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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유지하면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집

용인 저에너지주택, 연리재(連理齋) 황인수 기자l승인2018.02.19l수정2018.02.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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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신문] 가까이 자라면서 성장한 나무가 한 나무로 합쳐져서 자라는 ‘연리목(連理木)’을 떠올리며 건축주는 이 집의 이름을 ‘연리재(連理齋)’라 지었다. 이 집의 설계를 의뢰했을 때, 건축주는 곧 태어날 아기를 준비하고 있었고, 한 지붕 아래 삼대(三代)가 어울려 살게 될 보금자리를 그리고 있었다.

건축정보                                 

건축용도:단독주택
건축규모:지하 1층 , 지상 2층
건축구조:철근콘크리트구조(지하) + 경량목구조
대지면적:202.00㎡    
건축면적:91.12㎡ 
연면적:257.46㎡ 77.88 
지하 1층: 112.32㎡ 33.97 (중 주차장 66.71㎡ 20.18)
지상 1층: 79.75㎡ 24.12
지상 2층: 65.39㎡ 19.78
지상 소계: 145.14㎡ 43.90
다락면적: 25.39㎡ 7.68
설계:RE도시건축연구소
시공:뉴타임하우징

자재정보                                 

구조재 : 2X6 구조재, 구조용 패널 Zip System(벽체부분), O.S.B 합판(지붕부분), 공학목재 PSL(패럴램) 
철물 : 심슨 스트롱타이
투습방수지 : 듀폰 타이벡 에너코 R4 
기밀막 : 듀폰 에어가드 스마트
단열재 : (내부 단열재) : 그라스울 이소바 R24 + R21 + R38 
         (외부 단열재) : 열반사단열재 스카이텍 12mm,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00mm
                         지붕 2중 단열공사 및 웜루프 시공
열회수 환기시스템 : 독일 Zehnder 제품 (유럽 패시브하우스 인증제품)
지붕재 : 칼라강판
외벽재 : 치장벽돌 /적삼목사이딩
창호재:  독일식 PVC시스템창호 (이노틱)

공동공간의 독립성과 연결성 유지
건축주 부부는, 아파트 보다는 아이가 뛰어 놀 수 있는 마당이 있고, 부모님과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담아낼 수 있는 자신들만의 공간을 생각했다.

세대 간에 어울려 산다는 것은 삶의 관계를 풍성하게 할 수는 있지만, 개개인의 ‘나만의 공간’에 대한 열망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연리재’의 출발은 작은 부지 내에서 각 세대의 공간과 공동공간을 독립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해, 재실자가 그 안에서 자기 의지에 따라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관계를 맺기도 하고,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올 수도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단순히 개별 실들을 분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방을 차별화된 외부 공간과의 관계를 통해 재실자의 특성에 맞는 분위기의 고유 공간으로 강조하는 것이었다.

세 개의 매스, 각기 다른 모양의 지붕과 실내 공간
외부로 드러난 세 개의 꽃봉오리 형태는 이러한 독립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개별 공간의 특성에 맞는 외부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배치이다. 세 개의 매스는 부모님과 아이의 생활공간, 부부의 공간, 가족들의 공간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사이사이 다른 크기의 마당과 텃밭, 빈 공간들을 만들며, 이 외부 공간이 창의 크기, 형태, 높낮이와 방향, 그리고 각 실의 바닥레벨에 따라 서로 다른 그림이 되어 실내로 들어온다. 여기에 실마다 다른 형태로 인지되는 지붕모양이 다채로운 실내공간의 풍경을 만든다.

거실은 가족원들이 모이는 주택의 중심공간으로 가장 안전하고, 아늑하면서도, 의미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단을 낮추어 마당 아래로 내리고 낮은 눈높이에서 경계 없이 마당을 조망하도록 하되, 천정고를 높이고 작은 고측창을 통해 빛이 떨어지도록 함으로써 공간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풍경을 가져오는 다양한 방법
부모님의 방은 툇마루 너머로 보이는 마당의 느낌을 살리고자 실의 높이를 높이고 실의 정중앙에 좌식 눈높이에 맞추어 창을 내었으며, 이웃집 마당 방향으로 트여 있는 주방은 좌식 마루가 외부의 평상까지 이어져 뒷마당 텃밭으로 나가는 길을 터주고 있다. 

이층의 아이방은 골목길과 단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아이 눈높이의 모서리 창으로 햇살이 따뜻하게 비치면서 시시각각 다른 공간감을 제공하며, 하늘을 향하는 부부 침실의 창은 비대칭의 대들보 방향과 함께 부부만의 공간을 따로 떼어낸다. 서재와 다락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지붕 바로 아래 공간으로써 차례로 엮어지는 계단과 층간 공간들이 가장 변화무쌍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곳이기도 하다. 

따로 또 같이 어우러지는 공간
지하에는 부모님과 남편의 취미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각자의 취미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러한 개별 공간들은 파노라마 창이 이어지는 복도와 계단, 그리고 가족실, 테라스 등의 완충 공간을 통해 크고 작은 인연과 풍경으로 어우러진다. 

“따로 또 같이 어우러짐”, 성격도, 취미도, 생활습관도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 그래서 더없이 아늑한 공간, 그것이 건축주의 바램을 담아낸 ‘연리재’의 모습이다. 

▲ 아이 눈높이의 모서리 창으로 햇살이 따뜻하게 비치면서 시시각각 다른 공간감을 제공한다.

