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한 유럽스타일 ‘인테리어 도어’ 시장의 문을 열다
모던한 유럽스타일 ‘인테리어 도어’ 시장의 문을 열다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7.18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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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주)위드지스 김광호 대표

[나무신문] 2014년 3월, 인천 경서동의 40평 작은 공장에서 혼자 시작해 4년 만에 직원 30명, 매출 55억 원의 인테리어 도어 전문 업체로 부상한 (주)위드지스. 자본, 인지도, 영업력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업체들에 비해 부족했지만, 인터넷에 홍보글 올리고,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작은 일부터 성실히 하다 보니 건설사와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고, 대리점 개설 문의도 들어오며 사세가 커지기 시작했다는 김광호 대표로부터 인테리어도어 업계 및 (주)위드지스의 사업 현황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위드지스는 언제 설립됐나, 설립 동기는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년 6개월 정도 건축사사무소에 근무했다. 그 이후 창호, 마루 등을 취급하는 건축자재 유통업체에 입사, 7년 정도 근무하면서 신규 사업 아이템 개발 및 새로운 시장 개척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했다. 2013년 10월에 퇴사, 2014년 3월에 창업했다. 지금 하고 있는 분야는 내가 직접 하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더 좋은 근무조건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후 지금까지의 성장과정 소개해 주세요.
처음 1~2년은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형태로 시장에 소개했다. 인터넷에 홍보글을 올리고 직접 아파트 현장에 찾아가서 설명회를 하고, 내가 직접 고객을 만나서 영업을 하고 시공을 하면서, 작은 일부터 시작했다. 우리 회사는 자본, 인지도, 영업력 등에서 기존 강자들과 경쟁자체가 안됐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성실히 해 나갔다. 그랬더니 점차 소문도 나고 대리점 개설 문의도 들어오고, 건설사와도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그때마다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해 응했고, 고객사가 점차 많아져서 지금의 위드지스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슬라이딩 도어, 여닫이 도어 외에도 다양한 아이템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 특징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준다면
우리가 만드는 도어는 내부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유럽 스타일의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인테리어 도어이다. 기존의 내부 도어는 대부분이 목재나 ABS소재로 만들었는데, 우리가 만드는 도어는 알루미늄과 유리소재를 주로 사용해 변형이 전혀 없고, 내구성이 기존 목재 제품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된 제품이다. 이미 유럽에서는 20년 전부터 사용돼 온 제품이지만 국내에 소개된 지는 이제 5~6년 정도부터이고, 최근에는 사용빈도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주력하고 있는 사업부분은
프리미엄 도어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기존의 저가형 목문과 ABS도어가 시장의 95% 이상인데,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높이고자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프리미엄 도어는 지금의 알루미늄에 유리소재를 결합한 제품도 있고, 원목과 알루미늄, 원목과 알루미늄+목재의 복합 소재로 만든 도어이다.

좋은 인테리어 도어를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있지만 이러한 요구에 맞는 제품이 국내에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좋은 건축을 하고자 하는 건축가, 디자이너와 협업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시스템 도어가 아닌 인테리어 도어를 생산하고 있다. 어떻게 다른가
용어에 대해서는 통용되는 일반 용어가 없다. 현재는 중문, 슬림 슬라이딩 도어, 인테리어 도어, 방문 등 부르는 사람마다 가지각색으로 호칭되고 있다. 그러나 생산자 기준으로 굳이 분류하자면, 시스템 도어는 외창(외부문)의 개념에 가깝다. 예를 들면 이건창호나 엘지하우시스에서 생산되는 것과 같은 외기와 면해서 기밀, 수밀을 요하는 제품을 시스템 도어, 시스템 창호로 통칭하고, 인테리어 도어는 말 그대로 주거 내부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정량적인 기능성보다는 디자인과 감성적 품질에 더욱 주안점을 두어 개발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인테리어 도어의 시장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업체 수는
광의로 보면, 영림, 예림, 우딘, 하늘재현창 등의 업체를 다 포함하면 조 단위의 시장일 것으로 추정되고 업체수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좀 좁혀서 시장을 보면, 위드지스, E사, L사 등 매출 30억 이상의 메이저 5개사 정도가 있고 그 외에 소규모 업체 30여 개 사 정도가 있을 것으로 본다.

