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해설가·유아숲체험지도사·숲길체험지도사
숲해설가·유아숲체험지도사·숲길체험지도사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2.09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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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 도전! 자격증(2) - 산림교육전문가

[나무신문] 오는 6월28일부터 나무의사 제도가 시행된다. 나무의사는 ‘산림보호법 제21조6’에 따른 나무의사 자격증을 받은 사람으로서, 나무의 병충해를 예방·진단·치료하는 일을 한다. 나무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양성기관에서 일정한 기간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양성기관, 세부교육과정, 응시자격요건 등 자세한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최근 나무의사, 나무병원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무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실제로 나무에 예방과 치료를 실행하는 전문가인 수목치료기술자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수목치료기술사, 수목보호기술자 등 올해 목재 및 조경 등 관련 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를 자격증과 관련, 목재 및 건축, 가구, 조명 분야의 전문 자격증을 하나씩 선정해 취득방법, 시험일정, 향후 직업 전망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숲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숲을 찾을 때 숲해설을 듣는 사람도 많아졌다. 숲해설가는 숲을 구성하는 꽃과 나무와 풀은 물론, 거기에 서식하는 새와 곤충에 대해 설명해주는 사람이다. 산이나 수목원, 휴양림, 공원, 체험학습 장소, 도시숲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식물 이름의 유래, 식물에 얽힌 이야기, 숲 생태계가 작동하는 메커니즘까지 들려주기 때문에 흥미진진하다. 숲해설가와 유아숲지도사, 숲길체험지도사는 산림교육전문가다.

산림교육전문가는?
산림교육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산림교육전문가 양성기관에서 산림교육 전문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숲해설가는 ‘국민이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활동을 통하여 산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설하거나 지도·교육하는 사람’으로 정의된다. 유아숲지도사는 ‘유아가 산림교육을 통하여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全人的)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도·교육하는 사람’이고, 숲길체험지도사는 ‘국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등산 또는 트레킹을 할 수 있도록 해설하거나 지도·교육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같은 산림교육전문가라고 할지라도 그 역할이 확연히 다르다.

어떤 일을 하나?
숲해설가는 자연휴양림, 수목원, 도시숲 등에서 국민들에게 숲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의 살아가는 이야기, 역할 등에 관한 지식을 전달한다. 나무나 식물에 대한 생태적 지식을 포함하여 숲에 얽힌 역사, 숲과 인간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 해설과 체험활동을 연계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유아숲지도사는 유아숲체험원에 배치돼 유아들의 정서 함양과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교육한다. 숲생태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유아에 대한 정서를 이해하고 유아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겸비해 유아들이 숲에서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교육, 놀이, 상담, 보호, 치유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술길체험지도사는 숲길에 배치돼 국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등산 또는 트레킹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건전한 등산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등산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들이 단순히 숲을 오르는 것 뿐 아니라 지역의 역사, 문화를 체험하고 경관을 즐기며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숲해설가 자격을 취득하려면?
산림청장이 인증한 산림교육전문가 양성기관에서 소정의 교육기간 동안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산림청이 인증한 산림교육전문기관은 숲해설가협회, 숲연구소, 숲에On, 대안운동협회, 숲생태지도자협회 등 전국에 걸쳐 33개의 기관이 지정되어 있다.

유아숲지도사 양성기관은 (사)한국숲유치원협회, (사)미래인재교육개발원 등 전국에 14개소가 있으며, 숲길체험지도사 양성기관은 (사)한국등산연합회를 비롯해 전국에 걸쳐 7개소가 있다. 

교육은 연 1~2회 상·하반기에 진행되며, 양성기관 교육생 모집 시기에 맞춰 신청하면 된다.

교육기간, 수강료는 양성기관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숲해설가 4개월, 유아숲지도사 5개월, 숲길체험지도사 2개월 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출석시간, 이론 및 시연평가 70점 이상, 교육실습 30시간 이상을 받으면 취득할 수 있다. 학력, 경력, 연령 등 제한은 사항 없다. 숲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양성기관에서 무엇을 배우나?
숲해설가가 되기 위해서는 산림교육론, 산림생태계, 커뮤니케이션, 안전교육 등 전문교육을 170시간 이상 수료해야 한다.

