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온기와 자연의 색이 잘 버무려질 때
사람의 온기와 자연의 색이 잘 버무려질 때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1.29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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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법흥리 ㄷ마당집

[나무신문] ㄷ마당집은 스튜디오 도스 황민택 소장이 파주 법흥리에 지은 세 번째 작품으로 법흥리 1호집 대각선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1호집을 지으면서 1년여 기간 동안 대지에 대한 스터디가 있었기 때문에 날씨와 풍향 기온과 일사각 등 많은 부분을 계획 초기에 고려할 수 있었다.

ㄷ마당집의 site는 북쪽을 향하고 있다. 북으로 6m 도로를 바라보는 형상의 대지는 일조에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었다. 

일조의 해결과 최근 건축되고 있는 인근의 주택들과의 Privacy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했다. 남북으로 길쭉한 모양의 대지를 적극 활용하고 중정을 두어 건물의 배치를 ㄷ자 모양으로 자리 잡게 함으로써 건물의 정면은 북향이지만 빛을 받고 바람이 통하도록 해 부족하지만 불리했던 채광과 통풍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건축개요                            
대지위치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대지면적 : 237.10㎡
건물규모 : 지상2층
건축면적 : 117.06㎡
연 면 적 : 153.30㎡
건 폐 율 : 49.37%  ( 법정 50% )
용 적 률 : 64.65% ( 법정 120% )
외벽마감 : 외단열시스템, 콘크리트벽돌, 점토벽돌 치장쌓기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 벽 - 철근콘크리트
        평지붕 - 철근콘크리트, 우레탄 도막방수 위 무근콘크리트
경사지붕마감재
 : 철근콘크리트 컬러강판
단열재
 : 지붕 : 비드법단열재 2종 1호 220㎜
        외벽 : 비드법단열재 2종 1호 125㎜
        층간단열 : 압출법단열재 1호 50㎜
외벽마감재
 : STO 외단열시스템, 콘크리트벽돌, 점토벽돌 치장쌓기
창호재
 : LG PVC 이중창 로이유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설계
 : studio DoS 황민택 소장 010-4650-1996 www.dosspace.com
구조설계
 : 하이구조
설비,소방 설계
 : 우정ENC
시공
 : 드림건축 문정환 소장 010-4338-2883
총건축비
 : 2억6천 (토지구입비를 제외한 토목,인테리어 포함액)

 

자재 사양                                
내벽 마감재(벽지 또는 페인팅)
 : LG벽지(실크)
바닥재
 : 스타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베네지아, 대동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텐다드, VOVO, ROYAR&CO, 그라치아수전, 
                 unifer욕실장, 제니스선반  
주방 가구
 : 레핑도어, 하이그로시UV코팅, 인조대리석상판, 
          하츠인덕션및후드, 린나이가스렌지
조명
 : 신세계조명(을지로) 
계단재
 : 멀바우집성목 위 오일스테일
현관문
 : 열방화문
방문
 : 영림도어
붙박이장
 : 하이그로시UV코팅 (우딕하우스)
데크재
 : 방킬라이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
외부 조경
 : 잔디식재 등 건축주 직영 
벽난로 등 : 없음

▲ 현관과 안방으로 이동하는 동선.

마당 바라보며 복도 따라 방과 방으로 이동
설계에 앞서 건축주는 세 아이 각자의 방, 부부의 방, 그리고 건축 일을 하는 남편의 작업 공간 및 창고와 거실, 주방, 가족실을 포함 8개의 각각 다른 기능의 방을 만들되, 각 방마다의 독립성 유지를 설계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건축될 연면적은 40평 중반이었으므로 이 많은 방들을 모두 계획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 다락이 있는 큰 딸의 방.

발코니를 확장하는 것으로 연면적은 줄이고 원하는 공간을 찾도록 면적의 불리함을 해결, 최소한의 면적으로 각 실들 모두 배치해 넣을 수 있었다.

각 실들의 독립성은 방과 방 사이 가족실과 데크 복도을 배치함으로써 독립성은 물론 Privacy까지 확보했다.

안방은 별동으로 Mass를 분리해 독립성을 극대화했고 향후 게스트 룸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사내아이와 두 딸을 둔 이 가족은 거실과 2층 가족실에서 모이고 각자의 방으로 흩어져 가족의 유대와 더불어 각자의 사생활을 지키도록 했고, 특히 직장인인 큰딸의 방에는 다락을 만들어 더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ㄷ자 배치인 집의 특성상 각 실들은 복도로 연결했고 방에서 방으로의 이동할 때 복도를 따라가며 중정인 마당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사적 외부공간으로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갖도록 했다. 

시선의 연장은 공간을 풍요롭게 했고 사적 외부공간인 마당으로의 접근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 도시에서 가질 수 없던 외부공간의 사유를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 거실과 주방.

북향이지만 채광, 통풍 잘되는 집
거실과 주방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장되도록 주방과 거실 중간에 식탁을 놓아 주방의 기능과 거실의 역할이 강화되고 연장되도록 계획했다.

집은 북향이지만 남으로 창을 내 주방 깊숙한 곳까지 채광이 가능하게 했다. 창은 채광과 더불어 환기에도 큰 역할을 한다.

현관은 신발장 앞에 낮은 장을 짜 넣어 수납과 벤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보조주방은 벽면에 창을 내 현관까지 직선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에는 멀바우 디딤판을 깔았다.

2층 아이의 방은 남으로 창을 내고 데크까지 두어 한겨울에도 채광이 잘 돼 따뜻하게 했고, 계절마다 다른 재미와 풍경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큰딸은 복층구조를 원했기 때문에 다락을 만들었다. 다락으로 인해 높은 천장의 방을 갖게 됐다.

▲ 2층 아이방.

황민택 소장은 말한다.
“집의 완성은 결국 사람이다.”
구성된 공간을 채우는 사람의 온기와 자연의 색이 잘 버무려질 때 살기 좋은 집, 행복한 집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ㄷ마당집이 바로 그런 집이라고. 

▲ 안방 욕실.

건축가 소개 

황민택 소장(studio Dos 대표)
황민택 소장은 ‘인간중심 공간창출’을 슬로건으로 인간을 바로 세우기 위한 환경의 공간을 구축하려 노력한다. 다양해진 주거형태와 주거환경에 따라 요구되는 삶의 욕구들을 적극적인 동선과 시선으로 풀어내며 외부의 상호적인 교류를 만들어 냄으로써 진보된 주거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근작으로 홍천주택, 영주주택, 메종드유유, 觀曉齋(관효재), 馬耳(마이)HOUSE, ㄷ마당집, 曉炫齋(효현재), 석모도 溟霞齋(명하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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