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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상생해야 할 때

인터뷰 | (주)대아우딘 윤영만 대표 황인수 기자l승인2018.05.10l수정2018.05.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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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신문] ‘자작나무 합판’으로 정평이 난 (주)대아우딘은 24년째 친환경 건축자재를 공급해 오고 있다. 합판의 질과 모양, 가공성 등이 우수해 소비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러시아 및 핀란드산 자작나무 합판과 별도의 가공 없이 커팅 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색상의 ‘컬러우드’는 대아우딘의 상징이 돼 버렸다. 각종 판재 및 각재, 특수목, 구조재, 데크 및 마루 외에도 도료, 산업용품 등 건축자재 일체를 공급하고 있는 대아우딘의 윤영만 대표로부터 최근 건축자재 업계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아우딘은?
1994년 4월에 대아합판상사로 서울 문정동에서 출범한 우리는 1996년에 (주)대아합판으로 법인등록하고 1997년 말레이시아 MDF를 수입판매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에 물류센터를 지어 이전, 2000년부터 인도네시아 합판을, 2008년부터는 러시아산 자작나무합판을 공급하기 시작한데 이어 2009년에 대아우딘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핀란드산 자작합판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 포르투갈 발보판사 컬러우드인 발크로맷을 수입, 공급하면서 건축 및 인테리어 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우리는 친환경 건축자재만을 고집하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핀란드 및 러시아산 자작나무 합판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자작나무 합판은 제품의 질, 모양, 가공성 등이 우수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자작나무 외에도 레드파인 히노끼, 적삼목 등 인체에 이롭고 보기 좋은 제품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자작나무 합판에 매력을 느끼게 된 동기는
자작나무합판이 국내 처음 들어와서 알려지기 시작할 때가 2008년경이었다. 자작나무는 향도 좋고, 쓰임새도 많고, 모양이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합판으로써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또, 아무데서나 생산되는 나무가 아니라 러시아나 핀란드 등 생산국가가 극히 국한돼 있다는 점에서도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작합판이 많이 사용되는 곳은
인테리어에 쓰이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 자작나무는 차음성과 공명성이 아주 우수해서 콘서트장, 강당, 성당, 교회 등의 벽체에 많이 쓰인다. 핀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시벨리우스 콘서트홀은 자작나무합판으로 시공했고 이 콘서트홀의 음향효과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고급 스피커와 박스를 대부분 자작나무합판으로 제작할 만큼 자작나무 합판은 소리의 관리가 필요한 곳에서 미학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마감재다. 다중이용시설, 유아원, 병원 등을 지을 때도 많이 사용한다. 

환경적인 면에서의 유리한 점은
자작나무합판은 접착제 및 표면처리 시 방사되는 포름알데히드의 방출량이 국내 최상등급인 0.5㎎/L보다도 훨씬 낮은 0.1㎎/L로, 2004년 4월에 발효된 실내 공기질관리 법에 부응하는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유럽 친환경 SUPER E1, E0 등급으로 인체에 해롭지 않다.

컬러우드도 좋은 소재인 것 같다.
컬러우드는 포르투갈의 발보판 사(Val-bopan Sa)가 1998년 개발한 제품으로 물리적, 기계적으로 매우 혁신적이고 나무 전체가 컬러인 발크로멧(Valchromat)이라는 제품이다.

습도에 강하고, 원색에서 파스텔톤 색상에 이르기까지 11가지 색상에 7가지 두께로 압축 재단해 국제규격에 맞도록 생산되기 때문에 절단 측면도 같은 색상을 유지, 별도의 가공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업체인 포레스코의 컬러 MDF인 코레스컬러도 컬러우드와 함께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 컬러 보드인 코레스컬러도 환경 친화적인 원료를 사용하며 밀폐된 실내, 인체와 직접 접촉되는 공간에 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방염·내수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모든 인테리어 재료, 욕실 그리고 부엌 가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합판을 직접 가공도 하는가
우리는 판매만 한다.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아서 원하는 사이즈로 제작해 판매하거나 규격제품으로 제작된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한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재료는
자작나무 합판은 꾸준히 인기가 높아 공급이 달리는 편이고, 최근 MDF 제품의 가격상승으로 수급이 불안정한 편이다. 집성판은 솔리드 집성판을 많이 찾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큰 어려움 없이 여기까지 왔다. 내가 어렵거나 힘든 일들을 잘 잊어버려서 그런지 몰라도 크게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내 힘에 부치는 일은 자제를 했다. 자금동원 안 될 걸 알면서도 수입량을 늘린다든지 하는 어리석을 일은 하지 않았다. 소수 업체를 대상으로 대량의 자재를 납품하는 영업보다는 다수의 판매처와 거래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전개해 왔다.

모두들 어려웠던 IMF때도 어음을 많이 받아놨기 때문에 심적으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실질적으로 부도를 맞은 금액이 별로 없었고, 오히려 IMF때가 사업이 성장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경영철학은? 이것만은 꼭 지켜야 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과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온 직원이 가족같이 근무하는 회사. 핏줄로 이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처럼 서로를 생각하고 상생하는 것.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경영목표이고 꼭 실현코자 하는 일이다.

건축자재를 생산하다가 건축 쪽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전에 한 번 빌라를 지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 뒀다. 돈 있으니까, 다른 사람도 하니까 나도 한 번 해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내가 안 하면 다른 사람이 잘 알아서 그 시장을 유지해 갈 텐데 내가 뛰어들어 시장 흐려놓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은 커녕 누를 끼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과도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서로에게 도움이 안 되는 일이면 자제를 해야 한다. 자기만 생각하고, 남보다 먼저, 많이 벌겠다고 하면 그 시장이 그만큼 없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유통질서도 확립돼야 한다. 그래야 전체적인 산업 기반, 산업구조가 유지되는 것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상생하겠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해야 한다.

이 업계 문제점은? 
직원을 채용하기 힘들다. 특히 젊은 층에서 취직을 꺼리기 때문이다. 정년퇴직이나 명퇴한 50대 이상의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들이 능력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의 유입이 필요하다. 젊은이들이 전문가로 성장해 나갈 때 나무산업도 발전하는 것인데 다른 업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와서 일하고, 지속성이 없다 보니 발전이 더디지 않나 생각한다.

또, 건축자재, 목재 업계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계가 두루 발전하려면 상생해야 한다. 조금 더 팔기 위해 치수변경하고, 등급 속이고, 품질 변경 등 눈속임해 봐야 얼마 가지 않아 이득의 한계를 느낄 것이다. 치수변경 해서 20㎝줄었다면 그만큼 가격이 싸진 것뿐이다. 결국은 제살 깎아 먹는 것이다. 처음에는 더 팔고 싶어서 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 전체적으로 봤을 땐 시장이 축소된 것이므로 그만큼 손해를 본 것이나 다름없다. 상생을 위해서는 정도를 지켜야 한다.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회사보다 훌륭한 회사가 많은데 이렇게 인터뷰하자니 조금 쑥스럽다.
신문은 크고 작은 업계 소식 알리기도 하지만 때론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 목재에 관한한 전 분야. 목재 단체부터 목재 소비자까지 감시자 역할을 더 강화해서 목재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  


황인수 기자  openvic@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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