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제품은 제작자의 인격 담긴 예술품”
“목제품은 제작자의 인격 담긴 예술품”
  • 김낙원 기자
  • 승인 2007.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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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목재 문지훈 대표

 

20년 가까이 직접 제작·판매, 고객에 대한 철저한 책임의식

대영목재 문지훈 대표는 나무는 언제나 솔직하며, 목재는 다루는 사람의 인격이 그대로 반영된다고 이야기 한다.

가게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상당수는 문 대표가 직접 만든 것으로 20년 가까이 나무를 만진 사람만의 자긍심이 배어 나오는 말이다.

특히 목공예에 관심이 많이 시간나는 데로 짬짬히 조각을 만든다는 그는 손으로 만든 목재제품은 제작자의 인격이 담겨있는 예술품이기에 절대 대충대충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집에서도 말이 없고 농담도 할 줄 몰라 재미도 없지만 성실함과 솔직함에 반해서 결혼을 결심했다는 부인은 남편의 지나친 장인혼이 때로는 부담스럽다고.

간단한 재단작업을 할 때 조차 방해받는 것을 싫어해 TV도 못 틀게 한다. 특히 공예 작업을 할 때는 신경이 날카로와져 손님들도 직접 받는다며 부인은 웃으며 이야기 한다.

이렇듯 깐깐해 보이는 문 사장이지만 자기가 맡은 일이나 고객에 대해서는 철저히 책임을 진다며 새벽 4시가 되더라도 현장에서 자재가 떨어졌다하면 군소리 한마디 없이 트럭을 몰고 나간다.

“제가 사는 모습을 아이들이 본다고 생각하니 허튼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겠더라구요”라고 말하는 문 사장은 사실 자기도 넉넉하고 재미있는 사람인데 주변 사람들이 고차원적 유머를 이해해주지 못한다고 웃는다.

그러나 일에 관해서라면 한치의 양보도 없다는 그는 “목재는 마음이 흔들리거나 악한 생각을 하면 비뚤해지거나 엉망이 된다”며 “만드는 사람의 인격이 그대로 나타나는 자연 그대로의 소재”라고 주장한다.

“인격 수양과 정신 단련은 산속에서 폭포를 맞거나 동굴에서 촛불켜 놓고 기도드리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하는 것”이라며 일을 할 때는 자신과 고객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성실하게 양심껏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