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 종이 및 판지 수급 동향과 전망 2
펄프, 종이 및 판지 수급 동향과 전망 2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3.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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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림·임업전망:산림·임업·산촌, 도전과 희망 4-2 <마지막회>

생산량 증가 불구 제조업 총생산 대비 낮은 비중 차지

[나무신문]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 산림 일자리, 산촌 활성화 등 최근 이슈들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1월29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2018 산림·임업전망’. 이 자리에서는 다양한 산림분야 전문가들이 목재산업, 단기소득 임산물, 산림복지 등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분야별 이슈와 전망을 제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18 산림·임업전망:산림·임업·산촌, 도전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컨퍼런스의 내용 중 목재산업 관련 동향과 전망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종이
생산 동향

국내 종이 생산량(세계 5위)은 세계상위 수준의 제지 강국이며 주요업체들도 기존 인쇄용지를 대신해 고부가가치 특수지로 생산 품목을 전환해 국내 종이 생산량은 2014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17년 496만4000M/T으로 추정된다.

과거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높은 수요가 기대되어 생산능력을 급격히 확대한 이후 수요감소와 생산라인을 변경하는 등 사업구조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쇄용지는 2011년 무림피앤피, 2013년 한솔제지가 설비 전환투자, 2016년 한솔아트원제지 오산공장 설비폐쇄, 무림페이퍼 1대 생산중단 등으로 연간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신문용지는 온라인매체와 전자기기 발달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사업구조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 그림6. 연도별 종이 생산량 및 생산능력출처 = 한국제지연합회

수출입 동향
2017년 종이 수입량은 88만M/T으로 2009년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약 1/3을 차지하고 있다.

종이 지종별 수입량은 특수지가 32만9000M/T으로 37.4%, 인쇄용지 수입이 30만4000M/T으로 34.5%를 차지하고 있다.

종이 수출량은 2017년 212만9000M/T으로 2014년 이후 감소했지만 신문용지가 중동 및 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신문용지 수요성장세가 지속돼 국내업계 출하량의 상당부분이 수출물량으로 소진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은 과거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행되는 신문과 잡지의 수가 급증하고 있어 중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 그림 7. 연도별 종이 수출량 및 수입량출처 = 한국제지연합회

소비 동향
국내 종이 소비량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화와 인구성장 둔화로 인해 감소하는 추세로 2010년 419만8000M/T에서 2017년 371만5000M/T으로 추정된다.
인쇄용지 소비량은 2012년까지 190만M/T 수준을 유지하다가 감소하기 시작해 2017년 160만M/T으로 감소하고 신문용지 소비량도 2002년 129만9000M/T에서 감소해 2017년 60만M/T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종이 지종 중 포장용지와 위생용지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 그림 8. 연도별 종이 소비량 및 1인당 소비량 출처 = 한국제지연합회

수급 전망
종이 총 생산량은 지종별로 주요업체에서 인쇄용지 생산설비를 특수용지 설비로 전환해 인쇄용지와 신문용지에 대한 생산은 감소하지만 특수용지, 포장용지, 위생용지의 생산이 증가해 2018년에는 528만5000M/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의 경우 경제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신문용지, 인쇄용지 등 종이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중국 등 개도국의 경우 높은 경제성장이 기대되고 있고 인구 대비 종이·판지 소비 수준이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수출량은 2018년 217만5000M/T로 증가하고 수입은 국내 공급과잉 현상으로 90만M/T 수준으로 전망된다.

2017년 필리핀, 터키,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 신문용지와 벽지 등에 세이프가드가 발동 중이거나 확정되어 수출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판지
생산 동향

국내 판지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7년 664만7000M/T으로 추정된다. 지종별로는 골판지 원지가 491만M/T, 백판지가 162만M/T으로 각각 추정된다.

주 원료인 펄프와 폐지의 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재고 물량을 소진하면서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가 부담률이 전년 대비 70∼80% 상승해 원가압박이 심해지고 있고 원료수급도 원활하지 않아 가동률도 저조한 상황이다.

판지는 국내 상위 2개 업체가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업체간 과도한 생산설비 증설을 자제하고 있어 생산량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택배시장 확대로 안정적인 수요 확대가 이루어지면서 IT기기, 화장품, 의약품 등 포장재의 고급화로 기존 골판지류 대신 백판지류로 빠르게 대처되고 있다.

▲ 그림 9. 연도별 판지 생산량 및 생산능력출처 = 한국제지연합회

수출입 동향
판지 시장은 타지종과 달리 생산량이 대부분 내수시장에서 소비되고 있어 2007년 이후 수출량은 100만M/T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2017년 수출량은 99만1000M/T으로 추정된다.
지종별로 백판지는 75만M/T, 골판지 원지는 24만1000M/T으로 추정된다.
판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량도 증가 추세에 있다. 수입량은 국내 생산량 대비 7.6%인 51만5000M/T으로 추정되고 골판지 원지는 36만5000M/T, 백판지는 15만M/T으로 추정된다.

▲ 그림 10. 연도별 판지 수출량 및 수입량출처 = 한국제지연합회

소비 동향
판지는 인터넷 모바일 쇼핑 활성화에 따른 택배산업의 성장으로 골판지 소비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2016년 608만4000M/T보다 8만4000M/T 증가한 664만7000M/T으로 추정된다.

▲ 그림 11. 연도별 판지 소비량 및 1인당 소비량출처 = 한국제지연합회

수급 전망
판지는 주요 업체의 생산설비 확대가 제한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생산량은 2018년 666만2000M/T으로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택배시장 성장, 포장재 고급화 등 국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량은 621만8000M/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소비해 수출량은 2018년 97만9000M/T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수입은 현 수준을 유지해 53만5000M/T으로 2만M/T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유럽연합(EU)에서 한국산 경량감열지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수출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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