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설계, 히노끼 기둥과 프리컷 기술로 완성한 주택
내진설계, 히노끼 기둥과 프리컷 기술로 완성한 주택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1.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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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가와 코리아, 인천 경서동 단독주택 공개

[나무신문] 목조주택의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주거문화를 창조해온 타니가와 코리아가 12월2일부터 인천시 서구 경서동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내 단독주택 지구에 준공한 목조주택을 공개했다.

타니가와 코리아의 이번 하우스 오픈은 2017년 5월13일부터 6월 중순까지 경기도 광교의 하우스 오픈 이후 6개월 만에 진행된 것으로, 일본 타니가와社 45년 전통의 목조주택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라서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타니가와 코리아는 일본 큐슈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건설회사인 타니가와社의 한국 지점으로, 타니가와가 짓는 목조주택은 한옥과 비슷한 기둥과 보의 접합으로 구조체를 형성하고, 구조강도를 더 높이기 위해 다양한 철물을 사용한다. 한국 실정에 맞게 이중 단열을 채택해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고, 프리컷 시스템을 이용해 필요한 수량만큼 생산해 로스나 현장 폐기물을 줄이는 한편, 공기도 단축시킨다.

특히, 히노키 기둥은 일반적으로 동일한 단면 기준의 기둥이 받는 하중의 약 6.6~10.4배의 내력을 지니고 있어 지진에도 강하다. 목조는 화재에 약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두꺼운 목재는 불에 타도 표면이 탄화해 오히려 내부에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준다. 타니가와 코리아 주택의 주요부분은 단면이 넓은 목재를 사용해도 800도 이상의 열에 급격히 강도가 저하되는 철 구조체보다 오래 버틸 수 있다고 한다.

히노끼를 사용함으로써 조습효과와 피톤치드 방출로 인한 삼림욕 효과도 누릴 수 있다.

▲ 거실에서 본 주방.
▲ 주방.

목재와 친환경재료를 사용해 안심할 수 있는 건강 주택을 짓는 것이 바로 타니가와의 기술력이다. 타니가와는 일본에서 검증된 자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시공을 하고, 우리의 한옥문화를 믹스해 한국화된 현대 단독주택 문화를 제공하고 있다. 

타니가와 코리아는 2000년 초반 국내에 진출한 이후 60여 채 정도의 목조건축물을 지었으며, 국내 목조주택 기술의 발전과 업계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 주방에서 본 거실.

3인을 위한 집
타니가와 코리아가 공개한 인천 경서동 목조주택의 건축주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부부다. 기존에 살던 집이 60평 아파트여서 세 사람이 살기에는 넓은 집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이곳이 먼저 살던 곳보다 좁게 느껴질 수도 있다. 평수는 거의 비슷하지만 30평씩 2층으로 나뉘어졌기 때문이다.

이곳은 지역특성상 베어즈베스트 골프장 내에 있는 단독주택지구다. 150~170평의 필지로 구획돼 있고, 건폐율 30%, 3층까지 지을 수 있으며 200여 채가 들어설 예정이다.

▲ 평상 또는 마루형태의 다실.

건축주는 설계부터 참여했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채광, 뷰, 사생활을 고려한 설계를 통해 살기 편한 집을 원했고, 전망이나 동선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곳은 주변보다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사방 전망이 좋은 편이다. 그래서 건축주는 주변 녹지의 뷰를 살리기 위해 창문을 크게, 많이 냈다. 집안 어디에서나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창과 유리문이 많다 보니 튼튼한 창호, 단열성과 기밀성이 좋은 최고급 창호를 선택해야 했다. 창호의 비용만 5천만 원이 넘게 들었다. 

외장재의 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기둥재는 히노끼를 사용했다. 타니가와 주택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다. 목조주택 기둥재로 히노끼를 사용하는 업체는 타니가와 밖에 없을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한다. 그리고 이런 점이 타니가와 코리아가 국내업체와 차별화된 점이라고 강조한다.
노출기둥과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한 기둥도 히노끼다. 보는 미송을 사용했다.

외장재로는 고밀도 목재 판넬을 사용했다. 이 판넬은 관리가 편리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외장재의 비용도 1억원 이상 들어갔다. 바닥은 전체 강화마루를 깔았다. 

▲ 안방 옆 드레스룸.
▲ 2층 서재.
▲ 다실에서 바라본 복도. 복도 끝에 거실과 주방 공간이 위치해 있다.
▲ 3층(옥상) 다락방(취미공간).
▲ 2층 아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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