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닥이 다 그렇다고?…천만의 말씀, 바닥부터 남다른 목재 온돌마루가 뜬다
이 바닥이 다 그렇다고?…천만의 말씀, 바닥부터 남다른 목재 온돌마루가 뜬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9.01.18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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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도 모르게 강남 부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강마루·합판마루 4選
[나무신문] 온돌마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강마루가 ‘거기서 거기’라는 그간의 평가를 뛰어넘어 ‘좋은 것 위에 더 좋은 것’이라는 타이틀을 달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쟁은 우선 강마루의 기본 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합판 차별화부터 시작되고 있으며, 과감하게 합판을 다른 소재로 대체하는 형태로도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합판마루 역시 ‘강마루 보다 강한 합판마루’를 내세우며 반격을 시작했다. 한솔홈데코, LG하우시스, 동양특수목재, 한송우드가 펼치는 강남 부자 공략 신공을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자작나무로 만든 강마루 ‘수오미’
한송우드 

수오미 일반 폴티크.

한송우드(대표 왕영득)가 ‘산들마루’라는 브랜드로 생산, 공급하고 있는 ‘수오미(SUOMI)’. 러시아 평원에서 자란 자작나무로 만든 합판을 대판(온돌마루의 밑부분)으로 만든 ‘수오미’는 친환경 SE0등급의 자재를 사용해 만든 강마루다.

SE0등급이란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0.3mg/L 이하인 친환경 자재를 말한다. 산들마루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된 포름알데히드가 거의 나오지 않는 등급인 SE0등급 자재만을 사용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수오미는 화이트 계열 및 밝은색 계열을 컨셉으로 △크림오크 △허니밀크 △워시오크 △브라운오크 등 총 11가지의 패턴으로 출시돼 활발하게 공급되고 있다. 특히 수오미 웨이브는 엔틱, 카키, 베이지, 스모크, 화이트, 아카시아, 모카, 골드, 빈티지, 그레이 등 10 종류로 생산되고 있다. 수오미 웨이브는 천연무늬목의 질감을 사실적으로 살린 최고급 동조엠보 마루다.

자작나무는 팔만대장경처럼 오래 지나도 썩지 않는 우수한 나무로 알려져 있다. 추운지역에서 자라는 낙엽활엽수 교목으로 고밀도 수종이기 때문에 강성이 매우 좋다. 또 까다로운 유럽 기준에 맞는 친환경 소재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표면 저항값이 포플러보다 2배 이상 강하고 밀도 또한 68% 높은 고밀도 수종이다. 자작나무는 흡음성이 다른 나무에 비해 좋아서 유럽산 원목마루는 대부분 자작나무합판을 대판으로 사용하고 있다.

자작나무로 만든 수오미는 단일 수종만 사용해 만들어지므로 변형이 적고, 내수용 합판재를 사용해 습기에 강하며 오래 간다. 열에 강하고 열전도율이 높으며, 고강도 HPM공법으로 긁힘이나 파손충격에 매우 강한 점도 장점이다.

부득이한 파손시 부분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오염물질 등을 쉽게 제거할 수 있어 청소와 유지관리에 편리하다.

한송우드 왕영득 대표는 “그동안 합판마루, 원목마루, 강화마루 등이 각축을 벌이던 온돌마루 시장을 강마루가 석권한 것은 4~5년 정도다. 지금은 강마루의 시장점유율이 80%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자작나무합판은 복원력이 뛰어나서 표면제를 어떤 것을 쓰든 안정적인 게 강점이다. 또 이쑤시개를 만들 정도로 독성이 없고 인체에 무해한 수종이다”고 말했다.

왕 대표는 또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조금 더 나가다보니 아파트 등 대형 현장 적용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전원주택이나, 목조주택, 단독주택, 리모델링 현장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하는 고급마루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까지 챙기는 히노끼 ‘포레시온’
동양특수목재

리조트로비.
리조트로비.

지난 1952년 창업과 함께 우리나라 목재산업의 역사가 되고 있는 동양특수목재(대표 이상률)가 그동안 히노끼 시장에서 특화된 노하우를 강마루에 접목시킨 ‘포레시온’(FORESION) 온돌마루.

강마루는 대판이라고 불리는 합판 위에 고강도 압축 라미네이트(HPL) 등 열경화성 수지를 접착한 마루다. 찍힘이나 변형이 적어서 최근 온돌마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바닥재다.