시장 규모는 특판과 시판 구분하여 700억원 정도로 추산되지만 어디까지나 예측한 수치이고, 정확한 데이터는 없다.

요즘 국내 건설업계 경기가 좋지 못하다. 도어업계는 어떤가
우리는 특판과 시판을 함께 하고 있고, 또 신생 업체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창업 이래 매년 150% 정도의 성장을 계속해 왔다. 올해도 그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2020년 이후, 건설사 입주물량 감소로 매출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이후 시장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인테리어 도어 부문에서 위드지스가 차지하는 위치는? 마켓쉐어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지위와 인지도를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강남의 고급 아파트, 신도시의 고급 주택에는 우리의 인테리어 도어의 사용이 절대적이다. 설계능력과 경험이 많은 우리와 상담해 진행하는 고급 현장이 많고, 계속해서 인지도를 넓혀 가고 있다. 물론 보편적이지 않은 고급시장으로 아직까지는 도어 전체에서 작은 부분이지만, 꾸준히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주도해 점차 프리미엄 도어 시장을 더 넓혀 나아가려고 한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도어 및 제품들은 직접 연구개발, 디자인한 것인가
그렇다. 대부분이 연구개발해 출시한 제품이다. 단,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기 보다는 기존의 해외 시공 사례를 참고해 신제품에 대한 모티브를 얻기도 한다. 겉모습만을 보고 제품을 실제로 양산품으로 만드는 것은 어렵다. 조립 방법, 안전성, 내구성 등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실제 판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이디어 단계에서 발전이 안 되는 것도 있고, 실제로 오랜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서 시장에 소개되는 것도 있다.

회사를 운영해 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떻게 극복했나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즈음엔 소기업이라서 사람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회사는 커져 가는데, 우리 회사를 선택하려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우리가 원하는 사람도 찾기 어려웠다. 또, 뽑아서 교육시키고 업무에 투입시키는 과정도 어려웠다. 사람들과의 소통이 언제나 어렵다. 외부 고객보다 오히려 어려운 것이 내부 직원 간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한 두 차례 간헐적으로 만나는 고객에게는 좋은 모습을 준비해 선보이면 되지만 매일 보는 직원 간의 소통은 가식이 없는 본연의 모습이기 때문에, 언제나 신중하고 어렵다.

성실하고 열정이 넘치는 직원들과 일하는 것이 회사의 생산성, 창의성, 발전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직원을 독려하고, 소통하는 부분이 가장 어렵고 또한 중요하다. 진심을 다해서 대하려고 하고, 내가 그들의 나이였을 때 어땠었는지를 기억해 그들의 애로사항을 살피려고 노력한다.

지난해 매출은 어느 정도였고,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매출은 55억 정도였다. 올해는 120억원을 연초 목표로 설정했는데, 특판물량 중 매출이월이 예상돼 약 100억 정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드지스의 마케팅 현황 및 전략은? 영업조직, 대리점 현황은
건설사 특판 시장보다는 시판 시장에 더 중심을 두려고 한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려면 시판 시장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될 것이다.

최근의 트렌드는 SNS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고, 온라인 중에서도 PC 보다는 모바일로 점차 이동하는 추세가 극명하다. 홈페이지나 블로그 접속통계를 보더라도 확연하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홈페이지, 오픈마켓 등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에 중심을 두어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영업은 건설사 특판과 대리점 유통관리 두 가지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리점은 전국에 14개소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도어에 대한 대표님만의 특별한 생각, 철학이 있다면
‘복잡성 보존의 법칙’ 이런 말을 들어봤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이 말에 동의한다. 생산자가 제품에 대해 많이 고민할수록 그것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고민은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작은 소음,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 아름다운 디자인, 세심한 안전장치 등에서 더 많이 고민하고 최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영철학은
알리바바 창업 당시 마윈은 자신의 꿈과 알리바바의 사업모델을 이렇게 묘사했다.
“다른 사람들은 고래를 쫓아가게 놔둡시다. 우리는 새우를 잡는 겁니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세심한 주의, 작은 일부터 완벽하게 수행해 나아가는 실행력이 중요하다.

올해의 사업계획은
기존의 인테리어 도어에 대한 전문성과 인지도를 더욱 확대하고, 더불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외창에 대한 설계가 완료된 상태이며,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를 오는 9월 강남 전시장에서 런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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