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업계 화합 위한 가교역할 충실히 수행해 뿌듯하다
목재업계 화합 위한 가교역할 충실히 수행해 뿌듯하다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12.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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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 김종원 회장

[나무신문] 올해 제5대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종원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현장의 목소리를 대 정부 조율을 통해 소통하고, 목재산업계의 공통 주요 이슈 및 관계단체 의견을 통합해 목재산업 발전 방향을 도모하는 등 회원 단체간, 회원단체와 정부간, 산림청과 연합회 간의 브릿지(가교) 역할을 통해 목재산업의 화합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12월 6일 목재인들의 염원인 ‘목재의 날’을 선포해 지속적으로 목재인들이 화합하고 이를 통해 목재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2월4일 대전 (주)풍림 사무실에서 만난 김종원 회장으로부터 지난 1년간의 이야기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취임 1년이 돼 가고 있다. 올해 사업계획은 무엇이었고, 얼마나 진행됐는지
취임할 때 취임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첫 번째, 내 자신을 내려놓겠다. 나를 내세우지 않겠다, 두 번째는 더불어서 함께 하겠다. 세 번째, 도전하겠다”는 것이었다. 취임사의 키워드는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브릿지(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지금 목재산업 목재업계는 과도기이고, 새로운 산업의 정착과 발돋움으로 앞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해 가는 시점에서 내가 5대 회장이 됐다. 

취임 후 3개월은 혹독한 어려움의 시기를 보냈다. 취임하자마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후 3개월은 WCTE 2018과 우드페어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목재의 날 행사와 선포식을 준비하면서 지금은 회원사 및 단체 간 상당히 진전된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데 다소나마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엔 법과 협단체 및 업종 간 이해관계로 인한 분열이었다. 하지만 취임 후 내 소기의 목적, ‘브릿지 역할’은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취임 후 3개월은 어떤 점 때문에 힘들었나, 구체적으로 말해준다면
4대 회장까지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에서 우드페어(목재산업박람회)를 주도해 왔다. 그러다 임업진흥원으로 갑작스럽게 주최가 넘어가면서 업계가 갈팡질팡했다. 목재이용법과 관련, 불법목재 교역 제한제도 등에 의한 업계의 불만, 그 외 집행부와 여러 가지의 잡음과 회원 간의 분열이 있었지만 이제 어느 정도 해결되고 안정을 되찾았다.

올해 추진한 일과 성과는
좀 전에 얘기한 세 가지와 브릿지 역할을 무사히 수행하는 것, 새로운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내일을 준비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지난 8월 WCTE와 우드페어를 성공리에 개최하면서 모두가 만족할만한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내일 모레 6일에는 목재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매년 12월 첫 주를 ‘목재의 날’로 선포함으로써 목재인들이 화합하고 목재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비록 작은 성과지만 내 역할을 다하고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한편으론 뿌듯하다.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의 입지 또는 역할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당초 취지대로 연합회가 목재산업 단체들의 구심점이 되었다고 본다. 물론 본질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미흡했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목재산업이 중심이 돼야 하는데 환경이 그렇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과거에는 산림과학원과 산림청이라는 두 개의 축이 있었다. 산림녹화, 자원정책에만 집중했었다. 그러다가 2012년 1월 한국임업진흥원이 태동했고 나름의 역할을 위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 트렌드는 산림복지다. 이에 따라 2016년 4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설립됐다. 산림과학과 임업진흥과 산림복지가 세 가지 축을 이루었는데 그 중심에 목재산업 단체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그래야지만 제대로 된 목재산업, 임업의 내일이 있다고 본다.

‘목재의 날’ 선포의 의미는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라는 구심점은 있지만 우드페어의 주체가 오락가락했고, 이에 따라 업계도 불안정했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목재의 날’은 목재인이 연말에 한 번 모여서 자축하는 시간, 반성하는 시간, 새로운 비전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고, 이 날을 고정화해 만남과 나눔의 시간을 가지려는 것이다. 그동안 우드페어의 개막식에 맞춰 진행된 부속행사 또는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독립적인 날로 정함으로써 목재인들만의 화합과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20개 협단체가 모여 하나의 총연합회가 됐는데 단체별로 각자 산업의 특성이 있어 추구하는 바가 서로 다르고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다. 이런 단체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이끌어 간다는 것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어떤 점이 어렵고 힘들었나
그동안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운영돼 오다가 전환점이 되는 시기에 내가 회장을 맡았다. 대표적인 예로 우드페어를 우리가 주관을 해서 진행하다가 임업진흥원으로 사업권이 넘어가는 분열된 상황에서 내가 회장에 취임했다. 협·단체들을 화합시키고 다시 결집시키는 일이 쉽지 않았다. 내가 슬로건으로 ‘브릿지’ 역할을 내세웠지만, 회원 간의 브릿지, 단체와 단체 간의 브릿지, 산림청과 우리 연합회와의 브릿지 역할을 하는 일이 어려웠다.

