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의 중심에 가족이 있다
인테리어의 중심에 가족이 있다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1.05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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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인테리어 집

친절하고 솔직한 인테리어 이야기
[나무신문] 넓은 평수에 독특하면서 고급스런 인테리어 장식들. 잡지에 나오는 멋진 집이나 유명 스타들의 집 구경은 그래서 재미있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방송과 책에서 수없이 보아 오면서 더 이상 신기하지도 흥미롭지도 않게 됐다. 그곳의 모습들은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진실한 집이기보다는 그저 겉만 멋있는 집일뿐이기 때문이다. 

집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간과 가족에 관해 진솔하게 풀어낸 것으로, 따뜻한 공간이 주는 가족과의 유대와 친밀감, 주거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집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실과 침실, 아이들 방과 부엌 등의 리모델링 과정을 소개하고 인테리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과 주변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고 개성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집을 꾸미는 방법을 담고 있다. 

공간에 가족의 스타일을 담다 
20년 가까이 주부로서 살아온 저자는 결코 야무진 살림꾼이 아니다. 악착같이 절약해서 모으고 모아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아이에게 남편에게 항상 멋지고 근사한 밥상을 내놓은 솜씨 좋은 주부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을 가장 행복한 곳으로 만든 데에는 그만의 인테리어 노하우가 있다. 

저자의 집 거실에는 TV가 없다. 꼭 필요할 때만 안방에 있는 TV를 이용해 가족들이 함께 시청을 하기 때문에 거실은 항상 가족들과 손님들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 된다. TV가 없는 거실에서 가족들은 대화를 하고, 아이의 고민을 상담해주고, 가족회의도 하며 웃음을 만들어 나간다. 그리고 그 집에는 커다란 부부 침실도 찾아볼 수 없다. 가장 큰 안방을 남편의 서재이자 취미공간인 오디오 룸 및 암실로 바꾸었다. 침실은 작고 아늑하기만 하면 될 뿐, 공간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았다. 아이 방 베란다에는 작은 의자와 전자기타, 앰프가 함께 놓여 있는데 공부에 지친 아이가 마음껏 자신이 원하는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집 안에 마련해 둔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기다란 테이블을 선사해 언제나 마음 편히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 구성원을 위해 섬세하게 배려한 공간들은 가족 모두에게 큰 행복으로 돌아오는 선물과도 같다. 

주변 인테리어에서 얻은 아이디어 활용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면 결국 가족들과 부딪치기 마련이다. 편리한 도구를 사용한 초간단 청소의 요령과 좁은 집에서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현명한 공간별 수납의 기술 7가지는 저자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는 것이 집을 꾸미는 가장 첫 번째 원칙인 것처럼 좋은 물건을 사다 꾸미는 것보다 항상 집 안을 청결하고 깔끔하게 정돈해 놓고, 원하는 물건을 편리하게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자가 소개하는 집 꾸미는 최고의 방법이다. 

이런 모든 것을 저자는 주변 인테리어에서 배우고 또 그것을 실제 생활에 활용하고 있다. 해외에 자주 나가는 직업 특성상 유명 인테리어를 보며 배우는 것이 그에게는 가장 큰 자산이며 수많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밑바탕이 돼 준다. 20여 개국 50여 개 도시를 다니면서 본 수많은 호텔과 숍, 레스토랑에서 저자는 마음에 드는 공간의 요소를 찾아 자신의 집 안에 풀어 놓는다. 호텔 침실의 색감, 의자의 배치, 공간의 분할 등, 보고 배울 수 있는 것은 우리 주변에 무궁무진하다. 좋은 인테리어를 많이 보고 느끼다 보면 분명한 자신의 스타일을 찾게 되고 그것은 또 다른 자아를 찾아내는 것이며, 집을 보다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 독자들도 저자가 일러주는 세계의 호텔과 숍 이야기를 통해 소중한 인테리어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권은순 

20대에는 ‘제일모직’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일했고, 30대에는 국내 최초의 홈인테리어브랜드 ‘전망 좋은 방’을 론칭, 패션과 인테리어를 접목시키는 새로운 스타일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소호 앤 노호’를 론칭해 플라워 데커레이션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까사스쿨’의 원장으로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걸쳐 폭넓은 기획과 강의를 진행했다.
현재 D&S 프로젝트와 D&S 스튜디오의 대표이며, 탁월한 안목과 뛰어난 감각을 지닌 디렉터로서 아름답고 실용적인 공간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 디자인&리빙 전문 방송 홈스토리와 『권은순의 리빙앤스타일』을 함께 기획하고 진행했다.
저서로는 『인테리어 스타일북』『이야기가 있는 인테리어, 집』『프로방스의 집』『내가 생각하는 집』이 있다.

목차
prologue -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아름다운 집 
Part 01 공간에 스타일을 담는다 
거실에는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 
침실이 바뀌면 행복이 커진다 
꿈꾸던 부엌을 위해 때로는 고집도 필요하다 
아이 방에 파란 하늘을 선물하자 
서재와 베란다를 리모델링하자 

Part 02 인테리어의 시작부터 끝까지 
인테리어는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 권은순 지음 | 시공사 | 쪽수 203쪽 |크기 153×224㎜

수납만 잘해도 집이 한결 커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인테리어 스타일 
꽃 한 송이로도 근사해지는 집 

Part 03 주변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져라 
고정관념을 뒤엎은 모델하우스 
그들만의 세 가지 개성을 엿보다 
여행지에서 만난 최고의 호텔 
스타일이 있는 세계의 레스토랑&숍 
인테리어 감각을 높여주는 책과 사이트 
epilogue - 행복한 집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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