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부리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는 집
멋부리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는 집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8.17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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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담스테이 단지 1호 주택

[나무신문] 세담 스테이 1호 주택은 ‘세담 Basic하우스’ 이후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었던 우리에게 세담스테이 단지 개발이라는 과업이 주어지면서 시도한 첫 번째 주택이며, 이것은 곧 17호 전 세대의 모델하우스 역할을 담당하게 된 주택이기도 하다.

1호 주택이 들어설 대지는 주도로에서 100m 떨어진 구주거지 뒤쪽 부지로 낮은 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남쪽은 시원하게 뚫려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부지였다. 남향으로, 전체 1800평 부지 중 대지는 95평, 도로지분은 17평인 필지다.

건축개요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주북리 667 668번지 일대 세담스테이 단지
대지면적 : 전체 5980m2 (1807평), 세담스테이 1호(315m2 95평 도로부지 17평)
건물규모 : 1층 62.5m2 , 2층 62.5m2. 다락 23m2
건축면적 : 62.5m2
연면적 : 125m2 다락 23M2
건폐율 : 20%
용적률 : 40%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9m
구조 : 기초 - 콘크리트 매트 기초 (6m Phile 사용 성토한 부지이므로) 
       지상 - Nice Korea 철물 중목구조 (105mm 오스트리아산 글루램)
단열재 내부 : Knauf Ecofil,외부 네오폴 50mm
외부마감재 : ICOTRYOWA  Wingborder2
담장재 : 개비온블럭
창호재 : PIMAPEN사 U-PVC  LG필름
철물하드웨어 : (목조주택에 한하여) 독일 Sigenia - Aubi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경동콘덴싱)
설계 : 홈플랜, 세담주택건설로 
시공 : 세담주택건설
총공사비 : 250,000,000 (가구 에어컨 제외)

자재사양                                
내부마감재 : DID 벽지
욕실 및 주방 타일 : BathMedia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Americanstandard
주방 가구 : MDF도장 + 롯데 인조대리석
조명 : LED 조명 
계단재, 난간 : ASH 집성목
현관문 : 일본YKK사
중문 : L-Door
방문 : 현대홈도어

소박하고 균형 잡힌 집
세담 스테이 단지에 들어설 주택은 멋 부리지 않고 자랑하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는 집, 실용적이며 균형 잡힌 집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건축주는 40평이 넘지 않으면서 대물려 살 수 있는 집을 지어달라고 했다.

스웨덴어 중에 ‘라곰(lagom)’이라는 말이 있다. 소박하고 균형 잡힌 생활이라는 뜻이다. 이것을 컨셉으로 편안하고 균형 잡힌 주택을 설계하고자 했다. 실제로 살다보면 몇 번 사용하지 않게 될 공간을 없애고 모아서 단독주택이 아파트 보다 더 저렴하고 편리하고 실용적인 공간이 되도록 방향을 잡았다.

가성비 좋은 주택으로 설계
40평이 넘지 않고 남향을 취하되, 현관을 동쪽으로 두어 식당과 주방을 오픈 시키고 남쪽 채광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배치했다.

설계 기간은 1년 정도 걸렸다. 가성비 좋은 주택을 생각하다 보니 여러 차례 설계변경을 해야 했다.

특히 설계 과정에서 중목구조를 반영해야 했기 때문에 디자인이 쉽지 않았다.

2층에 방 3개, 욕실 2개, 파우더룸 1개, 계단과 복도 등을 균형 있게 넣으면서 편안한 동선을 설계하는 일이 어려웠으며, 이것을 바탕으로 1층을 균형 있게 분배하는 작업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최종적으로 1층 19평, 2층 19평, 다락 7평 규모의 주택으로 결정됐다.

작은 하자 없애기 위해 중목구조 선택
특히 디자인을 하면서 중목의 기본 개념과 기둥과 보의 설계를 동시에 하며 그리드(Grid)를 만들어 가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아주 작은 부분에서의 치밀함이 명품을 만들 듯 작은 하자들을 없애기 위해 중목구조를 택했다. 중목구조를 위해 기획설계부터 기둥과 보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고 이로써 중목구조 자재를 절감할 수 있었으며, 철물공법을 택하여 내진에 강하게 하였다. 적절한 보 설계와 자연스럽게 보를 노출시켜 따로 인테리어를 하지 않고도 목재의 안정감을 구현했다.

