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산림의 환경요소를 심신 치유에 활용하는 전문가
다양한 산림의 환경요소를 심신 치유에 활용하는 전문가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2.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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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 도전! 자격증(4) - 산림치유지도사

[나무신문] 산림치유는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다. 산림치유는 질병의 치료행위가 아닌 건강의 유지를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치유활동이다. 근래 공해와 소음, 우울증과 각종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숲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이런 사람들을 위해 정부에서는 162개의 자연휴양림과 치유의 숲 47개소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기획ㆍ개발해 산림치유 활동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다. 산림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미래의 핵심 일자리로 부상하고 있는 산림치유지도사의 자격 취득 요령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왜 산림치유인가?
산림은 경관, 피톤치드, 음이온, 산소, 소리, 햇빛과 같은 치유인자들로 구성돼 있다. 산림을 이루고 있는 녹색(경관)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마음의 안정을 가져온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과 상처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생성하는 물질로, 식물의 ‘phyton’과 살해자의 ‘Cide’의 합성어로 염증을 완화시키며, 인간의 후각을 자극해 마음의 안정과 쾌적감을 가져온다. 일상생활에서 산성화되기 쉬운 인간의 신체를 중성화시키는 음이온은 산림의 호흡작용, 산림 내 토양의 증산작용, 계곡 또는 폭포주변과 같은 쾌적한 자연환경에 많은 양이 존재한다. 산림에서 발생되는 소리는 인간을 편안하게 하며,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비교적 넓은 음폭의 백색(white sound)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산림의 소리는 계절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며, 봄의 산림소리는 가장 안정된 소리의 특징을 보인다. 산림에서는 도시보다 피부암, 백내장과 면역학적으로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UVB)차단효과가 뛰어나 오랜 시간 야외활동이 가능하다. 햇빛은 세로토닌을 촉진시켜 우울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으로 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뼈를 튼튼하게 하고 세포의 분화를 돕는 비타민D합성에 필수적이다.

산림치유의 대상은?
산림치유는 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환자 이외의 심신의 회복과 휴양, 생활습관 개선 등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원하는 모두가 대상이다.

산림치유 효과는?
산림치유는 우울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숲길 걷기는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암수술 후 빠른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숲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천식이 호전된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이 감소되고, 한정된 상태에서 많이 발생하는 뇌파인 알파파가 증가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NK세포가 증가하고,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효소가 증가한다.

산림치유의 숲이 따로 있나?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치유의 숲을 조성, 운영하거나 조성 중에 있다.

치유의 숲은 다양한 산림의 환경요소를 활용해 산림치유지도사가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실행하고 그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시설을 포함한다.

산림치유지도사란?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등 산림을 활용한 대상별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기획ㆍ개발해 산림치유 활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자격의 전문가로,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은 자격 기준에 따라 1급과 2급으로 구분되며 산림청장이 발급하는 국가자격이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어디서 일하나?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삼림욕장, 숲길 등에서 근무한다. 현재 치유의 숲은 15개소가 운영되고 있고 조성 중이거나 예정인 곳까지 47개소 정도 된다. 자연휴양림은 162개소가 조성, 운영 중이다.

산림치유지도사의 주요 업무는?
1급 산림치유지도사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하고, 산림치유 프로그램 매뉴얼을 작성하며, 프로그램의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실행을 위한 산림치유지도사 자체능력 배양 교육 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산림치유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와 프로그램 관련 관리·실행 업무를 담당한다.

2급산림치유지도사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참가자를 관리하며,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시설 및 이용자의 안전관리, 활동 등을 지도하는 일을 한다.

업무를 좀 더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숲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수집하고 연구한다. 숲에서의 활동이 인체에 미치는 생리적, 심리적 효과를 심신 치유에 활용하는 산림치유프로그램을 기획한다. 고객이 치유의 숲에 도착하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고객과 상담하며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준비운동을 진행한다. 산림욕·식물관찰·방향욕 등 식물치유, 식용·약용식물 탐방과 산나물식사 등 식이치유, 산림명상·산림요가·숲과 음악·카운슬링 등 정신치유, 지형치유·맨발걷기·힐링워킹 등 운동치유, 산림욕 체조·해풍욕·풍욕·일광욕 등 기후치유, 크나이프식 물치유·냉온수욕·온천욕·족욕 등 물치유 등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느낌나누기, 설문조사 등을 통해 산림치유 성과를 평가한다. 이와 함께 치유의 숲의 시설물 및 물품, 숲길·연못·야생화 단지 등 기반시설을 관리한다.

현재 운영 중인 치유의 숲은? 
경기 양평군의 산음자연휴양림, 가평 잣향기 푸른숲, 경북 영주 예천 일대의 국림산림치유원(다스림), 충북 영동 민주지산·전남 화순 만연산·전남 장성·대관령·강원 횡성의 청태산·대운산·서귀포·양평·충주·부산 치유의 숲 외에 경기 포천 하늘아래 치유의 숲, 정남진 편백 치유의 숲 등이 있다.

자격증 취득 자격 요건은?
산림치유지도사는 1급과 2급으로 등급별 자격기준을 두고 있으며, 대학에서 의료, 보건, 간호, 산림 관련학과의 학위가 있는 경우, 또는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숲길체험지도사 등 산림교육전문가 자격을 취득한 후 해당 분야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다만, 관련 학과의 학위가 없는 경우 산림치유와 관련된 업무, 즉 치유의 숲, 국공립 교육시설, 산림치유 관련 교육 기관·단체에서 운영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기획·진행·분석·평가 또는 산림치유 교육과 관련된 업무에 2~4년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

자격증 취득절차는?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산림치유지도사 양성기관에서 교육 후 산림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각 과정별 검증평가에 합격해야 한다. 평가에 합격한 사람은 최종학력 증명서, 경력증명서 등 서류를 첨부해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 발급신청서를 작성한 후 산림청에 제출해야 한다. 산림청에서는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 발급신청서의 서류의 검토, 자격기준에 맞는 경우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한다.

세부교육 및 이수 과정은?
1급산림치유지도사 과정은 18과목을 130시간, 2급의 경우 선택과목 포함 24개 과목을 158시간 이수해야 한다.
1급 및 2급 각 과정별 교육 분야는 산림치유 대상 이해, 산림치유 자원 이해, 산림치유 실행, 기획·관리 등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각 분야별 교육과목을 별도로 두고 있다.

교육기관은?
산림청장이 지정한 산림치유지도사 양성기관으로 가톨릭대학교·한림성심대학교·순천대학교·광주보건대학교·전남대학교·충북대학교·동양대학교·대구한의대학교·인제대학교·서울대학교·경상대학교 등의 평생교육원과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 국민대학교 삼림과학대학,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강원대학교 산림환경과학대학,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등 2017년 말 기준 16개 기관이 운영 중이다.

향후 직업전망은?
국유림에서의 활동만으로는 산림치유지도사의 영역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각종 지자체에서 힐링센터 및 치유센터 등의 숲과 휴양공간을 조성하고 있으므로, 이에 따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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