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탁구용품 시장에 한국발 강력한 스매싱을 날린다
세계 탁구용품 시장에 한국발 강력한 스매싱을 날린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9.03.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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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수 탁구라켓’ 티마운트 안현호 대표
티마운트 안현호 대표.

티마운트는 어떤 회사인가.
[나무신문] 5년 전 창업한 탁구용품 제조회사다. 목재, 코팅제, 고분자 수지 등 기초소재 산업의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자체생산 탁구대와 목판을 생산하고 있다. 또 해외 업체와의 러버 공동 개발로 제품의 생산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 탁구대 상판 제조회사다.

5년 간의 성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우선 국내에서 탁구 관련 용품 전체를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다. 탁구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2017년 전국대회에 우리 회사 탁구대가 채택돼 사용됐다. 이 전국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데, 올해에도 역시 우리 탁구대가 쓰인다. 

중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독일, 싱가폴, 홍콩, 브라질, 필리핀, 베트남, 미국 등지에도 우리 용품이 수출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그동안은 일본이나 독일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형편인데, 이 시장을 빠른 속도로 우리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다.

한국은 오래 전부터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탁구 강국인데, 탁구 용품 개발이 그렇게 안 돼 있나.
아쉽게도 탁구 관련 용품은 거의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뿐 아니라 일본과 독일, 중국 제품이 전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이번에 김택수 미래에셋대우 탁구단 총감독과 협업으로 목판(탁구채)을 개발했다고 들었다.
우리 회사 디자인 연구소인 TLAB을 통한 개발과 디자인, 생산 등 3가지 핵심 공정에 기술력과 장비를 집중해 완성도를 높인 탁구 전문용품 브랜드 ‘티코어 목판’을 김택수 감독이 이름을 걸고 선택한 결과다. 김 감독이 하나하나 직접 사인해서 ‘김택수 프리미엄 펜홀더 시리즈’로 판매되고 있다.

김택수 미래에셋대구 탁구단 총감독.  사진 = 티마운트

‘김택수 프리미엄 펜홀더 시리즈’는 어떻게 만지나.
목재에서 선별에서부터 김 감독이 직접 품질검수를 한다. 이후 30여 가지의 공정을 거치는데, 거의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완성된 제품 역시 김 감독이 탄성, 스핀, 컨트롤 등 탁구의 3대 요소를 감안해 선별하고 있다.

가격이 100만원을 호가할 정도라고 하던데, 생산량은 얼마나 되나.
월 300개 정도의 목판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 중에 프리미엄 펜홀더가 몇 개인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원재료인 목재의 상태나 가공 공정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11개가 나왔는데,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김택수 감독과는 어떤 인연으로 협업하게 됐나.
지난해에 우리가 만든 펜홀더를 접하고 김 감독이 “정말 당신이 만들었습니까?”라고 한 게 김 감독과 우리 회사의 인연의 시작이다. 김 감독도 그동안 탁구용품 국산화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인연의 시작과 함께 바로 의기투합해서 제품개발에 이르게 됐다.

김택수 프리미엄 펜홀더 시리즈.  사진 = 티마운트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정밀한 목재 가공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목판은 이제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자평한다. 이 다음은 러버(고무층) 분야다. 지금은 독일과 일본, 중국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이제 곧 우리가 지난 4년 동안 개발한 러버가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