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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에너지 하우스가 목표, 똑같은 집은 짓지 않는다

헤븐건축 이동광 대표 황인수 기자l승인2018.09.18l수정2018.09.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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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신문] 목조건축 전문 시공업체인 헤븐건축은 2008년 설립 이래 현장 시공은 물론 패널라이징 공법에 의한 타이니 하우스, 모듈러 주택 등을 제작, 공급하고 있다. 헤븐건축에서 짓는 집들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며, 패시브 하우스, 제로 에너지를 지향한다. 200채가 넘는 주택을 지었지만 단 한 번도 똑같은 집을 지어본 적이 없다는 이동광 대표를 2018대구경향하우징페어 현장에서 만났다. 이 대표로부터 헤븐건축의 현황과 사업계획 등을 들어 봤다. <편집자 주>

현재 참가하고 있는 전시부스 규모는
7부스다. 지어진 집은 21평 주택이다. 이 집의 평당 시공비용은 450만원이다. 징크 지붕, 독일식 창호, 강마루, 세라믹 사이딩으로 마감 처리한 실속형 주택이다. 소비자들이 견적 받고 만족해 할 것이다. 수도권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평당 50~10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인데, 이건 우리가 직접 시공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문이 들어온다고 해서 그걸 다 받지는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 그래서 1년에 많아야 14채 정도 짓는다. 그 이상은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주문을 받지 않는다. 또 건축주 성향과 맞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건축주 성향이라면?
친환경, 패시브 주택을 선호하는 건축주이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추구한다. 현실적으로 제로 에너지 주택이 쉽지 않다. 패시스 하우스를 기본으로 해서 우리가 개발한 태양 히터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주택을 짓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친환경 주택, 패시브 주택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를 환영한다.  

패시브 하우스임에도 불구하고 단가가 저렴한 편이다.
돈을 많이 들여서 짓는 패시브 하우스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돈 많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패시브 주택에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구를 제외한 추가비용 없이 450만원이다. 현재는 그렇다. 기업이니까 이윤이 있어야 하는데, 시공하다가 건축적인 요소를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원가를 오버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건축주한테 부담시키지는 않는다. 우리가 실험적으로 시공하는 부분에서 얻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실험적 시공이란?
예를 들면, 우리가 다음 현장에서 시공할 주택은 지붕이 좀 특이한, 지붕재가 없는 주택이다. 지붕 자체가 100% 태양광 패널이다. 제로 에너지 하우스이기 때문에 지붕 자체가 태양광 패널로 시공되는 솔라 에너지 주택이다. T사에서도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데 T사에 비해 우리는 가격 면에서 훨씬 저렴하다.

기와를 태양광 패널로 대체해 시공하기 때문에 건축주 입장에서는 큰 추가 비용이 들지 않고, 우리는 이런 실험적인 주택의 시공을 통해, 궁극적으로 제로에너지 주택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우리나라의 모든 주택이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면 원자력 발전소 2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한데 아직 시행은 되지 않고 있다. 비용을 안들이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헤븐은 언제 설립됐나
개인적으로 목조주택 분야에 몸담은 건 2002년부터다. 회사는 2008년에 설립했다. 고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직원은 5~6명 정도 된다. 우리는 외주 없이 100% 직영이며, 모든 현장을 내가 책임지고 있다. 지금까지 턴키 베이스로 200채 정도 지었다.

 

인력수급은 어떻게 하나
시공자 협회 활동을 하고 있어 협회에 의뢰하기도 하고, 은퇴한 베이비부머들 중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을 모집하기도 한다. 그분들을 현장에서 직접 교육시킨다. 그런 분들 중에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우리 현장은 프로젝트 팀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회사 설립 전에는?
이 업계 몸담기 전에는 여러 직업, 직종에서 일했으나 공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이 분야를 선택했다. 집이라는 공간을 주어 사람들로 하여금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그러기 위해서는 친환경 주택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직접적인 동기는
시골에 아버지 집을 내가 지어 드려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주택 쪽에 관심을 갖게 됐고, 공부를 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한발 한발 들여놓다 어느 새 직업이 돼 있었다. 회사를 설립하기 전에는 소규모 교회를 많이 지었다.

집이 바뀌면서 사람들의 생활이 바뀌는 경우를 많이 봤다. 환경 자체가 인간 생활패턴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좋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면 사람들이 더 행복할 것이다. 똑같은 집이라도 나무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더 즐겁고 건강하다.

