에서 전체 15개 방중에 8개만이 기본 크기이고 나머지는 조금씩 형태나 면적이 다른 방들이다. 

15개의 방들은 환기와 채광을 위해서 외기에 면해야 했기 때문에 계단실을 중앙에 두고, 홀 같은 복도를 통해 출입하도록 하였고, 계단실의 채광이나 환기 역시 분리하지 않도록 스킵플로어의 공간적 흐름을 잘 이용하여 답답하지 않도록 계획하였다.

지하식당.
지하식당.
지하식당.

안전 위해 반지하 지상 3층 구조로
원래는 지하가 없는 지상 4층 규모를 구상했었으나 기존주택 철거 후 석축의 지반안정성에 대한 고려와 북쪽 급경사지의 일조권 제한에 대한 높이 해석에 불리한 점이 있어, 안전하게 건축물을 반지하로 내려 앉힌 지하1층, 지상3층의 건물이 되었다. 

반지하의 공간은 외부 선큰과 1층 출입구 옆의 보이드를 통해 채광과 환기를 보완하였고, 1층현관에서 자연스럽게 반층 내려가고, 반층 올라가는 스킵플로어 형태의 단면을 갖게 되었다.

공동취사와 식사공간을 반지하 공간에 배치하고, 옥상과 연계된 지상 3층의 가장 높은 레벨에 휴게공간과 세탁실, 발코니를 두었다. 

2층복도 / 3층 세탁실 발코니.
세면대, 욕실.
3층 휴게공간, 옥탑계단.
3층 휴게공간, 세탁실.

하부층은 철콘, 최상층은 경량목구조
목조건축을 선호하는 건축주의 바람은 전체를 목구조로 가는 것이었으나, 층간소음을 극복하는데 있어 목구조의 불리한 점을 고려하여 하부층 철근콘크리트조에 최상층 부분만 목구조로 시공하였다.    

목구조에 해당되는 최상부 방 2개소와 휴게공간, 옥탑계단실, 세탁실 및 화장실 공간을 개별 매스로 부각하여 박공지붕으로 디자인함으로써 특색 있는 박공 경사 천정을 갖는 내부공간으로 디자인하였다.  

외장은 스터코 내부마감은 칼라도장
초기계획에서 외장 마감재는 주변 건물들과 어울리는 벽돌 마감과 일부 목재 마감을 검토하였으나, 공사비 절감을 위해 전체를 스터코로 마감했다. 대신 내부마감은 15명의 여성 공동체 생활을 고려해 칼라도장과 합판마감으로 각 공간에 조금씩 특색을 주었다.  

글 = 박종민 스튜디오 모프 대표
정리 = 황인수 기자

원경.

건축가 소개 | 박종민 건축가, 스튜디오 모프 대표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롯데건설에서 현장실무를 한 뒤 서울건축학교(SA)에서 다시 건축을 수학하였다. 양진석건축연구소에서 디자인 실무를 시작하였고, 현재는 스튜디오 모프 건축연구소 대표로서 주로 주택, 근생 프로젝트 작업과 도시의 오래된 풍경을 담는 사진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주요 작으로는 역삼동 섹터사옥, 서초동 근생빌딩 st1566-3, 문호리 주택, 정읍 송곡전가, 당진주택 면면재, 금호동 리트레이스빌딩, 완주모악호수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