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성목업계 산림청 간 대화창구 열리나
집성목업계 산림청 간 대화창구 열리나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8.03.23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 “침지박리 테스트가 웬말…사전검사는 불필요하다”
▲ 목재법 사전검사 폐지를 골자로 하는 산림청과 집성목 수입업계 간 토론회가 3월21일 인천 북항 (사)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나무신문] 김재현 산림청장과의 직접 면담을 요구하며, 면담 요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산림청이 있는 정부대전청사 앞 시위도 불사하겠다던 집성목 수입업계가 최근 (사)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회장 박경식)라는 새로운 창구를 통해 산림청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협회라는 새로운 창구가 산림청장과의 대화로 이끌 물꼬가 될지, 목재산업계 사상 초유의 정부청사 앞 시위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집성목 수입업계는 지난 1월 목재제품 사전검사는 과도한 규제라면서, 수장용 집성재에 대한 사전검사 폐지를 골자로 하는 목재법 수정안을 산림청장 면담을 통해 관철시키겠다고 나선 바 있다.

업계에서는 “수장용 집성재는 실내 가구나 인테리어용으로 사용되는 지극히 안전한 제품이다”며 “때문에 품질표시 제도만으로도 소비자들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품질표시 제도 이전에도 가구업자나 인테리어업자와 같은 전문가들 손을 거쳐서 안전하고 제대로 된 제품들만 소비자들에게 가고 있는 품목”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러한 제품을 사전검사까지 한다는 것은 과도한 규제일 뿐 아니라 목재처럼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우리 스스로 위험물 취급하는 것”이라며 “다른 것은 몰라도 수장용 집성재 사전검사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나무신문 497호 07면「목재업계 뿔났다 “김재현 산림청장 나와라”_“목재는 흉기도 독극물도 폭발물도 아니다…품질표시제도면 충분, 사전검사 폐지하라”」 참조>

하지만 산림청장과의 면담은 성사돼지 않았고, 이에 집성목업계는 지난 2월 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 집단 가입하는 방식으로 산림청과 통하는 새로운 창구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21일 인천 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 회의실에서 박경식 회장을 비롯한 박승익 나무친구들 대표 등 집성목 수입업계 관계자와 산림청 이규명 사무관, 국립산림과학원 이민 박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열리기에 이른 것.

토론회에서 집성목 업계는 “비내수용으로 실내에서 사용하는 수장용집성재에 침지박리 테스트가 웬말이며, 인장강도, 목파율, 폼알데하이드 테스트 등 사전검사는 불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글로만 허용된 품질표시를 영문으로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