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기 기자의 클로즈업 / 영진특수몰딩
유상기 기자의 클로즈업 / 영진특수몰딩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11.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랜스포머 목조주택의 전단계

   
경기도 광주에 있는 영진특수목재는 고난도 성형가공 기술로 근방에 소문이 자자하다. 영진 사무실에는 비밀이 한 가지 있다.

외관은 온통 그간 성형했던 제품이나 가공 기술을 뽐내기 위한 각종 몰딩과 계단재 난간이나 창호들로 도배가 돼 있다.

갖가지 조형물들은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하며 실력이 보통이 아니겠구나 짐작케 해 준다. 하지만 영진 사무실의 비밀은 이런 외관이 아니다.

사무실은 1층을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데, 그 밑에 들어가 위를 올려다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바로 분리 가능한 목조주택이라는 것을 말이다.

영진 사무실은 계단과 본체 구조물이 따로 분리가 된다. 전창인 대표는 이렇게 분리 가능하면 각 구조물을 모듈화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각 구조물은 결합과 분해가 쉽게 큰 너트와 볼트로 결합돼 있다.

얼마 전 개봉한 트랜스포머라는 영화가 연상된다. 평소에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다른 모양을 하고 있기도 하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손쉽게 변신을 한다.

영진사무실도 얼핏 겉으로 보기에 여느 사무실과 변발 차이가 없지만 다가가 외관을 보고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매우 놀라운 것들이 숨겨져 있다.

이외에 분리 가능하다는 것은 다른 장점도 있다. 각 구조물에 대해 패턴도 만들 수 있고, 이 패턴을 통해 가격 다양성을 꾀할 수 있다.

또 작업 공간에도 구애받지 않아 현지 시공을 않고 여러 곳에서 분산 제작도 가능하다. 물론 이동도 간편하며 분리할 수 있는 구조물을 다양화시켜 여러 모델을 갖출 수도 있다.

지금은 분리만 가능하지만 언젠가 저 분리된 구조물들이 다르게 결합돼 사무실로 가정집으로 공장으로 펜션으로 마구 변하는 목조주택도 곧 탄생하지 않을까. 다용도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목조주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