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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주택, 정직한 집짓기로 전원주택 시장 선도한다

인터뷰 | 이병훈 예홈건설(주) 대표 황인수 기자l승인2018.03.13l수정2018.07.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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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훈 예홈건설(주) 대표

[나무신문] “건축주의 내 집 짓기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는 예홈건설(주) 이병훈 대표는 건축 자재 공급과 건축시공업을 병행하며 정확한 시공, 올바른 자재, 합리적 단가로 정직한 주택시공에 앞장서고 있다. ‘공정주택’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특허출원하고, 경쟁이 치열한 목조주택, 전원주택 시장에 뛰어든 이병훈 대표. 2018경향하우징페어 전시장에서 만난 이 대표로부터 ‘공정주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전시회 성과는?
전시회 참가 한 번으로 성과를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우리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 참가업체나 참관객들은 전체적으로 이번 전시회의 규모나 수준에 만족해하는 것 같다.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경기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실제 판매나 계약으로 이어지는 건수는 많지 않아 보인다. 작년 후반기부터 부동산 규제 정책 영향으로 꼭 참관해야 할 사람들만 온 것 같다. 예홈건설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참가해 우리의 존재를 알리고, 우리의 사업을 홍보한 것에 만족한다.

전시기간 중 세미나를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공정주택 시스템’에 대한 세미나였다. 다른 세미나 장에서 의자를 가져와 앉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왔다. 공정주택은 건축주 직영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금전적으로 저렴하고 안전하게 집을 지을 수 있는 시스템인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이 없었다. 호응이 좋았다.

‘공정주택’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우리가 주관하고 있는 공정주택 교육을 받은 건축주가 주택시공의 필수 사항 이외의 공정과정과 집을 짓는 전체적인 경영에 참여해 시공하는 사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택공사는 대개 12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기초공사, 골조공사, 외장공사, 지붕공사, 전기 및 설비공사, 단열공사, 내장공사, 방수공사, 타일공사, 데크공사, 청소 및 점검, 완공 및 입주. 공정주택은 건축주와 우리 사이에 이중 다섯 가지의 공정에 대해 계약을 하고 시공을 하는 방식이다. 공정무역에 착안해서 만든 시공방식으로 이번에 특허를 출원했다.

건축주들은 저비용으로 집을 짓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다. 공정주택은 저렴하게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 시킨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공정인 기초, 골조, 전기, 설비, 방수 5가지 공정에 대해서 전적으로 책임 시공한다는 것을 건축주와 계약하고 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그 외 공정은 선택 사항이므로 건축주가 원하면 우리와 계약할 수도 있고, 원하지 않을 경우 건축주가 직접 또는 다른 업자를 선정해 진행할 수 있으며, 우리 직원 즉 건축코디들이 각 공정마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 업체(협력업체)를 알선해 계약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공정주택은 주택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택인가?
그렇지 않다. 은퇴한 건축주가 자신이 집을 지어 그 집에서 살던, 주택사업을 하던 상관은 없다. 다만 건축주로 하여금 저렴한 비용으로 합리적으로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계약서엔 어떤 내용이 포함되나?
공정별로 우리가 맡은 일과 기간, 그리고 자재를 어떤 제품, 어떤 품목을 사용할 것인지 등등을 정확히 명기한다. 그 품목을 바꿀 수밖에 없을 땐 건축주하고 상의한다. 비용이 추가되면 그만큼 받고, 줄어들면 반환한다. 우리는 계약서 이외의 다른 공정은 하지 않고, 건축주의 요청으로 다른 업체를 소개해 주기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업자들로부터 뒷돈을 받거나 하는 직원들은 모두 퇴사시킨 경우도 있다.

왜 5가지 공정인가?
건축에서 기초, 골조, 전기, 설비, 방수공정이 가장 중요하다.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공정이기도 하다. AS의 60%가 이 공정이 차지할 정도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부분 5가지 공정을 우리가 책임지고 나머지 공정은 건축주들의 선택에 맡긴다. 그렇게 함으로써 건축주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우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주택 시스템으로 집을 지으면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최소한 조경비용 정도는 절약할 수 있다.

