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적 공간으로 엮인 듀플렉스 하우스
3차원적 공간으로 엮인 듀플렉스 하우스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7.06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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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House
▲ ⓒ 진효숙

남쪽과 동쪽에 도로를 접한 모서리 땅
[나무신문] 30대 초반인 젊은 부부가 듀플렉스 하우스를 의뢰했다.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의 단독주택 택지개발지 중 남측과 동측에 도로를 접한 모서리 땅이다. 대지는 약 2m 높이차가 있는 경사지이고 남쪽과 동쪽은 고속도로 완충 녹지와 경관 녹지가 위치하고 있다. 고속도로가 인접하고, 경사가 있어서 분양이 늦어진 땅이지만 단점을 이용해 장점으로 새롭게 구성하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대지였다.

▲ 1.지하주차장 2.다목적실 3.작업실 4.드레스룸 5.거실 6.다락 7.거실 8.주방

건축정보                         
Program : Double Family houses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대지면적 : 237.20 ㎡
연면적 : 401.5㎡
건폐율 : 49.87% (50%)
용적율 : 96.36% (100%)
건축면적 : 118.55㎡
주용도 : 다가구주택
구조 : 일반 목구조
높이 : 10.75m
층수 : 지하1층, 지상 2층
지붕 : 목구조
설계: AnLstudio +윤성환
Team : 최성식, 권효운, 박형국
시공 : 이든하임
완공 : 2015년 6월
사진: 진효숙 작가

▲ 1.지하주차장 2.다목적실 3.작업실 4.드레스룸 5.거실 6.다락 7.거실 8.주방 // 1.지하주차장 9.욕실 3.드레스룸 4.주방 10.현관 11.방 12.계단실 13.마스터룸 9.다락

자재정보                                
외장재 : 테라코코리아 테라코트 씰 그레뉼
        동국제강 럭스틸 금속 패널
창호 : 공간창호 알미늄 프레임
       LG 지인 시스템 창호
내장재 : 삼화페인트
        구정마루 브러쉬

▲ ⓒ 진효숙
▲ ⓒ 진효숙

3차원적으로 엮인 두 세대
임대세대의 구분은 층으로 구분하는 수평적 구분을 지양하고 최근의 땅콩주택과 같은 수직적 구분도 지양했다. 건축주가 생활하는 E세대와 임대를 고려한 W세대는 모두 1층-2층-다락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층별 평면구성에 요철(凹凸)을 두어, 3차원적으로 엮인 공간이 구성된다. 이렇게 해서 두 세대 모두 모든 층과 모든 향을 갖추도록 계획했다.

지침 상 대지안의 공지로 남겨야 하는 대지의 서측부분은 임대세대의 현관과 정원을 두어 자연스럽게 두 세대의 출입과 정원의 분리가 이루어지게 했다. 단면상 1층(W세대 거실)-2층(E세대 욕실)-다락(W세대)으로 엮인 서측부분은 하나의 수직창을 두어 층간 또는 세대간 구분 없이 완결된 건축적 외관을 구성하고 있다.

▲ ⓒ 진효숙

이웃과 소통하는 다양한 외부공간
양쪽으로 높게 솟아 있는 두 박공지붕이 만나는 지점을 비워 테라스를 두었다. E세대의 다락을 통해 옥상으로 나오면 이용할 수 있는 외부공간이다. 한 세대에 35평 정도의 주거공간을 갖추고 있는 집이지만 지하공간과 1층의 정원, 2층의 테라스, 다락, 옥상 테라스 등의 잉여공간을 십분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공간을 제공했다. 이런 복합적이고 다양성의 건축공간을 통해 삶의 경험이 풍성해지고 행복한 생활이 되길 바란다.

▲ ⓒ 진효숙

약점을 강점으로
대지의 높이차를 이용해 대지 동측에 주차장 출입구를 만들고, 지하층에 4대의 주차장 및 취미실 그리고 창고를 마련했다. E세대 1층 작업실은 2층 주거공간과 분리해 semi-public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가로로 열린 작은 정원을 매개로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자녀가 성장하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 삶의 방식에 대응하는 것을 고려했다. 1층 작업실 앞의 정원은 2층 거실과 2층 마스터룸에서도 바라볼 수 있다. 이 l작은 정원을 통해 내부공간 곳곳에서 도로 너머의 녹지 경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 ⓒ 진효숙
▲ ⓒ 진효숙

회사소개
AnLstudio

AnLstudio는 건축, 도시 인테리어와 같은 공간 디자인부터 시공(직접 제작하는 수작업 포함), 건축부터 건축물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설치미술, 리서치, 전시기획)에 참여하고 조율하며, 좀 더 넓은 범위를 아우를 수 있는 말랑말랑하고 제너럴리스틱 (generalist-ic)한 그룹을 지향한다. 수직적인 조직이 되기 쉬운 사무소 형식보다 스튜디오라는 유연한 형식을 통해 수평적인 네트워크로 연결된 작업 방식을 추구한다.

 

▲ ⓒ 진효숙
▲ ⓒ 진효숙

신민재건축가 소개 | 신민재 / 안기현

한양대학교 건축공학부 및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하였고, 아르텍 사무소를 거쳐 진아건축도시 사무소에서 일하며 마스터플랜, 도시정비계획, 도심지내 오피스 빌딩 등 다양한 스케일의 디자인과 실무를 경험하였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The Suit (2013,광저우), openallry(2013,경기광주), 다공(2015,서울), POP-house(2015,성남), L.O.G(2016,카이로스제주), 서산동문849 (2016,서산) 등이 있으며, 대림미술관,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소마미술관에서 전시 작가로 참여하였다.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하였다. 

안기현
한양대학교 건축공학부 졸업후 국내 대형설계사무소에서 실무경력을 쌓은 뒤, U.C.Berkeley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벨기에,독일에 위치한 해외 유명설계사무소에서 미국, 중동, 유럽, 그리고 한국 등 세계 각지의 프로젝트에 일하였다. 현재는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조교수이기도 하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오션스코프(2010,송도), 라이트웨이브(2010,호주), 몽당(2012), The Suit(2013,광저우), open-allry(2013,경기광주), 다공(2015,서울), POP-house(2015,성남), L.O. G(2016,카이로스제주), 서산동문849(2016,서산) 등이 있으며, 대림미술관,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소마미술관에서 전시 작가로 참여하였다.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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