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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에서부터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본 목재산업을 일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제1회 나무신문 주관 일본 목재산업 시찰 서범석 기자l승인2018.02.26l수정2018.03.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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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료칸 체험 등 문화관광도 풍성…참가자들 정기적 모임 결성… ‘1기 회장’에 한옥협동조합 이길호 본부장 ‘만장일치’

[나무신문] 2018년 제1회 나무신문 주관 일본 목재산업 시찰 프로그램이 지난 1월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당초 20명 선착순 모집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모집 일주일 만에 목재산업계 관계자들의 열화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5명을 추가 모집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추가 모집 마감 이후에도 신청 접수가 10여 명 넘게 더 있었지만 현지 숙박 등 사정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는데, 그만큼 우리 목재산업계의 일본 목재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방증하는 사건이라는 풀이다.

이번 일본 목재산업 시찰에 참가한 우리 목재산업계 인사들은 나무신문사 서범석 사장, 파베리온 이성원 사장, 한국 목재공업협동조합 이승삼 전무, 시스홈씨엔엘 이국식 사장과 김현민 대리, 현대제재소 박철민 실장, 한옥협동조합 장남경 대표와 이길호 본부장, 대한우드 함명균 사장, 서문팀버 이동건 사장, 대덕목재 차철인 전무, 신대림제재소 이명옥 사장, 가림목재 김기용 사장, 청룡목재 홍운철 사장, 은강실업 김상범 차장, 프른E.N.T 이승민 사장, 영림공사 백진욱 전무, 이심전심건축사사무소 전필준 사장, 우드뱅크 이은수 실장과 박가화 대리, 우진목재 이진수 사장, CMK 인터내셔널 이경봉 실장, NKG보드사업부 김현제 사장, 배성목재 임경훈 이사, 전일목재산업 최진환 상무 등이다.

목재산업 시찰은 일본의 목재 전문 유통업체 하노쇼텐(www.hanosyoten.com)의 도움으로 대형 목재자재 판매점, 프리컷 공장, 히노끼(편백나무) 전문 제재 및 제품 생산 공장, 스기(삼나무) 전문 제재 및 제품 생산 공장, 원목시장, 목재제품 판매 위주의 홈마트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 하노쇼텐 츄토무 하노(TSUTOMU HANO) 사장의 ‘일본의 임업현황과 일본 제재소와 한국 제재소의 차이’를 주제로 한 강연이 있어, 참가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대형 목재자재 판매점, 텐파이 이찌바
하노쇼텐은 지난 1992년 설립돼 목재 및 건자재를 건설회사 등에 공급하고 있는 유통 및 판매 전문회사다. 현재 약 200여 개의 제재소와 제휴해 목재제품을 위탁 판매하고 있다. 또 설립 때부터 중국 수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국과 중국, 대만 등으로 판로를 확대한 상태다.

텐파이 이찌바는 하노쇼텐이 후쿠오카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형 목재제품 판매장이다. 주기적으로 원목이 아닌 가공제품 경매시장이 열릴 정도로 큰 규모와 다양한 제품을 상시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노쇼텐은 쿠마모토에서 이와 같은 종류의 키쿠스이 이찌바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하노 사장에 따르면 일본의 산림면적은 2500만㏊에 달하며, 이 중 인공림은 1000만㏊ 정도다. 임목축적은 매년 약 1억㎥씩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약 49억㎥로 추산되고 있다. 인공림 중 44%가 주로 건축자재로 쓰이는 스기, 25%가 히노끼로 집계되고 있다.

프리컷 공장, 서일본 크래프트
이미 지난 1990년부터 프리컷 가공을 시작한 유서깊은 프리컷 전문 공장이다. 스미토모 임업 등 큰 기업에서부터 지방의 소규모 상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하루에 6채 정도의 집을 생산할 수 있으며 제1공장과 2공장, 3공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13명의 캐드 전문가가 근무하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도면 작업 및 견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공장 내부 촬영은 허락하지 않았다.

히타중앙 원목시장
지난 1961년 창업했으며 지난해에만 15만㎥의 원목을 출하했을 정도로 이 지역을 대표하는 원목시장 중 하나다. 

인근에 이러한 원목시장이 7개 정도 있으며, 지역을 더 넓게 설정하면 14개가 있다. 인근에서 거의 매일 원목경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원목을 주로 구매해 가는 고객은 인근에서 가동되고 있는 제재소들이다. 이들 제재소들은 원목을 구입해 기둥재나 판재를 주도 생산하고 있다.

원목은 A(직재), B(약간굽음), C(완전굽음)급으로 각각 구분되는데, 등급 구분은 원목이 얼마나 직재인가에 따라 매겨지고 있다. 옹이 등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C급은 산판에서 직접 연료용 등으로 공급되며, 경매시장에는 나오지 않는다.

벌목은 1년 내내 이뤄지고 있다. 장마철에는 벌레 등의 이유로 출하량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벌목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수종은 스기가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히노끼도 제법 많다. 기타 수종으로는 느티나무, 은행나무, 캄포 등이 있다.

원목 경매에는 보통 50여 곳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이나 대만 등에서도 찾아오고 있다. 원목 길이는 2미터, 3미터, 4미터 단위이며, 4미터가 가장 많다.

 

히노끼 전문, 사토 제재소
매년 7000㎥의 히노끼를 제재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히노끼 전문 제재소다. 4개의 트윈 밴드소와 고온 건조기 10기 등을 갖추고 있다.

생산되는 제품의 90% 가까이가 일본 시장에 공급되고 있으며, 주로 구조재나 토대용 각재 등 건축자재가 생산되고 있다. 항상 5000㎥ 정도의 원목이 생산투입 대기 중이다.

특이할 점은 원목은 제재 전에 박피를 하고 있으며, 나무껍질은 건조로 등 보일러의 열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피죽이 전혀 없는 제재부산물은 자동 공정에 의해 파쇄돼서 비싼 가격에 펄프공장으로 판매되고 있다.

스기 전문, 오다 제재소

오이타현 히타시(日田市)에만 4개의 공장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스기 전문 제재소다. 한국 시찰단이 방문한 제1공장은 주로 20㎝ 정도의 각재를 전문 생산하는 곳이다. 생산되는 각재는 대부분 토대나 지붕 쪽 부재로 사용되고 있다.

4개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각기 다르지만, 모두 합쳐서 1년에 10만㎥ 정도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스기라는 말은 원래 ‘곧음’에서 유래했을 정도로 나무가 곧게 자라는 게 특징이다. 기둥이나 대들보, 판재 등 주로 건축재로 오래 전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밖에도 천장판재, 가구재, 건구재, 포장재 등 폭넓게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합판과 집성재 등으로 이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 시찰에 참여한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 이승삼 전무는 “평소에 궁금해 하던 일본 목재산업에 대해 원목에서부터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특히 함께 시찰에 참가한 한국 산업계 관계자들과도 2박3일 동안 허심탄회하면서도 깊은 교류를 할 수 있는 점 또한 의미 있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정례적으로 생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찰 프로그램은 또 일본 전통의 료칸 체험을 비롯해 ‘교육의 신’을 모시고 있으면서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타자이후 텐마구로 관광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의 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했으며 ‘1기 회장’에는 한옥협동조합 이길호 본부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한편 제2회 일본 목재산업 시찰은 ‘북미식 목조주택 내진시공 및 자재 세미나 in Tokyo’를 주제로 3월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 동안 도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후쿠오카 = 서범석 기자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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