이렇게 저렴하게 지어주면 회사의 이윤은?
5가지 공정에 대해 계약하면 거기에 대한 부가세를 받고 운영비 및 관리비 등을 별도로 받는다. 이것이 우리의 이윤이다. 건축주가 시공사 또는 목수를 믿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비용을 남기기 위해 저렴한 자재를 구매한다는가 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 하지만 우리는 계약한 대로 자재를 사용하고 계약한 대로 시공한다. 그리고 그 시공에 대한 대가만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정주택 시스템으로 1년에 몇 채 정도 지을 수 있나?
100채 이상이다. 그래야 한다. 100채 이상 공정주택을 짓지 못하면 일반 주택 15채 짓는 것만 못하다. 우리의 목표는 2년 내에 연 100채 시공을 달성하는 것이다.

공정주택은 목조주택에만 해당하나?
철골이나 콘크리트 주택을 제대로 지으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최소 4개월이다. 목조주택은 2개월 정도로 본다. 1년에 100채 이상 지어야 하는데 콘크리트 주택을 할 경우 수지가 맞지 않는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목조주택을 하려고 한다. 목조주택이 활성화 되면 콘크리트 주택이나 철골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쟁업체들이 많은데 제한된 시장에서 연 100채의 수주가 가능한가?
공정주택 시스템으로는 100채가 아니라 200이나 300채 정도도 가능하다고 본다. 1, 2년이 아니라 좀 먼 시점을 내다보고 있다. 우리가 턴키방식으로 진행했을 때 한 해에 40채 정도 지은 적이 있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목조주택 시장 전망은?
상당히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규제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규제가 완화되면 실수요자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하며, 향후 3년 정도는 그리 밝은 시장은 아니라고 본다. 좀 전에 말했듯이 우리는 좀 더 멀리 보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공정주택의 좋은 점을 많은 사람들이 빨리 알면 좋을텐데.
그래서 이번 전시회에도 참가했고, 세미나도 진행했다. 사실 우리는 매주 이런 교육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겁이 나서 혹은 반신반의하며 주저하는 사람도 있다. 턴키방식으로 우리가 설계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을 맡아서 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공정주택 시스템이 목조주택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스템은 특허출원했기 때문에 타 업체들은 이와 같은 방법의 시공이나 유사한 시스템을 인터넷에 게시하거나 광고 할 수 없다.

주택사업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1997년 Setzer라는 회사에 입사해 건축자재 영업을 시작했다. 그 당시 목조주택 자재업계는 초창기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목조주택은 그때부터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 2년 후쯤에 퇴사해서 목재가공에 손을 댔다. 데크재를 국산화해서 공급했다. 스웨덴에서 수입하던 목재를 국산화했는데 사업적으로 가장 화려한 시절이었다. 자재영업을 하면서 건축주에게 소개시켜 준 업자(건축업체)가 A/S를 해주지 않고 도중에 도망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내가 소개시켜 줬다는 이유로 그 일을 도의적으로 마무리해야 하거나 내가 어쩔 수 없이 책임져야 할 경우가 생겼다. 그래서 그런 일을 한 건 한 건 처리하다 보니 자재보다는 내가 해야 할 일이 이것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주택분야에 뛰어들게 됐는데, 처음에는 너무 엉성하게 지어서 비가 오면 샐 정도였다. 그 집을 다시 짓고 수리했다. 열심히 한 덕분인지 그 건축주가 다시 내게 집을 지어 달라고 했고, 그 건축주의 세 번째 집까지 내가 지었다. 책임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고, 이것이 나, 그리고 우리 예홈의 강점이다.

많은 집을 지으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면?
아산에 예꽃재, 예술이 꽃피는 재미난 마을 이라는 전원주택 단지의 32세대를 지었다. 무척 힘들었지만 마을 사람들과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준공 후 그 마을에 입주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집을 사진으로 찍어 예쁘게 장식한 앨범에 넣어 보내주었는데, 그 속에 좋은 집, 예쁜 집을 지어 주어 고맙다는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그 편지들과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사진으로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그 감동이 나로 하여금 집을 짓게 하는 것 같다.

이병훈 대표는 목재회사인 Setzer Forest Products Inc에 입사해 수입 자재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했다. 2년여의 짧은 회사 생활을 접고 ‘창업’에 도전, 예스우드&홈을 설립해 충청권을 비롯 경기도, 강원도까지 주택시공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최근 예홈건설주식회사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주택 설계와 시공 전문기업으로 건축주에게 공정주택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홈건설은 아산 예꽃재마을 및 양평과 용인 전원주택단지 설계와 시공을 수주하며 전원주택 전문 시공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황인수 기자  openvic@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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