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매가 함께 지은, 두 가족을 위한 다가구주택
두 자매가 함께 지은, 두 가족을 위한 다가구주택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5.11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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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동 ‘소유재’

[나무신문] 건축 상담을 위해 사무실을 노크한 건축주는 부모님을 모시는 언니부부다. 언니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여동생 가족과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다가구주택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공사비는 두 자매가 반반 부담한다는 계획도 이미 세워져 있었다. 

가까운 지인끼리 동호인 주택을 짓기 위해, 공사비를 공동 부담하는 경우는 가끔 있지만, 자매가 함께 공사비를 부담해 집을 짓는다는 것이, 무척이나 ‘합리적’이라고 느껴졌고, 부럽기까지 했다.

건축개요                     
대지위치 : 서울 마포구 신수동
대지면적 : 127.43㎡(38.54평)
전물규모 : 지상 4층
건축면적 : 75.95㎡(22.97평)
연면적 : 210.25㎡(63.60평)
건폐율 : 59.60%
용적률 : 164.99%
최고높이 : 11.8m
주차대수 : 2대
용  도 : 단독주택(다가구주택), 근린생활시설
구  조 : 기초-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벽-철근콘크리트
         지붕-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150mm경질우레탄폼보온판(지붕), 85mm경질우레탄폼보온판(벽체), 120mm경질우레탄폼보온판(필로티천정), 175mm압출법보온판(지상1층 바닥)
외부마감재 : 외벽-T15백고벽돌타일, T10 천연라임스톤타일, T20 애쉬탄화목, 본덱스 오일스테인(투명)
           지붕-컬러강판 돌출이음
           필로티천장 - t15적삼목 판재
           본덱스 오릴스테인(돗토리)
담장재 : 콘크리트 기초 +시멘트벽돌/시멘트모르타르/외부용수성페인트
창호재 : LG PVC이중창호(245mm) 및 고정창호(이중고정창, 245mm)+ 22mm로이복층유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설계팀 : 이경훈
설계 : 건축사사무소 오파드건축연구소 오문석
시  공 :  HP건축(한승우대표)
사  진 : 이강석 작가

주요마감재                  
외벽 마감 : 라임스톤타일, 백고벽돌타일, 탄화목
지붕 및 테라스 마감 : 칼라강판, 라취데크
창호 : LG창호(이중창호 및 시스템창호)
내부 마감 : 친환경페인트, 실크벽지, 원목마루
주방가구 : 한샘

인테리어 정보                              
내부마감재 : 공용부 벽체-친환경페인트(국산)
            방 벽체-실크벽지(개나리 벽지)
            바닥-원목마루(피어리스), 포세린타일(이태리산)
욕실 및 주방타일 : 포세린타일(이태리산)
수전 및 위생기구 : 대림바스
주방가구 :한샘(2층), 한샘 키친바흐(3층)
조명 : 공간조명, 프로라이팅
계단재 : 애쉬 집성목 +평철난간
현관문 : 주현관도어-금속망입 힌지도어
         세대현관문-단열스틸도어
방문 : 영림도어(MDF+필름지)
붙박이장 및 신발장 : 아론가구
데크재 : T19라취목 데크재, 본덱스 오일스테인(돗토리)

준비된 설계로 기간 단축
그렇게 설계는 시작됐고, 매주 언니부부 그리고 여동생과의 미팅을 통해서 건축계획 미팅이 진행됐다. 머지않아, 예비신랑도 합류하게 된 건 당연했다.

3대가 함께 사는 2가족을 위한 주택이었지만, 의외로 계획 설계는 한 달 여 만에 완성됐다. 

이미, 건축주인 언니가 건축상담 이전에 토지의 활용방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던 때문인지, 필요한 공간을 위치시키는 데나, 동선을 풀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특별한 이견 없이 시간을 축약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채광과 사유의 공간, 중정
작업실을 선호했던 여동생 가족은 1층의 근린생활시설과 2층의 단독주택을, 3층과 4층의 복층 단독주택은 부모님과 언니가족이 사용하도록 나뉘어 계획되어졌다.

1층의 근린생활시설에는, 언제든 조밀하게 지어질 이웃 건물들로 인해 자칫 채광에 불리해지거나, 외부공간을 누리기 힘들어지지 않도록 중앙부에 중정을 두었고, 1층 작업실의 숨통을 틔어주는 공간이 되었다.

4층의 테라스는 가족 모두가 모여서 소통하는 공간이자, 방문한 손님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빼앗는 ‘명당’이 되었다.

가장 전망 좋은 공간, 다락방
유일한 다락공간은 그 크기와 위치에 있어서, 언니네 자녀를 위해서 특별하게 제공되고 있으며, ‘소유재’의 가장 좋은 전망을 선물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웃음과 넉넉한 여유로움이 넘쳐나라’는 의미로 건축주가 직접 지어준 ‘소유재’라는 이름처럼, ‘소유재’에 모여 사는 온 가족의 웃음소리가 집안 구석구석 끊이질 않기를 바란다.  
글 = 오문석 / 사진 = 이강석 작가
정리 = 황인수 기자

건축가 소개 | OpAD건축연구소 오문석 소장
한양대 공과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삼정건축, 원일건축, 양진석건축연구소 등에서 실무를 쌓았다. 일본의 I.C.D.건축설계사무소의 서울지사인 I.C.D.건축연구소에서 소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OpAD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평소 협소한 규모의 주거 형태에 대해 고민해오던 중에 진행했던 ‘과천 협소주택 윤집’으로 2014년 ‘경향신문사 상반기 신지식 혁신인’에 선정됐다.
주요 작품으로는 명동 메트로호텔 리노베이션(2004년, 2014년), (주)did벽지 진천공장, 과천 협소주택 윤집, 광주 원당리 보리네집, 길음동 해솔이네 등이 있다.
동소문동 오피스텔, 이문동 다중주택, 이문동 근생주택, 신당동 협소주택, 정릉동 협소주택, 마천동 다가구주택, 남양주 수동면 단독주택, 세종시 근린생활시설, 일산 성석동 타운하우스 등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