1년이라는 설계 기간에 비해 시공기간은 3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중목구조를 일본에서 수입하려면 설계수정 과정과 견적, 가공, 수입 통관 등으로 인해 2~3개월이 필요하나 우리만의 노하우로 이 기간을 단축해 시공을 빨리 할 수 있었다. 시공과정에서 많은 것을 보여 주고 싶고, 욕심을 부리고 싶었으나 최대한 자재하려고 노력했다.

에너지 절약 위한 설계
행동을 디자인하기 위해 거주하는 시간의 양으로 공간의 넓이를 나누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방과 다이닝룸을 중심으로 설계를 했고 전열과 난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방과 거실, 다이닝룸을 남쪽으로 배치했다. 욕실, 계단, 다용도실, 주방을 북쪽으로 배치,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다.

6~8인 식탁을 놓아 손님과 차와 식사를 편히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독서, 공부 등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거실이 아닌 다이닝룸이 집의 중심이 되도록 했다. 거실과 다이닝룸을 넓게 펼쳐 공간이 넓어 보이게 했고 또 TV·오디오를 식탁에서 편히 사용토록 해 천천히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눌 수 있게 했다.

불필요한 공간 축소, 편안함 강조
2층 안방 드레스룸에는 벽을 만들지 않고 옷장이 벽체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작은 공간도 아꼈다. 옷장을 치우면 더 넓은 공간을 쓸 수 있다.

모든 욕실은 건식으로 했다. 화장실은 물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물을 사용하는 공간 즉 욕조와 샤워부스만 낮게 하고 나머지는 맨발로 다닐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욱 편안하게 사용하도록 했고 곰팡이의 문제 그리고 목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방수의 문제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2층 복도와 계단의 동선을 줄여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해 작은 평수로 큰 효과를 내도록 했다.

단열성, 내진성 뛰어난 외장재
105㎜ 기둥 내 단열은 시간이 지나면 인슐레이션이 처지거나 뭉쳐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충진형 단열재 KNAUF사 Ecofil을 선택했고 모자라는 단열을 위해 외단열재로 네오폴을 사용했다.

외장재는 외단열을 하면서도 벽체가 너무 두껍지 않으면서 밝고 오염이 적은 일본 ICOT RYOWA사의 타일을 선택했다.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나는 타일 본드인데 줄눈을 없애기 위해 탄성본드를 두껍게 발라 타일을 눌러 붙여 자연스럽게 줄눈이 형성되고 자연스럽게 방수효과도 나타나게 되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 일본 도심지역에 많이 사용되는 제품으로 내진성능도 뛰어나다.

로이3중유리와 독일식 시스템 창호
계절 차가 큰 우리나라에서 창의 선택은 아주 중요하여 41㎜ Low-e 삼중유리와 독일식 시스템창호를 사용하였다.

모든 내부 도어에는 불투명 유리를 넣어 불필요한 전등을 줄이게 하였고 2층 남쪽의 햇빛을 복도로 끌어들였으며 욕실 내 출입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건축가 소개 | 한효민 세담주택건설 대표
‘세상을 담은 주택’이란 의미의 ‘세담주택건설’은 2006년 설립, 경량목구조, 철근콘크리트, 일본식 중목구조, 클리마블럭구조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직접 설계하고 시공해 왔다. 특히 중목구조 설계 및 시공 부문에서 일본식 중목구조의 형식을 탈피, 세담만의 중목구조인 ‘세담중목’ 공법으로 집을 짓고 있다. 세담은 직접설계, 직접 공사, 견고한 시공, 합리적인 가격, 철저한 사후관리를 모토로, 빽빽한 아파트 숲에서 벗어나 시야가 트이는 공간에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또 아름답고 효율적으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집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살수록 정이 드는 집, 품격 있고 가치 있는 집을 짓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집을 짓고 있다. 우리 몸에 맞는 집짓기를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것. 이것이 세담주택건설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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