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끄떡없고 단열이 잘되는 집, ‘용인 서천동 1호 주택’
지진에 끄떡없고 단열이 잘되는 집, ‘용인 서천동 1호 주택’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03.08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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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전경.
외부 전경.

[나무신문] 2010년 설립 이후 경골목구조를 전문으로 시공하다가 최근 5년 전부터 중목구조 주택 시공에 주력하고 있는 우드선(대표 원유상)은 일본현지에서 짓고 있는 중목구조 공법 그대로를 한국에 적용해 시공하고 있다. 중목구조 시공 시 기초 셀프 레벨링과 특히 L-앙카 볼트 시공에 신경을 써 시공하는 우드선은 단열재로 아이씬 수성연질 스프레이폼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용인 서천동 1호 주택은 양평 전수리 주택(546호)에 이어 소개하는 우드선의 두 번째 작품이다. 역시 중목구조 주택이다.

<정면도>

건축개요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서천동
건축면적 : 1층 80,74㎡
           2층 67.95㎡
연면적 : 148.69㎡
구조재 : 벽-올-프리컷 중목구조 철물공법
         지붕-서까래받침보 서까래 낙엽송합판
지붕마감재 : 갈바륨(일본건축자재)
단열재 : 친환경 아이씬 수성연질폼
외벽마감재 : 세라믹사이딩 16mm 
창호재 : YKK(일본건축자재)
도어 : 우드원(일본건축자재)
설계 : 우드선
시공 : 우드선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지진에 강하고 단열 잘 되는 집
건축주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택지를 LH로부터 분양 받고 이곳에 부부와 딸 세 식구를 위한 단독주택을 짓기로 했다. 주택단지이다 보니 부지가 다소 협소한 편이었다.

북쪽을 향한 대지였기 때문에 건축주는 빛이 잘 드는 구조로 설계해 줄 것을 원했고, 지진에 강하면서 모던한 중목구조 주택을 지어줄 것을 요구했다. 단열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한정된 부지와 북향을 고려한 설계에 착수했다. 도로가 북향이라 현관을 북으로 배치했다. 

2층 계단실 수납공간

효율적 공간 위해 곳곳에 수납공간 배치
건축면적을 1층 80.74㎡(25.4평), 2층 67.95㎡(20.5평)로 하니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필요했다. 그래서 곳곳에 수납공간을 배치해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인 내부 인테리어는 ‘모던 심플’로 컨셉을 잡았다.

욕실도 세면실과 변기실, 샤워실을 분리해 설계했다. 설계기간은 약 2개월 정도 소요됐으나 건축주의 라이프 스타일과 우드선의 설계 스타일을 접목해 가장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약간의 진통이 있었다.

외부 전경.
외관 세라믹 사이딩.

기본에 충실한 시공
설계기간을 제외하고 시공은 약 3개월 정도에 걸쳐 이뤄졌다.

시공에서의 주안점은 기초 셀프 레벨링과 L-앙카볼트 시공, 그리고 단열에 두었다. 셀프 레벨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기초와 목재 기둥 및 벽 사이가 밀착되지 않아 공간이 생겨 변형이 일어나거나 물 또는 습기의 침투로 곰팡이, 결로현상 등이 초래되기 때문에 가장 신경을 써야할 부분 중 하나다.

목조주택이 추울 거라는 편견 때문인지 건축주는 유독 단열에 신경을 썼다. 중목구조에서는 특히 단열이 중요한데 일본식 중목구조는 간격이 910 모듈이기 때문에 일반 그라스울이 작아 틈이 생긴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단열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친환경 수성연질폼인 아이씬 폼으로 시공했다. 그 외 부분은 기본에 충실했다.

거실.
거실.

집에 어울리는 가구 직접 디자인해
시공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이 주택에 어울리는 가구 디자인을 찾을 수 없어 수납장과 세면대 등 가구를 현장에서 직접 디자인해 제작해야 했다는 점이다.

외장재는 세라믹 사이딩을 사용했고, 창호재 및 도어 등과 주요 내장재는 품질이 우수한 일본 건축자재를 주로 사용했다.

1층 게스트룸
1층 게스트룸과 현관 사이 공간

‘내 집이다’는 생각으로 완성도 높여
이 주택의 설계와 시공은 전적으로 우리의 손으로 직접 했다. 그래서 준공된 주택을 건축주에게 넘겨줄 때의 뿌듯함은 무어라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뻤다. 입주 전까지 ‘내 집’이란 생각으로 시공하기 때문에, 시공하는 동안 행복했고 꼼꼼하게 체크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건축주가 모든 걸 믿고 맡겨 준 덕분이다.

건축주 역시 ‘집을 잘 지어줘 고맙다’며 ‘주위의 지인들의 칭찬이 끊이질 않는다’고 행복한 소감을 전해 주었다.

건축은 한 가정의 보금자리다. 가족 구성원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설계하고, 튼튼하고 따듯하며 실용성 있는 시공을 기본으로 해야 함을 다시 한 번 느낀 현장이었다.  

1층 수납실.
1층 수납실과 맞은편 화장실, 계단.
2층 아이방 책상
2층 안방 드레스룸.
2층 안방 책상.

 


건축가 소개 | 원유상 우드선 대표
원유상 대표는 2010년 우드선을 설립하고, 현재 한국목조건축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목구조 주택 설계와 시공을 위주로 목조건축 업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진에 강한 주택과 친환경 주택 시공으로 ‘인간의 건강과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집짓기’를 고집하고 있다. 경남 남해군 도심형 전원주택을 비롯해, 춘천시 칠전동 주택, 경기 가평 행현리 주택, 전북 장수 천천면 전원주택, 일산 서구 탄현 주택, 남양주 진접 주택, 경기 연천 주택, 경기 광주 무갑리 주택, 인천 운서동 주택 등 많은 중목구조 주택을 시공해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

 

회사 소개
우드선의 회사명은 목재(Wood)와 건축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선(Line)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골목구조 목조주택을 비롯, 스틸하우스·통나무 주택·황토 주택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많은 시공실적을 쌓았지만, 일본에서 널리 시공되고 있는 중목구조 방식이 여러 가지 장점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5~6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중목구조 목조주택을 설계하고 짓기 시작했다. 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사이기도 한 우드선은 5-star 품질인증에 의거한 주택을 시공하려 노력하며, 많은 양의 주택보다는 건축주와 소통하며 건축주가 원하는 주택을 짓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우드선은 100년을 버티는 목구조주택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