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수·생산능력 감소했으나 가동률·연간생산액은 증가
[나무신문]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 산림 일자리, 산촌 활성화 등 최근 이슈들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1월29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2018 산림·임업전망’. 이 자리에서는 다양한 산림분야 전문가들이 목재산업, 단기소득 임산물, 산림복지 등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분야별 이슈와 전망을 제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18 산림·임업전망:산림·임업·산촌, 도전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컨퍼런스의 내용 중 목재산업 관련 동향과 전망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합판
생산
합판은 70년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의 초석이 된 산업으로 1978년 255만7000㎥을 생산했고 1977년에는 171만8000㎥를 수출했다. 이후 원목 수출국이었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원목 수출을 금지함에 따라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 생산량은 감소했다.
2017년 합판 생산량은 44만4000㎥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연간 7백만㎥ 수준을 생산했으나 2009년부터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및 수입량 증가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종류별 합판 생산량은 2017년에 보통합판이 35만1000㎥이 생산됐으며 가공합판은 9만3000㎥가 생산됐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가공합판은 보통합판 표면에 보호필름, 종이 또는 금속판을 붙인 오버레이 합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주로 생산되는 보통합판은 두께 12㎜ 이상의 침·활 복합합판이며 2017년에는 24만5000㎥이 생산돼 전체 생산량 중 69.8%를 차지했다. 6.0~11.9㎜ 두께의 보통합판은 8만8000㎥, 3.6~5.9㎜ 두께의 합판은 1만8000㎥가 생산됐다.
수출·입
2017년 역대 최고인 171만9000㎥가 수입됐다. 1985년 이전까지는 국내 합판산업의 활황으로 수입량은 2만㎥ 수준이었으나 이후 국내 합판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수입량이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으로 2017년 베트남에서의 수입량은 50만3000㎥, 중국 39만2000㎥, 말레이시아 34만6000㎥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37만3000㎥가 수입됐다.
2017년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으로부터 수입되는 합판이 전체 국내 수입량 중 94%를 차지했으며, 베트남산 수입량은 2016년(37만8000㎥) 대비 33.1% 증가했다.
수출량은 4000㎥이며 주요 수출국은 일본으로 2017년 1000㎥를 수출했다.
소비
2017년 소비량은 215만9000㎥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과거 국내산 합판은 두께 12㎜이상의 콘크리트 거푸집으로 주로 소비되었고 수입산 합판은 두께가 얇은 박판으로 건축내장재 및 가구용으로 사용됐으나, 최근 콘크리트 거푸집용으로 수입산 합판의 소비가 증가한 것이 소비량 증가의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망
생산량은 수입 합판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돼 2018년에는 전년 대비 약 3% 감소한 43만1000㎥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량은 국산 대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하는 베트남산 합판의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18년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172만7000㎥가 수입될 것으로 전망된다.수출량은 2018년 4000㎥로 전망되며 일본과 중국으로 각 1000㎥가 수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량은 2018년 국내 SOC 예산 감축 및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 감소 등 건설경기의 침체가 예측돼 전년 대비 0.25% 감소한 215만400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티클보드
생산
1990년 이후 국내 파티클보드 공장 증설로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7년에는 95만5000㎥가 생산되었으나 2011년 1월 공장 한곳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량은 감소했다.
이후 2013년부터 가구용 파티클보드의 수요 증가로 생산량은 다시 증가했으며, 2017년 파티클보드 생산량은 85만5000㎥로 전년(81만6000㎥) 대비 4.8% 증가했다.
국내에서 주로 생산하는 파티클보드는 두께 15㎜ 이상이며, 2017년에는 15㎜ 이상 19.9㎜ 이하 제품이 전체 생산량 중 93.6%인 80만㎥를 차지했고 20㎜이상이 4만7000㎥, 10.1㎜ 이상 14.9㎜ 이하 제품이 6000㎥ 생산됐다.
수출·입
2017년 수입량은 158만4000㎥로 전년(127만6000㎥) 대비 24.1% 증가했다. 수입량 증가의 원인은 국내 가구산업 호황으로 가구용 파티클보드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요 수입국은 태국과 루마니아로 2017년 전체 수입량(158만4000㎥) 중 태국산이 68%인 108만4000㎥가 수입됐으며, 루마니아산이 12%인 18만8000㎥가 수입됐다.
