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목재 자급률 향상과 품질 업그레이드 견인한다
국산 목재 자급률 향상과 품질 업그레이드 견인한다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5.01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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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 김종태 센터장

[나무신문] 여주시 상거동 6만평 대지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는 원목 야적장, 제재공장, 건조장, 가공공장, 펠릿공장, 전시관, 사무동 외 경골목구조 및 중목구조 등 샘플하우스 등이 들어서 있다. 1년 방문객만 3만여 명인 이곳은 목재 및 임산물을 애호하고 이용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시설이다. 이곳 주인장인 김종태 센터장은 1997년 입사해  올해 22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센터장으로서 중부목재유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종태 센터장으로부터 중부목재유통센터의 현황과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중부목재유통센터는 어떤 일을 하나
우리 센터는 목재를 비롯한 모든 임산물의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1994년 설립됐다. 

소경간벌재를 수집 이용, 개발해 목재 수입의 상당 양을 우리 국산 간벌재로 대체함으로써 목재 자급률을 높이고, 생산되는 임산물을 수집, 저장, 선별, 포장 과정을 거쳐 고품질 상품화해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목재 부문에 있어서 국산 소경재의 이용도를 극대화해 통나무집용 원주목과 각종건축자재 그리고 가구용 집성재 등을 최첨단 기계설비로 가공, 생산해 우리 목재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목재를 이용한 다양한 사업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준다면
크게 건축자재와 목조주택, 조경시설, 목재펠릿 등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국산 낙엽송 및 잣나무의 이용을 위해 수년간 용재로서의 결함인 비틀림, 갈라짐, 송진제거 등을 해결했고, 전문건조기를 도입해 완벽한 낙엽송 건조목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경급별 용도개발로 품질향상을 꾀한 결과 낙엽송을 국산목재의 효자 수종으로 자리잡게 했다.

국산 낙엽송 목재는 어떤 장점이 있나
낙엽송은 침엽수 중에서 다른 나무에 비해 무겁고 단단하며 강도가 높은 나무다. 휨강도와 압축강도가 뛰어나 국내에 가장 많이 수입 유통되고 있는 뉴질랜드산 라디아타파인이나 더글라스퍼, 햄록보다 강도가 높다. 뿐만 아니라 목재 표면의 단단한 정도를 나타내는 경도도 잣나무나 소나무의 2배가 될 정도로 단단하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영향을 받아 나무의 나이테 간격이 조밀하고 뚜렷하다. 따라서 무늬와 색상이 뚜렷하고 질감이 매우 우수해 실내 인테리어 소재로 많이 활용된다. 또 재질이 단단하고 통직하며 병충해 피해가 거의 없어 목제품 수명이 오래간다.

낙엽송 목재는 구조재, 몰딩, 후로링, 사이딩재, 루바, 데크재, 집성판재, 계단재, 원주목, 방부목 등 다양하다.

목조주택 사업도 한다.
목조주택의 경우 경골목구조용 목재도 제작, 생산하고 있지만 중목구조용 목재로 가공, 소비자들이 조립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 공급한다. 직접 경골목구조나 중목구조 주택을 지어 공급하기도 한다. 특히 중목구조 방식은 기둥, 도리, 보 등 골조의 설계부터 가공, 시공까지 우리 센터에서 직접 하고 있으며, 건축주가 내손으로 내집을 짓는 방식으로 나머지 벽, 지붕, 인테리어 등은 직접 업체를 선정해 지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낙엽송과 잣나무를 사용해 이동식 방갈로도 제작한다. 방갈로는 일반 컨테이너와 달리 목조주택 시공방법인 경량목구조공법으로 제작된다.

