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테리어 트렌드 키워드 “Better”
내년 인테리어 트렌드 키워드 “Better”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12.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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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슬기로운 생활·즐거운 생활·탐구생활 등 3가지 디자인 테마 제안

[나무신문] LG하우시스(대표 민경집)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학계, 건축·인테리어·자동차 업계 종사자 등 각 분야 디자인 전문가 약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LG하우시스 2019/20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로 19회 째인 LG하우시스의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는 국내외 사회 이슈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산업 흐름을 기반으로 앞으로의 인테리어와 디자인 트렌드를 전망하는 이벤트로써 LG하우시스는 이번 세미나에서 내년도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키워드는 「Better-조금 더 나은」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냉소보다는 삶에 대한 긍정적 의지를 바탕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LG하우시스 측의 설명이다.

환경 문제가 소비, 여가, 공간 등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면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일상 속 작은 습관부터 바꿔나가는 ‘의식 있는 소비자’들이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LG하우시스는 「Better-조금 더 나은」을 기반으로 한 3가지 디자인 테마인 페이블(Fable), 트리트(Treat), 오브(Orb)도 함께 제안했다. 페이블은 동물을 모티브로 동화적 상상력을 담은 공간 ‘슬기로운 생활’을 뜻하며, 트리트는 몸, 마음, 정신이 모두 건강한 토탈웰빙 공간 ‘즐거운 생활’을, 오브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 시선과 호기심을 담은 공간 ‘탐구 생활’을 의미한다. 

LG하우시스는 이들 트렌드 테마에 따라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동물 패턴, 브라운, 골드 등의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가을 느낌의 색상, 대칭 구조를 활용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공간 디자인 등이 내년에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테마1. Fable. 슬기로운 생활.
사람들은 이제 환경 문제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사안임을 체감 중이다. 환경오염의 가공할만한 위력 앞에 현대인들은 외부 활동보다는 안전한 실내에 머무는 쪽을 택하며 자연이 선사하는 휴식과 쾌적함을 실내 공간에서 충족하길 원한다.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살아 숨 쉬는 생명과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의 본성은 해를 거듭할수록 위협적인 지구의 경고 속에서 더욱 강렬하게 발현된다. 페이블 테마에서는 실내로 자연을 끌어들이는 장치로 동물이 활약한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풍자와 교훈을 담은 우화를 모티프로, 함께 함으로써 더욱 가치 있는 ‘상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양한 동물을 모티프로 봄날처럼 밝고 행복한 무드와 깨끗한 자연 속에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삶에 대한 일종의 판타지를 담아낸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에서 느껴지는 청청한 컬러와 우화처럼 친근하고 익살스럽게 연출된 동물, 형형색색의 깃털 패턴 등이 어우러진 공간은 비현실적인 드림랜드에 가깝다. 리넨과 매치된 페이크 퍼나 양털, 시원한 아쿠아 블루와 뜨거운 태양빛의 서니 옐로우 등 계절감이 믹스된 컬러,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지역을 상징하는 모티프들이 맥락 없이 조화를 이룬 공간. 계절과 지역, 소재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믹스 매치를 통한 절충주의가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테마2. Treat. 즐거운 생활.
소란스럽고 불안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과제는 휴식이다.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는 한 번뿐인 인생 기왕이면 즐겁게, 나아가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며 살자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반영된다. 육체와 정신, 사회 모두 건강한 상태를 추구하는 웰니스(Wellness)는 몸의 건강은 물론 선행을 통한 내적 충만함까지 얻을 수 있는 토털 웰빙을 의미한다. ‘에너지 증진’에 초점을 맞춘 트리트 테마에서는 ‘좋은 삶’을 위한 솔루션으로 영혼의 휴식과 위로, 안정을 위한 요소들이 공간 깊숙이 들어와 삶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좋은 기운을 받고자 하는 기대 심리는 동양 사상 특유의 상징적 문양과 컬러, 명상적이고 관조적인 자연관 등을 통해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친다. 홈 메디테이션, 홈트레이닝, 홈 스파 등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공간에 반영된다. 브라운과 골드, 로즈 계열과 테라코타 등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가을 컬러가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다. 신비로움과 아늑함을 주는 베일과 크리스털, 향과 아로마, 캔들 등 치유와 명상을 돕는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볏단, 갈대 등 소박한 소재들이 내추럴 무드를 더한다. 실내로 들어온 캐인과 위빙 소재의 가구는 계절과 용도의 경계를 허물며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테마3. Orb. 탐구 생활.
‘과거’는 기성세대들에게는 그리운 시절에 대한 추억으로,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호기심의 대상이 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관심의 대상이 된다. 오브 테마는 익숙함과 낯섦, 극단의 지점을 오가며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있는 과거지향적 공간에 대한 이야기로, 그동안 감춰졌거나 배제돼 왔던 낯선 것들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탐험가적 태도를 반영한다. 미지의 영역에 대한 탐험은 ‘우주시대의 개막’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1950년대 인류 최초로 우주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던 소비에트 연방 시절의 디자인 무드가 회자되며 레트로 퓨처리즘이 다시금 트렌드로 부상한다. 우주 탐험에 대한 환상은 완벽하게 계획된 배열과 안정적인 대칭 구조, 별다른 기교 없이 정직한 가구와 미니멀한 공간으로 표현된다. 여기에 행성이나 로켓, 엔진, 우주정거장 등 우주와 우주항공산업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에어로-인더스트리얼 무드’가 혼합된다.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스톤, 우주선처럼 반짝이는 크롬, 충격 완충제 같은 에어캡이나 리브드(Ribbed)패턴, 선명한 컬러를 뿜어내는 식물 생장용 조명 등은 우주적 분위기를 더하는 요소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다채로운 파스텔컬러와 촌스러운 복고풍 체크, 그리드 패턴 등이 가세하며 ‘세상 밖의 세계 Out of this world’로의 여행을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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