2017년 수출량은 국내 생산량의 0.2% 인 2000㎥이며 일본으로 1만6000㎥를 수출했다.
소비
2017년 국내 파티클보드 소비량은 243만7000㎥로 주요 소비처는 가구용이며 글로벌 가구기업인 이케아(IKEA)의 국내 진출 이후 국내 가구업계의 호황으로 파티클보드의 수요가 증가했다.
2012년 4월 태국과 말레이시아산 파티클보드에 부과하던 반덤핑 관세 7.67%의 종료를 앞두고 반덤핑관세의 연장이 필요한 국내 생산업체와 반덤핑관세 철폐를 주장하던 한국가구산업협회는 2012년 4월에 국내 가구업체에서 국산 파티클보드를 우선구매하는 대신 반덤핑관세의 연장 신청을 철회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국내 파티클보드 소비량이 증가했다.
전망
생산량은 가구용 파티클보드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국내 생산능력의 최대치에 근접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돼 2018년에는 전년 대비 1% 증가한 86만2000㎥로 전망된다.
수입량은 국내산 대비 저렴한 가격의 태국, 루마니아산 파티클보드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2018년에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166만3000㎥로 전망된다.
수출량은 2018년 콘크리트 거푸집용으로 2000㎥가 수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량은 1~2인가구 증가 및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 성장으로 인한 국내 가구산업 호황으로 가구용 파티클보드의 수요가 증가할 것을 전망돼 2018년에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252만3000㎥로 전망된다. 가구용뿐만 아니라 파레트용 등 다양한 용도로 파티클보드가 사용됨에 따라 파티클보드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가구산업의 호황 및 리모델링 사업이 활성화 될 경우 본 전망치를 벗어나 크게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섬유판
생산
1986년 처음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이후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에는 최대 생산량인 201만1000㎥가 생산됐으나 이후 가구용재로 섬유판 보다 파티클보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섬유판의 생산량은 감소해 2017년에는 186만5000㎥가 생산됐다.
2017년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섬유판 중 두께 15㎜이상 20㎜ 미만의 제품이 93만4000㎥가 생산돼 전체 생산량 중 가장 많은 50.1%를 차지했으며 9㎜이상 15㎜미만 제품이 27.2%로 50만7000㎥가 생산됐다.
수출·입
2017년 수입량은 15만6000㎥로 2002년 75만3000㎥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인한 원화의 평가 절하로 수입량은 감소했다. 이후 가격이 저렴한 태국산 및 중국산 섬유판 수입이 증가해 2017년에는 전년(12만6000㎥) 대비 23.8% 증가했다.
주요 섬유판 수입국은 중국과 태국으로 2017년 태국에서는 6만2000㎥가 수입돼 전체 수입량 중 39.7%를 차지했으며 중국에서는 4만8000㎥가 수입돼 전체 수입량 중 30.8%를 차지했다. 2016년까지는 중국에서의 수입량이 많았으나 2017년에는 태국에서 수입량이 전년대비 107%나 증가했다.
2017년 섬유판 수출량은 6만1000㎥였으며 전년(6만7000㎥) 대비 9.8%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과 베트남으로 일본으로 3만2000㎥, 베트남으로 1만3000㎥를 수출했다.
소비
2017년 소비량은 196만㎥로 2016년 191만8000㎥ 대비 2.2% 증가했다. 국내 섬유판 소비량 증가원인은 가구용 및 바닥재 등의 인테리어용 섬유판의 소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망
생산량은 가구 및 바닥재 등 인테리어재 수요 증가로 2018년에는 전년 대비 0.3% 증가한 187만2000㎥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섬유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8%로 소비기반이 취약하나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수입량이 증가해 2018년 수입량은 15만8000㎥로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량은 6만1000㎥로 전망되며 주로 일본 및 베트남으로 수출될 것으로 예측된다.
소비량은 가구용 및 인테리어용 섬유판 수요 증가로 2018년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96만9000㎥가 소비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