강마루 대판은 보통 동남아산 MLH (Mixed Light Hardwoods) 합판이 사용되고 있는데, 말 그대로 여러 가지 수종을 혼합해 만든 합판이라는 의미다. 목재는 온도나 습도 등 외부환경에 따라 수축이나 팽창 등 반응을 보이게 되는데, 수종마다 이 폭이 다르다는데 문제가 있다.

포레시온은 숲을 의미하는 Forest(포레스트)와 행복의 땅(낙원)을 뜻하는 Elysion(엘리시온)이 만나서 만들어진 합성어다.

특히 포레시온 강마루의 히노끼합판 대판 자체가 ‘히노끼 전문가’ 동양특수목재가 자존심을 내걸고 만든 걸작이다.

어린이 공부방.
어린이 공부방.
거실 다이닝룸.
거실 다이닝룸.

이 회사 이동한 경인지사 지사장은 이에 대해 “120년 이상 된 일본산 히노끼 원목만을 이용해 만든다”며 “원목을 직접 수입해 국내에서 베니어를 깎고 가공해서 E0급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 대판용 합판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온돌용 포레시온의 규격은 7.5×95×800㎜이며, 패턴은 스노우 오크, 오라클, 화이트 메이플, 엘름, 오크, 티크, 월넛 등 일곱 가지로 출시되고 있다. 차음과 단열, 충격흡수 성능들이 강화된 비온돌용(보행용) 마루의 규격은 15×140×1200㎜다.

헬스장.
헬스장.
서재식 거실.
서재식 거실.
일식 레스토랑.
일식 레스토랑.

동양특수목재 경인지사 이동한 지사장은 “출시 3개월여 만에 일곱 곳의 지역 독점 대리점이 구축될 정로도 인기가 상당히 좋다”며 “특히 강남 부촌의 나이가 조금 있는 소비자들과 종교시설인 기도원, 명상원 등이 주 소비층이다”고 전했다.

이 지사장은 이어서 “일본의 한 연구에 의하면 히노끼는 소나무에 비해 다섯 배 이상의 피톤치드를 방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물이나 습기에 강해서 물청소나 스팀청소에도 문제가 없다”면서 “원목은 일본에서 가져오지만, 히노끼 강마루의 일본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마루만큼 강한 합판마루 ‘지아마루 자연목’
LG하우시스 

다크 월넛.
다크 월넛.

지아마루 자연목은 고강도 특수 표지층을 적용해 합판마루임에도 강마루 수준의 높은 표면내구성을 갖는 점이 특징이다. 강마루 표면내구성 KS기준을 충족했으며, 스크래치, 충격, 습기 등에서 일반 합판마루 보다 우수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지아마루 자연목은 천연소재의 자연스럽고 섬세한 패턴을 구현한 무늬목을 적용, 조화로운 컬러감을 보여줘 시공 시 제품의 색상 차이에서 올 수 있는 이질감을 없앴다. 나무 본연의 컬러를 구현한 ‘내츄럴’ 콘셉트와 중저채도 컬러로 구성된 ‘모던’ 콘셉트로 컬러 구성을 세분화해 소비자들의 디자인 선택 폭을 넓힌 점도 특징이다.

피부에 닿는 표면층에 옥수수에서 유래한 식물성 수지를 적용했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은 0.3mg/L 이하로 최고 등급인 ‘SE0’에 충족한다. 산림보호 인증인 ‘FSC’를 받은 유럽산 버찌합판을 사용했다.

아울러 원목마루에 적용되는 와이드 규격(125㎜×1200㎜)을 적용해 더욱 풍부하고 고급스러운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멜로우 그레이
멜로우 그레이
바닐라 애쉬
바닐라 애쉬
스카치 그레이
와일드 티크.
포레스트 블랙.

 

차세대 접착식 강마루 한솔SB 마루
한솔홈데코 

SB엠보_어썸_내추럴오크.

한솔SB마루가 물에 강하고 열전도율이 우수하며, 친환경 최고 등급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마루바닥재 시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아파트 및 일반 가정에서는 합판마루가 대세였다. 하지만 표면이 약하며 쉽게 자국이 생기는 단점으로 인해 강화마루와 강마루에 국민마루의 타이틀을 내주게 되었다. 특히 강마루는 강화마루와 합판마루의 장점만을 모아 만든 제품이라는 점을 어필하며 매년 조금씩 시장을 키워 지난해 특판 시장 점유율은 70%, 시판 시장에서도 35% 넘게 유통되었다.

