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틈에 건축적 욕망 실현한 작품”
“문화적 틈에 건축적 욕망 실현한 작품”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6.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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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생동건축사사무소, THE PLAN AWARDS 2018 ‘공공공간 부문 WINNER’

[나무신문] 작년 12월 나무신문에도 소개돼 독자들의 큰 반향을 이끌어냈던, 운생동건축사사무소(소장 장윤규·신창훈)가 설계한 ‘한내 지혜의 숲’이 이탈리아의 건축매거진 THE PLAN에서 주관하는 ‘THE PLAN AWARDS 2018’에서 공공공간 부문(Public Space) WINNER로 선정됐다. <나무신문 495호 「산과 숲을 형상화한 복합커뮤니티 공간_한내 지혜의 숲」 참조>

THE PLAN AWARDS는 건축 설계 및 도시 계획분야의 설계자, 학자, 비평가, 학생이 그들이 수행한 작업의 지식을 전파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토론을 촉진하기 위해 만든 상이다. 

THE PLAN AWARDS는 건축물을 만드는 방식과 창의성을 높이 평가한다. 특히 건축물을 설계할 때의 상호 작용과 문화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문화 균열에 대한 연구(working on cultural cracks)’라고 부르는 이 상호 작용을 통해 사회의 문화적 틈에 건축적 욕망을 실현한 작품이라며, 주최측은 운생동건축의 ‘한내 지혜의 숲’을 위너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수상 건축물은 359.37㎡ 규모로 아파트 단지를 마주하고 있다. 여러 동의 작은 박공지붕 형태를 갖는 이 건물은 실제로는 한 동으로 이루어진 작은 어린이 도서관이다. 철제 강판으로 이루어진 외장재는 차분한 동네의 모습을 닮았다. 따뜻한 내부로 들어서면 비로소 이 건물의 진가를 볼 수 있다. 어린이 도서관 특유의 화려함 보다는 따뜻한 목조 빛으로 편안한 느낌을 자아낸다. 높은 천장과 통유리로 이루어진 실내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큰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 빛은 실내를 밝게 할 뿐만 아니라 외부의 전경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실내 공간은 하나의 큰 열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별도의 문과 벽 없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루어진 실내 공간은 목조 계단으로 이루어진 열람실과 한편에 마련된 카페까지 하나로 연결해 유기적인 동선을 제공한다.

운생동의 한내 지혜의 숲은 2017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거리마당상(문체부장관상), 올해의 건축 best 7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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