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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과학이 탄생시킨 차세대 친환경 방염·난연제 ‘푸캄’

푸캄코리아(Fukam Korea) 제니 김(Jenny KIM) 대표 서범석 기자l승인2018.11.06l수정2018.11.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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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캄코리아 제니 김 대표(우)와 청운대학교 산학협력단 이석형 단장.

[나무신문] 전쟁터의 화재에서 병사들을 지키기 위한 러시아 국방기술이 탄생시킨 방염·난연제가 한국 상륙을 앞두고 있다. 뛰어난 성능은 물론 친환경성과 인체 무해성, 저렴한 가격 등으로 벌써부터 관련 시장의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푸캄코리아 제니 김 대표를 청운대학교 이석형 산학협력단장의 도움을 받아 만나보았다.  <편집자 주>

푸캄에 대해 설명해 달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년 전에 설립된 회사다. 방염제와 난연제를 생산해 러시아 국내 판매와 함께 유럽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또 유럽과 러시아에서 방염·난연제 부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어떤 특허인가.
인체 무해성 난연제에 대한 특허와 폴리우레탄폼 기술 특허다. 인체에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환경에 유해한 성분도 없다. 보통의 불연·난연제들에는 PBDEs(폴리 브롬화 디페닐 에테르)가 첨가되는데, 푸캄은 이런 것을 사용하지 않았다. 또 관련제품들이 Ph7~8의 산도를 보이는 것에 비해 이 제품의 Ph는 5.5에 불과하다. 이는 물과 같은 수준이다.

▲ 액상 형태의 FUKAM F-100. 이밖에 분말 형태의 FUKAM F-200과 폴리우레탄폼 ‘FUKAM PU’도 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인체친화적인 무해성 성질은 제품을 개발하게 된 배경과 관련이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 처음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병사들의 군복에 적용시키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1979년에서 1989년에 있었던 아프가니스탄 전쟁 시 러시아(당시 소련) 당국은 전투에 투입된 병력의 군복이 불에 타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일에 직면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 산업 연구가 진행됐고, 그 결과물이 푸캄 방염·난연제다.

이후 화재 보안 시스템 전문가인 빅토르 김(Viktor Kim, 공학박사) 대표와 경영 관리 전문가 세르게이 볼로토프(Sergei Bolotov) 부사장이 의기투합해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간 것이다.

섬유나 직물에만 적용되는 제품인가.
섬유는 물론 목재나 플라스틱, 종이, 단열 및 방음재, 가구, 자동차, 비행기 좌석, 합판, PB(파티클보드) 등 거의 모든 곳에 사용된다. 러시아에서는 잠수함 내부 방염처리에도 사용되고 있다. 또 소방호스에 이 제품을 섞어서 뿌리면 화재 진압이 더 빨리되기 때문에 러시아 재난관리국에도 납품되고 있는데, 이는 성능뿐 아니라 저렴한 가격도 한몫 하고 있다.

특히 목재는 심재와 변재, 수종의 차이에 따라서 흡수성이 다르기 때문에 방염제도 그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푸캄 방염제는 모든 종류의 목재에서 뛰어난 흡수성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구분이 필요치 않다. 아울러 푸캄을 처리한 후에 그대로 페인트나 광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사람이 살고 있는 주거공간에 뿌려도 되나.
물론이다.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함유되거나 유해가스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시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시공 후 곧바로 생활해도 된다.

방염·난연 성능 외의 기능은 없나.
목재의 오염을 막아주고 각종 균류나 곰팡이류로 인한 손상에 대한 저항성도 갖추고 있다.

▲ 푸캄 처리 목재(우)와 비처리 목재의 화재시험. 유튜브 캡처.
▲ 푸캄 방염.난연재에 대한 각종 테스트 결과 인증서.

제품 형태와 난연·불연처리 방법에 대해 설명해 달라.
푸캄 방염·난연제는 액상 형태 ‘FUKAM F-100’과 분말(파우더) 형태 ‘FUKAM F-200’, 폴리우레탄폼 ‘FUKAM PU’ 등으로 출시되고 있다. 분말제품은 별다른 조치 없이 수돗물과 같은 일반적인 물에 일정 비율로 타서 사용하면 된다. 처리 방법은 붓(브러쉬)이나 롤러, 침지, 스프레이(분사) 모두 가능하다. 이 방법은 섬유나 목재 등에 똑같이 적용되며, 시공 후에 얼룩이 남지 않는다.

방염성능의 유지기간은.
실내시공은 20년, 외부시공은 10년 정도 성능이 유지된다.

앞으로 한국에서의 계획을 말해 달라.
현재 한국 당국에 방염인증 신청이 들어간 상태이며 한 달 내에 인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후 한국 법인을 설립해서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추가 기술 개발에도 힘쓸 생각이다. 여기에 동참할 한국 기업이 있으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외국 우수기업 한국 유치를 위해 K-STATUP GRAND CHALLENGE(www.k-startupgc.org)를 운용하고 있으며, 80개 기업을 선발해 한국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청운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이를 위한 여섯 곳의 기업지원기관 중 하나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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