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8.17 금 17:11

집속에 산책로가 있는 집

하심당(下心堂) 황인수 기자l승인2018.04.19l수정2018.04.19 20:3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마음을 내려놓는 곳
[나무신문]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340평 대지 위에 자리 잡은 하심당.

마석우천이 흐르고 송라산과 천마산이 마을 주위를 감싸고 있는 정겨운 마을 속에 대지는 송라산 기슭에 위치하며 남쪽으로 문안산과 금남산이 저 멀리 펼쳐져 있다. 산을 배경으로 하는 대지에서 작은 채들로 나누어진 하심당은 낮은 자세로 자연과 동화되어 있다.

하심당은 건축주의 장인이 지은 주택의 이름이다. 하심은 下心일 수도 있고, 河心일 수도 있는 중의적인 뜻을 가진 이름이다. 

▲ 남서측 야경.

혹시 세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치지나 않을까 하여 이곳에서 만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라는 장인의 사랑이 느껴지는 이름이기도 하지만, 마을 앞을 흐르는 마석우천의 마음처럼 유유자적을 즐기라는 의미도 숨어있지 않을까.   

하지만 무엇보다 자연속의 한 점 건축으로서는 마음을 비우고 낮은 자세로 자연의 순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 ➊ 현관.➋ 복도.➌ 거실.➍ 가족실.➎ 안방➏ 침실.➐ 기계실.➑ 물탱크실.➒ PIT.➓ 주차장.

건축정보                     
작품명 : 하심당
대지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193-98
주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1,117.00㎡
건축면적 : 201.43㎡
연면적 : 295.39㎡
건폐율 : 18.03%
용적률 : 24.23%
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설계자 : 조민석(KIRA) / 단아건축사사무소
설계팀 : 권은보, 최진협
전문기술협력
 - 구조분야 : 다우구조
 - 기계설비분야 : 유진기술사
 - 전기분야 : 조은기술단
 - 소방분야 : 유진기술사
설계기간 : 2012. 03 ~ 2012. 06
공사기간 : 2012. 07 ~ 2013. 09
건축주 : 양만호
시공사 : 건축주직영
감리자 : 단아건축사사무소
주요마감재 : 산화동판, 고흥석버너구이
사진 : 윤준환(건축사진 작가)

▲ 거실.

다양한 뷰을 가진, 펼쳐진 집
설계의 메인 콘셉트를 ‘주변의 자연풍경을 집에 담는 것’으로 잡았다.

먼저 전체적인 주택볼륨을 개별적인 실 중심의 4개의 채로 나눈 다음 조망, 빛의 유입, 대지형상과 단차를 고려해 각 채의 볼륨과 좌향 그리고 높이를 조금씩 다르게 계획했다. 결과적으로 대지 안에 펼쳐진 각 채는 저마다 조금씩 다른 전망을 가지게 되었고 다른 부피감을 가지고 대지 위에 앉아 자연과 관계를 맺게 된다. 또한 분리된 각 채는 기능적으로나 공간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하나의 열린 주택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실내산책로 개념의 복도와 계단으로 연결된다.

▲ 가족실.
▲ 가족실 주방.

집속의 산책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부로 끌어들이며, 집안에서 이리저리 거닐면서 사유하는 여유를 주고 싶었다. 복도와 계단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외부공간과 융합된 집속의 작은 산책로를 만들고자 했다.

일반적인 건축에서는 최대한 복도를 짧게 만들어 기능상의 효율성을 우선시하지만 이 주택에서는 복도와 계단을 단순한 이동공간이 아닌 거닐면서 자연을 즐기고 사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복도와 계단에는 전망을 즐기는 창과 한 면이 책장으로 꾸며진 공간들을 만들어 특별한 존재감을 부여한다.

▲ 손님방.

변화무쌍한 내부 공간
집안을 돌아다닐 때마다 시야에 들어오는 각기 다른 자연의 풍경이 이 집이 가진 최고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각 채의 내부공간은 각각 다른 볼륨감을 갖도록 했다. 바닥과 천정의 높이 변화로 공간을 다이나믹하게 연출했고 자연을 다양한 위치에서 만나게 했다. 또한 아래 공간과 위 공간의 바닥 높이를 층층이 다르게 배치하는 스킵플로어 방식을 활용했는데, 각 방의 높이가 아래·위로 달라져 방과 방사이의 거리가 멀어질 뿐 아니라 시선이 계단을 지나 건너편 방까지 닿게 함으로써 같은 층에 방이 배치된 일반적인 공간에는 없는 확장감을 느낄 수 있다. 

▲ 1층 계단.
▲ 중층 계단.

하늘을 향해 날갯짓 하는 지붕
전통건축의 지붕과 같이 이 주택의 멋은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지붕과 처마의 선에 있다. 날렵한 처마선은 날갯짓 하듯 가뿐한 자태를 나타내며 지붕은 보는 각도와 위치에 따라 모양이 수시로 변한다. 또한 건물과 하늘이 맞닿는 끝을 마무리하는 지붕은 이 주택의 인상을 결정짓는다.

지붕의 전체적인 스카이라인은 주변의 산세를 따르고 각 채의 지붕은 가볍게 하늘 위를 날아올라 저 멀리 자연을 향해 날아가는 새의 날개 짓과 같은 형태감을 연출했다.

에너지절약형 주택 
난방, 냉방, 급탕 모두 지열 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적 건축물로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구조체 내외 2중으로 단열재를 시공했으며 고기밀성 시스템창호 및 로이 3중 유리를 사용해 에너지효율을 높였다. 

하심당은 제4회 남양주시 친환경 우수건축물로 선정됐다.  

▲ 식당, 주방.
▲ 자녀방.

건축가 소개

조민석  단아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가
홍익대학교 건축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2년 단아건축사사무소를 개소, 예로우프로덕션 사옥으로 서울시건축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광주광역시 건축상,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상, 대한민국 건축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설계경기에서 수십 차례 최우수작으로 당선됐고,대한민국 건축대전 초대작가전 등의 전시회에 출품한 바 있다. 홍익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서울시 강남구청과 강동구청의 건축심의위원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14년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위촉되어 활동하기도 했다. 건축학자인 부친과 함께 ‘실내건축재료(2012)’ ‘건축재료학(2014)’ 등의 관련 서적도 출판했다.


황인수 기자  openvic@imwood.co.kr
<저작권자 © 나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인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우)07345 서울시 영등포구 63로 40, 1302호 (여의도동 라이프오피스텔 빌딩)  |  TEL : 02-825-0915  |  FAX : 02-825-091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범석
Copyright © 2007 - 2018 나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