이 같은 이슈로 인해 최근 몇 년 사이 다양한 형태의 강마루가 출시됐다.

한솔 SB마루는 SB내수보드를 코어재로 해, 합판을 바탕재로 사용하고 있는 기존 강마루보다 한층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SB마루가 목질마루의 단점인 내수성을 강화하고, 최적화된 두께로 열효율성을 높여 겨울철 난방비 걱정을 줄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SB마루는 좌식문화에 맨발보행을 하는 우리 주거문화에서 습기 및 열에 의한 마루 변형이 적어 온돌마루로 매우 적합한 마루로 인식되고 있다. 한솔홈데코의 SB마루가 차세대 강마루라 칭해지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한솔홈데코 건자재 연구소 관계자는 “SB마루는 지난 1년간 다양한 환경에서 습도와 열에 의한 변형을 실시한 결과 수분 팽창 후 복원력이 99.5%의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댐테스트 결과 기존 합판소재의 강마루의 경우, 표면에는 문제가 없으나, 마루 속 합판으로 물이 스며들어 변색 되거나 썩기 시작한 반면, SB마루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SB마루와 합판소재의 강마루를 대상으로 수분 침투에 의한 댐 테스트 하는 중이다. ※ 댐 테스트 : 시공한 마루 표면에 댐을 만들어 물을 부은 후 표면변화 및 내수성을 평가하는 실험.
(좌) SB마루 vs (우) 기존 강마루 댐테스트 결과.

또 SB마루는 열효율성과 두께의 최적화로 금방 따뜻해질 뿐만 아니라 밀도가 높아 천천히 식는 효과가 있다. 25도 상온에서 난방 테스트 했을 때 40도까지 도달하는데 SB마루는 90초가 걸린 반면, 기존 강마루는 170초가 걸려 SB마루가 절반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열전도 실험을 위해 100℃의 전기 히팅 플레이트 위에 마루 샘플을 올린 후 온도변화를 측정하고 있다.

아울러 이 제품은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등급인 Super-E0 자재를 사용하고 4Voc(툴루엔, 라일렌, 메틸렌, 스틸렌)가 첨가되지 않은 인체에 무해한 마루다.

대한아토피협회로부터 ‘아토피 안심 추천’ 인증을 받았으며, 한국건설생활환경 시험연구원으로부터 각종 균의 서식을 방지하는 ‘항곰팡이 우수’ 인증을 받았다.

SB마루는 물에 강하고, 열전도성이 우수하며, 친환경 제품이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면서도 각 제품의 특징에 따라 SB오리지널(우드, 대리석 패턴), SB엣지(헤링본), SB강(HPL), SB엠보(동조HPL) 4개 제품을 출시, 차별화를 모색하는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켰다.

SB마루_대리석_패턴_(패턴명_카라라)

SB오리지널은 우드뿐만 아니라 390×790㎜ 사이즈의 대리석 패턴이 있으며, Non Slip 기능을 추가해 노인 및 어린이, 반려견이 있는 가정에는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SB엣지는 보다 독창적이고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을 위해 헤링본의 패턴 시공이 가능한 마루다.

SB강은 기존 강마루의 단점인 찍힘과 눌림을 완벽하게 보완한 마루이다. 강마루와 동일한 표면소재(HPL)를 사용하면서도, 바탕재인 합판의 단점을 보완한 SB내수보드를 사용했다. 이외에도 무늬와 엠보가 일치되는 동조 HPL을 적용한 SB엠보는 고급원목 나무결 질감을 더욱 섬세하게 살렸다.

SB엠보_(패턴명_엣지블랙)

SB마루의 4개 시리즈 제품은 서로 단차없이 깔끔하게 혼합시공이 가능하다. 특히 SB마루의 우드 패턴과 대리석 패턴, 헤링본과 일반 시공을 한 공간에 시공이 가능해 개성있고 아름다운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한솔홈데코 마루 사업부 이정규 이사는 “향후 합판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SB마루는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기존 강마루보다 뛰어난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일반 리모델링 시장뿐만 아니라 특판 건설사 시장에서도 판매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