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는 공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
인테리어는 공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1.12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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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 이태원집

[나무신문] 자기만의 방 시리즈. 인기 인스타그래머이자 인기 블로그 ‘고요의 집’의 공간디렉터 최고요가 큰 공사 하지 않고도 내 공간을 가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당장 행복해지고 싶다면 내 집이 아니라고 행복을 미루지 말고 여기서, 오늘부터 내 공간을 바꿔보라고 그는 말한다. 인테리어는 단지 예쁜 집에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장 쉽고 빠르게 사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스타일보다 더 중요한 내 취향으로 인테리어 하는 노하우, 지금 당장 변화를 줄 수 있는 쉬운 방법, 큰 공사 없이 최대한 그대로 두고도 집을 가꿀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한편, 저자가 즐겨 찾는 쇼핑몰과 숍 리스트도 정리해 알려준다.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찾는 일
“인테리어는 내가, 가족이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하며 사람들은 “누구나 예쁜 집, 멋진 집에 살기를 원하지만 그 방법을 모른다고 말한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혹은 멋지고 좋은 집에 살고 싶은 내 마음이 사치는 아닐까 고민한다. 내 집도 아닌데 뭘 꾸미냐고 말하기도 한다”면서 “그렇지만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는 푹 안기어 쉬고 싶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고 보듬어주는 우리들만의 집에 대한 이상향이 있다. 큰돈을 들여야만, 엄청난 노동력을 들여야만 내 집이 가치 있어지는 것은 아니며, 스스로 집을 가꾸는 것은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찾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자양동

어떻게 생활하고 싶은지 고민하라
“집을 가꾼다는 것은 우리의 생활을 돌본다는 이야기다. 어느 구석, 어느 모퉁이 하나도 대충 두지 않고 정성을 들여 돌보는 것. 그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삶을 대하는 방식이자 행복에 관한 이야기다”고 얘기한다.(#1 집을 가꾼다, 나를 돌본다)

또, 인테리어를 계획함에 있어, 집을 어떻게 꾸밀지보다 먼저 이 공간에서 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또는 생활하고 싶은지를 고민해야 한다. 집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생활하는지, 주로 무얼 하는지, 편안한 공간이었으면 좋겠는지, 작업하기에 최적화되기를 바라는지, 요리하는 걸 원하는지, 취미가 있는지, 반려동물이 있는지 등등 자신의 하루를 생각해보고 그걸 집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왜냐하면 집에는 그곳에 사는 사람의 생활과 취미, 그리고 가치관이 담겨 있어야 하기 때문이란다.(#4 인테리어 계획하기)

좋아하는 물건들로 꾸며라
그리고 직접 집을 꾸미기로 마음먹었다면 완벽하게 모든 공간을 완성하겠다는 패기나, 업자보다 더 잘할 것이라는 다짐 같은 것보다도 어떻게 하면 지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공간을 구현해낼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며,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공간에 대한 애정’이라고 지적한다. 엉성한 붓질도 그대로 디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완벽해지려고 하기보다 자신만의 것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셀프 인테리어의 비법이라는 걸 알려준다.(#6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들)

자신에게 소중한 물건, 자신이 좋아하고 예뻐하는 물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을 잘 보이는 곳에 올려두면 그 앞을 지나다닐 때마다 마음속으로 한 번씩 웃게 된다. 따라서 좋아하는 물건들로 공간을 꾸미는 것, 그게 진정한 인테리어라고 생각한다고 전한다.(#7 좋아하는 것들과 살아가기)

고요의 집 이태원@2014 여름~2017 봄
2014년부터 3년간 살았던 용산구청 뒤 이태원동 집. 30년 된 다가구주택 2층. 집주인 가족이 사는 집이었다가 할머니께서 연로하셔서 1층으로 옮긴 후 월세 세입자들만 살았다고 한다. 문양이 새겨진 원목 천장이 특징이었던 집. 화장실이 넓고 바닥과 벽이 반듯하게 지어진 것도 장점이었다.

대부분 그대로 두고 바닥과 문짝, 욕실과 주방 타일을 페인팅했고 싱크대는 MDF와 삼나무 합판을 주문제작해 교체했다. 방1은 침실(드레스룸, 작업공간), 방2는 게스트룸(에어비앤비, 셰어룸)으로 썼다. 카페 같은 상업공간처럼 만들고 싶어서 거실에 커다란 테이블과 벤치 의자를 두었다.

▲ 이태원집
▲ 이태원집
▲ 이태원집
▲ 이태원집
▲ 이태원집
▲ 이태원집
▲ 이태원집
▲ 이태원집

고요의 집 자양동@2017 여름~ 
2017년 여름부터 살고 있는 집. 17년 된 상가건물 2층. 1층에는 복권방과 동네 피자집이 있다. 한 가족이 17년간 거주하며 한 번도 수리하지 않고 지냈다고 한다. 실평수 18평. 큰 방이 하나 있고, 두 개를 합해도 보통의 방 크기가 될 듯 말 듯한 작은 방이 두 개, 거실과 주방, 화장실. 기하학적인 모양의 오래된 방범창이 인상적이었다. 해가 잘 들고, 한강 공원 근처에 위치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바닥에 강화마루를 깔고, 도배를 했다. 세면대도 없던 작은 화장실은 전체적으로 수리했고, 주방 싱크대는 가장 저렴한 PB 재질로 주문제작하고 상판은 따로 삼나무 상판을 재단해서 올렸다. 큰 방은 서재 겸 작업공간으로, 작은 방 하나는 침대만 둔 침실로 나머지 하나는 드레스룸으로 만들었다. 이번 집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했다. 그래서 바닥도 가정집처럼 마루를 깔았고, 고양이들이 망가뜨릴까 봐 사지 못했던 패브릭 소파를 들였다. 건강한 음식을 해 먹자 다짐하고 주방에도 신경을 썼다.  

▲ 자양동
▲ 자양동
▲ 자양동
▲ 자양동
▲ 자양동
▲ 자양동
▲ 자양동
▲ 자양동
▲ 자양동

목차

▲ 저자 최고요 | 출판사 휴머니스트 | 펴낸날 2017년 10월 17일

Prologue
[책 집들이] 고요의 집 이태원@2014 여름~2017 봄 
Part 1. 내가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1 집을 가꾼다, 나를 돌본다
#2 취향, 어디서 찾나요
#3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 책 집들이 ] 고요의 집 자양동@2017 여름~ 
Part 2. 고요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4 인테리어 계획하기
#5 상상을 현실로
#6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들
#7 좋아하는 것들과 살아가기
Epilogue. 가꾸며 산다
-우리집 사용법
-매일 새집처럼
Q&A. 자주 묻는 질문
고요의 즐겨찾기
Photo Finder

저자소개

최고요  
공간디렉터. 공간디자인회사 탠크리에이티브tan creative를 운영하고 있다. 평범한 회사원이던 시절 ‘하루를 살아도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셀프 인테리어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로 주목 받으며 공간 관련 일을 시작했다. 셀프 인테리어 방법과 다양한 공간 아이디어를 제공한 그녀의 블로그 ‘고요의 집’은 유행하는 스타일을 따르지 않고, 자기만의 취향으로 집을 가꾸고 싶은 이들에게 입소문이 나 170만 방문자가 찾았다. 그 공간이 주인에게 잘 맞는 옷처럼 입혀지길 기대하며 공간디자인 작업을 한다는 그녀는 누구나 자신의 공간에서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 
인스타그램 @koyoch
블로그 blog.naver.com/she9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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