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주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공간, ‘운중동 Aries’
나무가 주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공간, ‘운중동 Aries’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03.1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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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에 짙은 회색의 시멘트 벽돌을 사용하여 모던하고 정갈하며, 묵직한 인상을 주는 외관.

‘ㄷ’ 자 배치로 프라이버시 보호
[나무신문] 운중동 Aries가 위치한 대지는 택지개발지구로 지구단위 계획상 담장을 설치 못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 지어진 대부분의 주택들은 프라이버시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ㄷ’ 자 배치를 통해 프라이버시는 보호하면서 중정형 마당을 만들어 가족만의 사적인 공간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도로로 면한 외부 창을 최대한 절제하고, 대신 중정 쪽으로 큰 창들을 내어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했다. 

1층과 2층의 매스는 각각 옆으로 긴 박스이며, 이 두 개의 박스를 옆으로 서로 엇갈리도록 해 매스를 분절하였다. 두 매스 사이에는 띠창을 둘러 분리된 매스를 강조하고자 하였으며, 자연스럽게 생긴 2층 매스의 하부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이용하였다.
외벽에 짙은 회색의 시멘트 벽돌을 사용하여 모던하고 정갈하며, 묵직한 인상을 주는 외관.

건축개요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1000
지역지구 : 도시지역, 제1종전용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339.10㎡
건축면적 : 168.08㎡(50.84평)
연면적 :  297.55㎡(90.01평)
    지상1층 : 142.10㎡
    지상2층 : 155.45㎡
주차대수 : 2대
건폐율 : 49.57%
조경면적 : 19.89㎡(5.87%)
규모 : 지상 2층
건물높이 : 11.3m
구조        철근콘크리트 + 중목구조
지붕마감재    칼라강판 
외벽마감재    시멘트 벽돌(두라스텍, 빈티지블랙)
창호재        필로브 3중유리 시스템창호 
바닥재        원목마루
계단재        오크원목(집성목아님)
욕실 / 타일   바스디포
데크재        방킬라이
설계          유타건축(김창균)
주방가구      우림퍼니쳐 
설계 : 유타건축사사무소(김창균, 최병용, 신상현, 이슬기)
사진 : 진효숙 작가

옥상의 데크. 가족들이 모여 고기를 굽거나 차를 마시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지구단위 계획상 담장을 설치 못하는 지역이므로 가족만의 사적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 중 하나다.

엇갈리도록 배치한 두 개의 매스
주택은 2층 건물로 1층과 2층의 매스는 각각 옆으로 긴 박스이며, 이 두 개의 박스를 옆으로 서로 엇갈리도록 해 매스를 분절했다. 두 매스 사이에는 띠창을 둘러 분리된 매스를 강조하고자 했으며, 자연스럽게 생긴 2층 매스의 하부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이용했다.

외벽에 짙은 회색의 시멘트 벽돌을 사용하여 모던하고 정갈하며, 묵직한 인상을 주고자하였고, 내부공간은 목구조를 부분 노출해 나무가 주는 따뜻하고 포근한 공간을 만들었다.

2층에는 목구조를 적극적으로 노출하여 목재가 주는 따뜻한 인테리어 효과를 주었다.
거실쪽에서 바라본 2층. 거실과 식당 상부의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주었다.

천정고 높여 개방감 준 거실
단단하고 차가워 보이는 현관으로 들어서면 넓은 창을 통해 밝게 트인 외부 중정이 펼쳐진다. 중정을 중심으로 좌측은 안방, 우측은 거실과 주방·식당으로 성격이 다른 영역을 구분하였다. 거실과 식당 상부는 천장고를 높게 하여 개방감을 주었다. 식당에 설치된 계단은 1~2층을 이어주는 수직적인 이동수단뿐만이 아니라 공간에 놓인 한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거실 상부에 놓인 멀티룸은 스킵플로어 방식을 취하여 각 공간마다 높이가 다르게 하여 변화되는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주방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단순한 계단이 아닌 공간에 놓인 한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스킵플로어로 공간감 준 2층 멀티룸
2층에는 목구조를 적극적으로 노출하여 목재가 주는 따뜻한 인테리어 효과를 주었다. 거실과 식당을 가로지르는 브릿지는 공간의 중심으로 가족들이 서로 시선이 마주치는 소통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거실 상부에 놓인 멀티룸은 스킵플로어 방식을 취하여 각 공간마다 높이가 다르게 하여 변화되는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안방 침실.
옥상으로 가는 계단
670
거실의 넓은 창을 통해 내다보이는 중정.
주방과 식탁. 고재 가구를 이용해 엔틱하면서도 개방감이 느껴진다.

 


건축가 소개 | 김창균 유타건축사사무소 대표
1971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다양한 곳에서 여러 작업에 참여하며 실무경험을 쌓았고, 2009년 UTAA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소형 공공건축물과 공모전 위주로 설계를 진행하다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젊은 건축가상’수상을 계기로 민간 설계도 작업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한 유타건축사사무소는 최근 5년 주택, 상가 등을 비롯한 중소형 건축물과 대형 건축물 및 단지의 컨셉 설계, 디자인 특화 설계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유타건축은 광진구 중곡동에 사옥을 마련하고 사무실을 이전했다. 멋진 껍데기만의 건축이 아닌 공간적 도시적으로 내실 있고 무엇보다 사람냄새 나는 건축, 따뜻한 건축을 지향하고 있다는 김창균 대표는 서울시 공공건축가이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 상’을 2011년 수상한 바 있다. 일상의 중·소규모 건축물을 바탕으로 하는 손에 닿는 건축과 공간에 관심을 가지고 도시안에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