목재산업계 뒤돌아 봤을 때 이슈는
목재법이 2013년에 태동해서 실질적으로 시행된 것은 올해로 5년째다. 특히 올해는 목재이용법 적용의 원년으로 목재제품 규격·품질단속 등 제도권 진입의 새롭게 시행된 불법목재 교역제한제도 시행과 탄소배출권 등 국내 원목시장의 규모 확대로 원목에 수입과 동일한 REC적용, 미이용임지잔재 활용 강화를 위한 REC 최고부여 및 국산재 우선구매제도시행 등 많은 아귀다툼으로 국내 임업은 시장 확대의 기회는 준비되었지만 20% 이하의 자급률은 기본 프레임에 대한 수급불균형의 역기능으로 제도권 안에서의 안정화란 새로운 해결과제를 떠안게 됐다. 암튼, 성장과 분배, 환경부분에 대한 문제 등과 관련한 중심에 목재, 임업이 있었다. 이것이 올해의 이슈이고 화두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10월1일부터 불법목재 교역제한제도가 시행되고 두 달 정도가 지났는데 업계의 호응도, 
일부 업체한테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동남아쪽 시장이 그 부분(불법 벌채목재)에 대해 명확하지가 못하다. 그러다 보니까 들여오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조금씩 있긴 하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부정적으로 생각지는 않는다. 탄력적으로 정부에서도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다. 특별한 개선점 등이 있겠지만 그건 그리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목재품질표시제, 사전검사제도에서 불합리한 점
관련 부문의 인력이 부족하다. 매뉴얼이 완벽하지 못하다.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 이 또한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품질인증제에서도 크고 작은 문제가 도출이 되고 있는데 제일 중요한 건 인력이 부족한 것이고, 정부에서도 처음 시행하다보니까, 물론 기준은 있는데 롤모델이 없다 보니까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저항도 있지만 큰 문제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인력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결여된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원목 수급 상황은
올해는 두 가지 정도의 요인으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다. 국내 요인으로써 하나는 자부담을 시행하고, 벌채 기준이 조금 바뀌었다.(12월12일자로) 그러다 보니까 시장이 조금 위축돼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아이패스 제도가 되면서 목질계가 에너지용 사용량이 많아지다 보니까 약간 수급의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다. 부족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이 이렇다.

경기가 나쁘다고 하지만 어떤 업체에게는 그것이 좋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업체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 불황이 업종별로 미치는 영향이 있다면
건설업 관련 분야는 전체가 좋지 않다. 그나마 에너지 사업분야는 조금 괜찮다. 신재생 에너지 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좋지만 그 외 다른 분야는 어렵다.

우리 풍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펄프용 칩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고 그 다음이 목재 펠릿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또 유기질 비료사업도 하는데 신재생 에너지 사업부문은 산업용 생산 업체는 괜찮지만 우리는 가정용이다 보니 어렵다. 펄프산업도 종이산업이 전체적으로 어려워 우리도 어렵다. 유기질 비료사업은 생각보다 농가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 어렵다.

내년도 연합회의 계획을 간략히
내년도엔 내가 임기 마지막 해다. 지금까지 브릿지 역할을 했고 어느 정도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구심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무국을 만들 예정이다.  그리고 재정적 안정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향후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의 나아갈 방향은
목재법 적용의 시작과 더불어 목재산업의 위상강화가 새로운 50년 준비를 위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세계보호무역 경제 환경과 더불어 우리나라는 어느 때보다 경제위기, 분배위기, 환경위기의 상황을 목재산업을 통한 녹색뉴딜, 생태적 뉴딜로 극복해야 한다. 목재산업을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 일터·삶터·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는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2019년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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