유아숲지도사는 산림교육론, 산림생태계, 유아교육, 안전교육 등을 205시간 이상, 그리고 숲길체험지도사는 등산·트레킹 일반, 구조·구급, 산림환경 등의 과정을 145시간 이상 받아야 한다.
사단법인 한국숲해설가협회의 경우, 산림교육론 15시간 이상, 산림과 생태계 45시간 이상, 커뮤니케이션 20시간 이상, 교육프로그램 개발 20시간 이상, 안전교육 및 안전관리(응급조치 포함) 15시간 이상, 선택과정 25시간 이상, 교육실습 30시간 이상을 받고, 오리엔테이션에 필히 참석해야 하며, 공식강좌 이외에 7회의 트레이닝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모둠별 과제 수행도 필수이다.

수강료는 1백29만원이다.

숲해설가 몇 명이나 되나?
숲해설가라는 직업은 2006년에 생겼고 올해로 12년째다. 산림청 산림교육치유과에 의하면 2017년 말 기준 9540명이 숲해설가 자격증을 땄다. 유아숲지도사는 2401명, 숲길체험지도사는 1053명이 자격증을 취득, 1만2994명이 산림교육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시험 일정은?
산림교육전문가 자격시험은 정기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산림교육전문가 양성기관에서 소정의 교육기간 동안 교육을 받은 후 필기와 실기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증이 주어진다.

취업은 어디로?
산림교육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면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삼림욕장, 수목원, 도시숲, 유아숲체험원, 숲길 등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산림교육전문가는 전해 12월부터 당해 2월 사이에 산림청 홈페이지에 채용공고를 고시하므로, 이 때를 이용해서 취업할 수 있다. 근무는 주 5일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일 8시간이다. 숲해설, 교육, 놀이, 상담, 보호, 치유, 등산서비스 등의 고유업무와 방문객관리, 시설관리, 숲해설자원 모니터링 등의 업무도 담당한다.

숲해설가의 경우, 북부·동부·남부·중부·서부지방산림청 및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수목원 등에 약 300여명의 숲해설가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외 산림교육전문가 양성기관 및 산림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단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교육기관 등에서 숲해설가가 활동하고 있다.

국립치유의 숲 기준으로 보수는 약 250만원이다. 하지만 숲해설사의 경우, 숲해설 수요에 비해 해설가가 많다 보니 수입은 많지 않다. 서울 지역의 경우 일주일에 두세 번 숲해설을 하는데 하루 수입은 4만~10만원 정도다. 

능력 업그레이드 필수
숲해설사는 은퇴한 사람들이 ‘제2의 삶’으로 선택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50~60대 연령층이 가장 많다. 회사원 출신이 가장 많고 교사·주부·변호사·공무원 등 다양하다. 남녀 비율은 4대6 정도로 여성이 더 많다. 숲해설 고객은 학교에서 학급별로 오는 학생들이 가장 많지만 직장·가족·모임 단위로 숲해설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휴양림에선 아이들과 함께 숲해설을 듣는 가족이 늘고 있다.

숲해설가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숲을 구성하는 수많은 식물은 물론 거기에 서식하는 동물, 그리고 이들이 숲이라는 생태계를 유지해가는 원리를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려면 에피소드도 많이 알고 유머 감각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듣는 사람들의 숲에 관한 관심과 지식수준도 제각각이라 어느 수준에 맞추어야 할지 파악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요즘엔 해설한 내용이 맞는지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하루 전에 현장을 다시 답사하면서 모르는 식물이 없는지 체크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기본이다.

다른 사업 연계, 시너지 효과 UP
처음 숲해설가가 등장한 때는 1999년 국립자연휴양림과 국립수목원이다. 그 이후로는 현재 약 2500명의 숲해설가가 활동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주말에만 주로 활동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안정화된 직업으로 삼기에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지만, 주말에 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면서 진행할 수 있고, 현재 산림이나 귀농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다른 사업과도 연계하기 좋은 직업이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유적해설과 병행해서 진행하는 것도 좋은 경우이다.

주5일 근무와 자연과 숲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숲에 관련된 체험프로그램들이 생겨남에 따라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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