조경시설에는 어떤 용도로 사용되나
조경시설, 편익시설에도 우리 목재의 수요가 많다. 정자나 파고라, 울타리, 야외 벤치, 테이블, 화단 경계목, 둘레길 자락길 등의 데크와 데크로드 등도 생산한다. 목교, 계단, 목재보도, 야외무대, 평상 및 탁자 삼림욕대, 안내사인 및 종합안내판, 간판 등 무장애 데크로드도 많이 생산하고 있다.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특별한 건 없다. 목재산업 경기가 안 좋아서 수요가 줄고 전체적인 건축경기가 불황이다 보니까 그 영향을 받아 2017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그 영향을 받고 있다.

경기가 좋았을 때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는 90 정도라고 본다. 건축경기가 빨리 살아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재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 정부가 주도해서 공공건물을 짓거나 또 일반인들이 목조주택을 짓는 등 콘크리트나 철골보다 목재를 많이 사용해 소비가 늘어야 목재산업도 살아날 수 있다.

올해 주력사업 또는 사업계획은
CLT를 개발해 중점적으로 사업화할 예정이다. CLT를 이용한 다양한 용도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CLT 구조용집성판을 이용한 주택 사업도 포함된다. 기둥 보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CLT 자체가 면도 되고 기둥도 되는, 일정한 두께의 CLT 판재로 지은 집이다.

지난 2월에 CLT와 관련해 세미나도 했고, 6가지 정도 모델을 개발했다. 내년까지 완벽하게 설비가 완비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CLT 주택은 공장에서 만들어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기도 단축되고 2층, 3층 등을 올리는 구조, 높게, 넓게 지을 수 있다. 쉽게 말해서 모듈화를 할 수 있다.

CLT 개발 외에 기존 추진해 왔던 중목구조 주택 사업에 역점을 두고 운영할 예정이다.

목조주택 업체들 경쟁이 심하다, 어떻게 대응하나
제대로 된 목재, 제대로 된 품질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에게 모든 것을 오픈하고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뢰를 쌓는 영업 방법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

예를 들어, 중목구조 주택을 지을 경우 우리는 그동안 기본적으로 설계까지 제공해 왔다. 소비자가 평면도만 그려오면 그것을 바탕으로 설계를 완성해 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소비자는 설계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집을 짓기 전에 3D로 완공 모습까지 보여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목조주택 신축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간략히 설명해 준다면
귀산촌 한 지 5년 이내인 사람 또는 2년 이내에 귀산촌 하려는 사람 중 전체 목재 사용량의 30% 이상을 국산목재를 이용해 건축 연면적 150㎡ 이하의 목조주택을 신축하려는 사람에게 저금리로 세대 당 1억원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정책자금은 확보돼 있는 상태고 연말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 내진설계, 단열, 소형건축물 구조에 관한 법 등이 확정된 이후인 연말부터 가능할 것 같다.

상상목공 체험행사 목재야 놀자가 곧 시작된다. 어떤 행사인가
2015년 3월부터 1년에 2회 진행하는 행사다. 이번이 7회째인데, 국산목재를 홍보하기 위해 시작했다. 목재를 이용해 공예품이나 실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만들기도 하고, 목재류 및 임산물 등을 사고팔기도 하는 행사를 통해 국산목재와 임산물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코자 한 것이다. 매년 1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더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나라 목재 자급률이 5~6%일 때 우리센터가 설립됐는데 지금은 목재자급률이 16~17%까지 올라갔다. 10%정도의 목재 자급률 향상하는데 우리 센터가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국산목재가 농기구 자루, 전봇대, 건축현장 등에서 사용하는 저급재료로 취급받았으나 우리 센터가 국산목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지자체, 관공서 건물에 국산목재가 설계 반영되도록 노력해 왔고, 이런 노력의 결과로 국산목재 설계도면집도 만들고, 특허와 디자인 등록도 여러 건 출원해 놓고 있다. 

우리는 목재제품 KS나 ISO 품질 인증 등을 취득해서 국내 목재가공산업을 이끌어 가는 선두업체로서 노력을 하고 있고, 이익보다는 국산 목재산업 활성화를 위해 우리의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면서 국산목재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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