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빌리지, 북한강 동연재’ 수퍼-E 시범주택 현판식
‘캐나다 빌리지, 북한강 동연재’ 수퍼-E 시범주택 현판식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8.02.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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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BC주 고용통상기술부장관과 무역정무장관…경기도시공사 박기영 본부장, 한국목조건축협회 김경환 회장 등 참석… 남경필 지사 “교류 확대 위한 플랫폼 마련됐다”

[나무신문] 경기도 가평 달전지구 ‘북한강 동연재’(캐나다 빌리지) 단지에서 1월26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BC) 주정부 브루스 롤스톤 고용통상기술부 장관과 조지 차우 무역담당 정무장관, 경기도시공사 박기영 주거복지본부장과 임직원, 드림사이트코리아 이광훈 대표, 한국목조건축협회 김경환 회장,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정태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완공된 수퍼-E (Super-E) 시범주택 2동에 대한 ‘수퍼-E 현판식’이 개최됐다.

이날 롤스턴 장관과 차우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에서 최초로 공기업인 경기도시공사가 민간과 협력해 캐나다 고에너지 효율과 건강한 주택을 지향하는 수퍼-E 하우스를 공급하게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지속 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유일한 건축 자재인 목재의 사용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 교환과 지원을 약속했다.

경기도시공사 박기영 주거복지안전본부장은 “1단계 50세대의 건축 과정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에 수퍼-E 주택과 제로에너지 샘플주택을 준공함으로써 단독주택 에너지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전기를 마련했고, 일반 목조주택에 비해 건축비가 15∼30% 더 들어가는 수퍼-E 및 넷제로 샘플주택의 운용결과 에너지효율 데이터를 공개함으로써 수요자들이 에너지효율과 건축비 수준을 감안해 취사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정태욱 대표는 “그동안 실험적으로 시도해 왔던 수퍼-E 주택을 상업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개발이 최초로 추진됐다는 점은 고효율 목조주택의 보급 확산을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향후 수퍼-E 주택 전용단지 개발이 본격화되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강 동연재는 총 154세대로 국내 최대 규모의 저에너지 목조주택단지로 양질의 캐나다산 목재로 시공되고 있다. 현재 1단계 56세대는 분양률 90%를 넘어 50세대가 이미 입주해 있다. 2단계 61세대는 조성 중이다.

1단계 세미패시브 목조주택 건축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2단계 61세대 중 13세대를 목조주택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자립주택단지로 특화해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캐나다 연방정부 천연자원부 산하 수퍼-E 사무국과 기술협력약정을 맺고 ‘수퍼-E 고에너지효율-건강주택 기술표준’에 따른 주택공법을 도입하고, 넷제로(Net Zero)와 수퍼-E 시범주택 각 1동씩을 건축, 공식 인증절차를 거쳐 개관하고 현판식을 갖게 된 것.

이를 위해 시범주택의 에너지효율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캐나다 수퍼-E 사무국의 3차에 걸친 까다로운 현장감리와 기밀성 테스트를 거쳐 인증서를 교부받은 것은 물론, 한국에너지공단의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예비인증절차를 거쳐 1+등급을 인증 받았으며, 이번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정부 장관 2명이 참석해 현판식을 거행했다.

한편 이에 앞선 25일 경기도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와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 및 무선기술, 농식품 및 농업기술 등 6개의 교류협력 분야에 대한 액션플랜 협정서를 체결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존 호건 BC주 수상과 경기도청에서 실질적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제3차 교류협력 액션플랜에 서명하고 향후 3년간 두 지역의 동반발전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우)와 존 호건 BC주 수상.

경기도와 BC주는 지난 2008년 5월19일 자매결연체결 이후 2차에 걸친 실행계획을 통해 바이오생명, 녹색에너지, 청정에너지, 해양레저산업, 인적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해왔다.

이날 체결한 3차 실행계획은 향후 양 지역의 협력·교류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적극적인 협의를 통한 결실로, △목재제품·저탄소건축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무선기술 △농식품·농업기술 △관광 등 6개 분야에서 양 지역이 주목하는 핵심 사업들 간 협력관계 구축과 정보교환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양 지역 교류의 성공적 사례로 친환경·에너지 절감주택의 가평 캐나다 빌리지를 언급하며 ‘경기도 속 캐나다’에서 ‘BC주 속 경기도’를 그려 나갈 수 있도록 실행계획 이행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남 지사는 “올해는 경기도와 BC주의 자매결연 10주년이 되는 기념적인 해”라며 “이번 3차 실행계획 체결로 보다 실질적으로 첨단 산업과 농식품·자원 분야 교류를 확대하는 플랫폼을 마련해 새로운 희망의 10년을 다시 열게 됐다”고 말했다.

호건 수상은 “이번 실행계획 체결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적인 관계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가평 ‘캐나다 빌리지’처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둬나가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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