패시브하우스보다 비용부담 적어 
연리재는 저에너지 주택이다. 일반주택의 연간 면적당 난방에너지 요구량은 보통 100kwh/㎡(등유 10ℓ) 정도다. 패시브하우스는 15kwh/㎡(등유 1.5ℓ) 이하, 저에너지주택은 30~50kwh/㎡(등유 3ℓ~5ℓ) 이하인 주택을 말한다.

이론상으로 패시브하우스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패시브하우스의 높은 건축비용이 부담스러운 건축주에게는 저에너지주택이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용인 저에너지 주택에는 일반 목조주택 건축에 쓰이는 OSB와 타이벡 대신 ‘집 시스템’ 패널 11.1㎜를 적용했다. 더 높은 기밀성을 위한 OSB와 하우스랩 대체 구조용 패널인 집 시스템 패널은 에너지 세이브에 최적의 성능을 갖춘 구조용 지붕·벽 시스템으로, 습기를 차단하고 공기 누출을 감소시키며 일반 하우스랩 대비 46% 시공속도가 빠르고 50%의 기밀성을 자랑한다.

▲ 연리재의 외관.

단열, 기밀시공에 듀폰 투습방지제 사용
최신기술과 신자재가 적용된 만큼, 중국에서 온 건축팀이 현장 견학을 다녀가고, 매일경제 “MK집짓기 A TO Z과정”의 현장견학팀도 다녀가는 등 시공 내내 국내외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듀폰의 투습 방수지 타이벡 에너코 R4로 시공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타이벡에 열반사 단열재를 더해 R4 등급 단열성능을 가지고 있다. 마치 얇은 종이처럼 부피감이 작으면서도 단열성을 보유한 고성능 신제품이다.

기밀시공에 사용된 듀폰 에어가드 스마트(Air Guard Smart)는 한국형 기후에 적합한 가변형 투습방습지로 패시브 하우스 및 저에너지 하우스 기밀시공에 사용된다.

상대습도에 따라 투습저항(Sd값)이 변하는 가변형 투습방습 성능으로 전세계 동종 제품 중 가장 폭넓은 Sd값을 보유(0.05~ 30m)하고 강한 내구성(인장강도, 인열강도)으로 시공 및 기밀시험 시 기능층의 손상을 방지한다.

▲ 서재와 다락은 서로 연결돼 있으며 지붕아래 공간으로써 차례로 엮어지는 계단과 층간 공간들은 변화무쌍한 공간을 만든다.
▲ 서재와 다락은 서로 연결돼 있으며 지붕아래 공간으로써 차례로 엮어지는 계단과 층간 공간들은 변화무쌍한 공간을 만든다.
▲ 서재와 다락은 서로 연결돼 있으며 지붕아래 공간으로써 차례로 엮어지는 계단과 층간 공간들은 변화무쌍한 공간을 만든다.

열회수 환기시스템으로 열손실 최소화
열회수 환기시스템은 유럽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취득한 독일 ZEHNDER 제품 열회수형 환기장치(Heat Recovery Ventilator)를 사용했다. 따뜻하지만 오염된 실내 공기와 신선하지만 차가운 외부공기를 섞이지 않게 접촉시켜 서로의 온도를 주고받게 함으로써 실내로 들어오는 바깥 공기의 온도를 높여 환기로 인한 열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기밀테스트 결과, 저에너지주택으로서의 기밀성이 적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밀성이란 건축물에 의도하지 않은 공기의 출입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기밀테스트를 하는 이유는 기밀성이 외피를 통한 열손실이나 구조체의 손상, 거주자의 열적 쾌적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이웃마당으로 트여있는 주방.

건축사 소개
추소연 건축사, RE도시건축 대표

독일 카이저스라우테른 공대와 함부르크 하펜시티 대학에서 건축학사를 마치고,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건축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과 스위스 등록건축사로 2014년 (주)RE도시건축을 공동설립한 건물에너지효율화 및 도시재생 분야의 전문가다.
RE도시건축은 ‘자생력있는(Regenera-tive) 도시와 건축’을 고민하는 젊은 건축가 그룹이다. 우리가 사는 도시 속에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이 아름다움들을 공유해 가고자 하며, 이를 위해 견고한 유기적인 세대가치를 담는 공간, 쾌적한 환경으로 삶의 질은 높이면서 지속가능한 일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공간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다양한 현장 프로젝트들을 기반으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와 건축의 공간에 대한 비용,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에너지자립형 단지와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설계, 도시재생, 그린모델링, 건물에너지성능평가 및 관련 연구와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공사 소개
강대경 뉴타임하우징 대표 

(사)제로에너지건축협회의 정회원사로, 저에너지 고효율 주택을 위한 캐나다 Super -E 기술연수, 독일 PHI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및 독일 PHI패시브하우스 시공기술자 자격인증 등 에너지효율이 높은 주택 건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 저에너지하우스의 대중적 보급 확산과 이를 위한 표준적 설계, 시공 ,감리를 지향하고자 제정한 ‘2014 제로에너지하우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시공사 상’을 수상했다.
단독주택, 상가주택, 상업건축물을 중심으로 전국의 모든 지역에 설계?시공하고 있으며, 자체 설계법인 (주)예일건축사사무소는 2012년 설립 이래, 주택과 상업건축물 설계를 특화해 다양한 평면 개발과 더불어 시공현장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건축주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 만족스러운 설계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고품질 3D투시도로 완공모습을 미리 보여주고, 계약방식에 있어 설계도면과 내역서, 시방서를 함께 제시하므로 합리적이고 투명한 건축을 경험할 수 있다.


황인수 기자  openvic@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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