처음부터 패시브 하우스를 했나
시작은 친환경 주택이었다. 친환경 주택은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건축비가 높아지는데, 이는 우리가 하고자하는 건축과 거리가 있다. 친환경 주택이면서 건축비가 높지 않고 유지비 또한 적게 드는 집. 그것이 제로 에너지 주택이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를 잘 활용하면 제로 에너지 주택이 가능하다. 이것을 실현해 보고 싶은 욕망이 생겨 계속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집은
부모님 집이다. 70년대에 지은 30년이 넘은 집을 허물고 최신 공법으로 건강하게 사실 수 있도록 지어 드렸다. 부모님 집을 지어드리기 위해 공부하다가 결국 건축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이니까 부모님 집이 나에겐 보람도 있고, 의미도 있는 집이다. 시골 교회의 목사로 평생을 사신 장인어른의 집도 내 손으로 지어 드렸다.

다양한 공법으로 집을 짓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시공하는 현장시공, 패널라이징 공법, 모듈러 공법 등 세 가지 공법을 동시에 이용한다. 패널라이징이 유리할 땐 패널라이징을, 모듈러 주택이 유리할 땐 모듈러 공법을, 디자인이 복잡하거나 차량 진입이 어려울 때는 현장 시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공한다. 현장에서 패널라이징 공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널라이징의 장점은 벽체를 몇 개의 패널로 붙이기 때문에 시공이 간편할 뿐 아니라 시간이 단축된다. 설계할 때 창문이나 문의 크기, 형태 등이 반영되고 또 패널 하나하나에 단열재, 전기설비 등이 내장되는 프리패브 방식이 적용되기 때문에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다.

모듈러 주택 및 패널라이징을 위한 공장은 약 1200평 규모이며 건물은 약 100평 정도 된다.

헤븐건축이 지은 주택의 건축적 특징은
외관상으로 웅장해 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붕을 최대한 높게 하고, 다락을 늘 만든다.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선호한다. 다락공간만 확보해 놓고 차후 건축주가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경산에 건축 중인 주택도 지금은 아이가 없어 다락이 굳이 필요 없겠지만 나중에 아이가 생겼을 때, 또는 팜 스테이 등 활용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락 공간을 확보해 놨다. 내부 인테리어에서는 원목을 많이 활용하고, 방바닥도 라돈이 안 나오는 석고 몰탈로 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려웠던 점은
자금 때문에 어렵지 않은 회사는 없을 것이다. 건축주와의 관계에서 어렵다기 보다 좀 서운했던 경험이 있다면, 우리는 성심 그 이상을 다해 지어주었는데 건축주들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일 때였다. 일례로, 2008년에 캐나다 수퍼 E 하우스를 지을때였다. 요즘에 많이 짓고 있지만 그 당시엔 잘 알려지지도 않았다. 정말 최선을 다해 지어드렸는데 건축주의 주택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난다.

가장 많이 짓는 모델이나 평형은
시골이다 보니 30평 내외의 집을 많이 짓는다. 우리가 지은 집은 외관 디자인이 같은 집이 하나도 없다. 독창적인 디자인이다. 건축주의 생활패턴이나 가족구성원, 건축주의 취미나 예술에 대한 감각 등을 고려하고 반영해 설계하다 보면 비슷한 경우가 있을 수는 있지만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는 다른 회사들처럼 모델하우스가 없다. 우리는 가능한 한 똑같은 집을 두 번 짓지 않는다. 이런 집을 짓는 건 쉬울 순 있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실험적인 요소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얻는 게 별로 없다. 할 때마다 새로운 집을 짓기 때문에 재미가 있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시도라는 것의 의미는
쉽게 말해서 환기팬의 경우 미국식은 자연환기 시스템인데 이렇게 하면 열이 새나간다. 독일식에서는 밀폐다. 이 두 가지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는 것. 개선하는 것. 이런 것을 의미한다. 이건 건축주들과 상의해서 하기 때문에 대부분 만족해 한다.

올해의 계획이나 목표는
공장 작업의 비중을 높이고, 제로 에너지 주택과 관련해 몇 건의 오더를 받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경산에 솔라 에너지 주택을 짓고 있으며, 현재 3개의 현장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가 안 좋아 연말까지 10 채 정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황인수 기자  openvic@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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