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축물의 아름다움과 내구성 극대화, 고리가 책임진다
목조건축물의 아름다움과 내구성 극대화, 고리가 책임진다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3.23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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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정호 (주)고리코리아 대표

[나무신문] 목조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한옥마을의 건립 활성화와 기존 한옥 보존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목조건축물의 주 구성재료인 목재의 ‘내구성 강화’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유럽 최고 품질의 목재 방부 방충용 도료인 GORI가 관련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주)고리코리아의 김정호 대표로부터 국내 목재방부용 도료 시장의 현황과 고리 제품의 특징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목조주택의 활성화로 목재 방부용 도료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목재 방부 및 방충용 도료를 공급하고 있는 (주)고리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
2014년 설립된, 북유럽 최고의 목재 방부 방충 도료 회사인 덴마크 DYRUP사의 GORI 브랜드를 수입 판매하는 회사로, 국내 모든 목재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내구성을 극대화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고리 도장시스템을 개발, 국내 시장에 접목시키고 있는 목재보호 도료도장 시공전문회사다.

고리코리아를 설립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었나?
스위스 건설화학회사인 SIKA KOREA의 연구소장으로 근무하였고 이후 제이스코리아 부사장으로 있다가 창업을 했다. 5년 정도 화학건설자재 영업을 했다. 당시 터널 공사 현장에  자재를 납품했었는데 관련 회사들의 부도가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그래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무렵 파베리온의 이성원 대표를 만났고,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유기화학과 무기화학을 10년 이상 공부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페인트 대기업에는 많은 박사들이 있지만 스테인을 취급하고 판매하는 회사에서 나처럼 화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GORI 제품군의 종류와 특징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고리는 유럽 최고의 목재 방부, 방충 및 전문적인 목재 보호 제품이다. 좋은 목재 보호제품은 목재의 색상을 오래 지속시키고 부패나 곰팡이균, 청태를 방지하며 UV나 물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야 한다. GORI는 이러한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제품으로, DYUP 본사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20여 종이지만 우리가 국내 시장에 소개하고 있는 품목은 8종류다. 목재방부제인 GORI11과 GORI22, 목재방부 방충용 도료인 GORI44와 GORI44+, GORI88, 그리고 목재 전용 오일인 GORI38 바니쉬인 GORI51과 GORI57 등이다. 여기에 초특급 곰팡이 오염세척제인 스칼프 클리닝&리노베이션 시스템을 추가 공급하고 있다.

주요 품목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GORI 11’(수성)과 ‘GORI 22’(유성)는 외부목조제품을 오랜 기간 유지보존하기 위한 목재방부 및 예방제로 모든 목재에 사용가능하며 10년 정도의 방부 내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해충이나 흰개미의 공격으로부터 목재를 보호하고, 곰팡이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사찰이나 박물관, 전시장, 고급 조형물 유지보수에 사용된다.

GORI44는 무광 유성 방부 방충 도료이며 DYRUP의 최신 기술 특히 기능성 물질의 나노입자화로 방부 방충 발수 자외선차단 등의 기능이 천천히 소실 되도록 하여 내구성을 최대로 한것이 특징이다. GORI44 플러스는 알키드 수지를 포함하고 있는 고리44를 수용화 시킨것으로 일반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아크릴 수성도료와는 크게 차이가 있다. 

GORI88은 유광 유성 방부 방충도료로 외부 목재의 내구성을 극대화 시킨다.

GORI38은 데크보호용 전용 오일로 천연데크목으로 사용되는 티크, 방칼라이, 이페, 메란티 등의 마감제로 적합하다.

투명한 수용성 아크릴 폴리우레탄 바니쉬 ‘GORI51’은 원목마루나 콜크 마루 등 실내 모든 목재 제품의 마감용으로써 뛰어난 내마모성과 속경성, 우수한 흐름성 등이 특징이며, 일반적인 세척제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다.

GORI 57은 가장 강력한 도막을 형성하는 유성 바니쉬이다.

이런 다양한 제품을 공급함은 물론 ‘고리 도장 시스템’에 의해 시공도 하고 있다.

고리 도장 시스템이란?
목재보호 처리는 원래 몇 단계를 거쳐야 한다. 유럽에서는 방부를 하고 갈리진 곳이나 홈을 메우고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유광도장까지의 과정으로 시공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전후 과정을 생략하고 오일스테인만 도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일스테인만 도장할 경우 1~2년 정도 밖에 내구성이 유지되지 못한다. 우리는 내구성 4년 유지를 위한 도장 시스템으로 시공을 하고 있다.

1단계에서는 고리 11이나 고리22로 2회 도장한다. 이때 방부·방충력은 10년간 지속된다. 2단계에서는 목재보호 및 자외선 차단 작업을 한다. 무광의 목재 보호도료 고리 44 또는 고리44 플러스로 2회 도장한다. 실내는 고리 44플러스, 실외는 고리44를 사용한다. 3단계에서는 내구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유광의 목재 보호도료인 고리88을 사용한다. 이 품목은 외부용으로 1회만 도장해도 된다. 이런 시스템으로 시공할 때 최소 4년 정도 내구성을 보장할 수 있다. 

제품 판매 뿐 아니라 직접 시공도 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제품만 팔기 보다는 시공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고리 제품 사용의 이해를 돕고, 도장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별도로 시공팀이 목조주택, 사찰, 고궁, 문화재 등 다양한 목조건축물을 대상으로 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오일스테인만 도장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3단계 도장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일이 쉽지는 않다.

홍보, 영업은 어떻게 하나?
건축박람회, 한옥박람회 등 전시회에 참가하고, 쇼핑몰 등을 통해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전주한옥마을, 하회마을 등과 같은 한옥마을을 찾아가기도 하고, 최근 새롭게 짓고 있는 한옥마을 등에도 영업하고 있다. 한옥 보수에 많은 자금이 지원되고 있어 기회가 없지 않다.

특히 오래된 한옥들은 도장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목수들이 오일스테인을 잘 사용하지 않았고, 사용하더라도 투명 도장만 하려고 하는데, 한옥은 몇 십억씩 들여서 지어놓고 2~3년 지나면 햇빛에, 곰팡이에, 습기에 목재들이 손상된다. 집만 잘 지어놓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 그 집을 오래 보전하려는 생각, 즉 사후관리에는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

목조건축물 오염제거 및 리노베이션은?
목조주택, 사찰, 고궁, 문화재, 정원용품, 가든퍼니처, 펜션 등 목조 건축물이 습기와 악천후, 곰팡이, 청태, 이끼, 흰개미, 해충 및 자외선에 의해 탈색되거나 부패되고, 먼지와 매연 등으로 오염된 상태를 깨끗하게 세척하고 원래의 목재 상태로 복원해 오랜 기간 자연 상태로 유지, 보존시키는 작업이다. 스칼프 넷 익스프레스(SCALP NET’EXPRESS)는 바로 이 작업에 필요한 세척제다.

롤러나 스프레이, 붓으로 스칼프를 도장한 후, 50분 이후에 고압세척기를 사용해 물로 세척한 다음, 완전히 건조시키고, 고리22를 도장해 하루 동안 건조시킨다. 그리고 고리44로 2회 도장하면 4년 이상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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