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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있는 마당

연재 | 한옥 고치는 책 3 ‘마당·담장·대문 그리고 외부설비’ - 제1장 지혜가 담긴 마당 / 국가한옥센터 auri 김오윤 기자l승인2018.02.02l수정2018.02.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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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신문 | 국가한옥센터 auri] 전통 한옥에서 즐기는 풍경은 담장 너머로 보이는 자연의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었지만, 현대의 도심안에 위치하고 있는 한옥들은 건축물에 둘러싸여 있어 식재, 돌, 물 등의 자연요소를 사용하여 마당에 작은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마당, 가로변, 대문간 등 다양한 위치의 조경과 화단의 적정 토심, 식재의 종류 및 크기, 조명, 조형물 등 조경시설물 설치, 해충문제, 잔디관리 등의 유지관리 방안을 통해 외부 공간의 미적인 측면을 보완할 수 있다.

차경 및 장식적 요소로의 정원
우리나라의 전통조경은 채우기보다 비움의 철학을 보인다. 조상들은 예로부터 반듯한 마당을 추구하였으며, 마당에 식재를 하기보다는 주변의 자연 경치를 빌려와 관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당에 식재를 하는 경우 마당의 중앙에는 나무를 심지 않았는데, 이는 네모반듯한 마당에 나무를 심게되면 한자로 ‘困’의 형상이 되어 곤란한 일이 생긴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건축물 주변에 큰 나무를 심으면 나무가 커지면서 집의 기초를 흔들 수 있기 때문에 큰 나무는 되도록 심지 않았다.

도심 내 한옥의 대부분은 건축물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차경을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마당공간을 확보하여 물, 돌, 나무 등의 요소를 활용하여 정원을 조성한다.

그 예로, 마당의 일부에 화단 조성과 수곽을 설치하여 물을 담아두거나 잘 생긴 돌을 식석(植石)한다. 또한, 마당 가운데를 제외한 곳에 한옥과 어울리는 소나무, 주목 등을 식재하거나 바닥에 잔디를 깔고 구들돌을 활용하여 디딤돌을 설치하고, 화단관리 및 마당청소의 편의를 위해 수돗가를 설치한다. 뒷마당이 있는 경우에는 부엌과 연계하여 장독대를 설치하기도 한다.

장식요소로 꾸며놓은 정원
두 사례는 ㄷ자형 한옥에 둘러싸여 있는 작은 규모의 마당으로, 원활한 채광과 통풍을 위해 마당을 비우고 최소한의 기능으로 통로의 역할과 함께 담장 하부에 작은 정원을 설치하여 조망할 수 있게 하였다.

대청 앞 마당
대문채와 건축물 사이의 공간을 활용하여 작은 정원을 계획하였다. 방의 창을 통해 바라보이는 풍경을 고려하여 정원을 마련하고, 대문채의 측벽과 담장에 물고기 문양을 넣었다. 집의 위치가 인접대지 건축물들에 둘러싸여 있어 차경이 어려운 경우에는 마당의 일부에 작은 정원을 계획하여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다실 앞 마당에 화단 설치
차를 즐기는 거주자의 취향을 고려하여, 다실에서 바라다 보이는 위치에 정원을 꾸며놓고 내부의 꽃담과 함께 관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양한 형태의 정원
건축물과 마당은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므로, 마당을 계획할 때는 건축물의 배치와 형태, 그리고 동선을 고려하여 계획해야 한다. 마당에 잔디를 깔거나 수목을 식재할 경우, 조망을 고려하여 계절에 따라 변화되는 수목의 종류, 수목이 뿌리를 내리기 위한 적정토심, 수목의 간격, 배수가 잘 되도록 배수 설비 작업에 신경을 써야한다. 


김오윤 기자  ekzm82@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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