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보드류 제조업체 현황
합판·보드류 제조업체 현황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7.12.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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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신기후체제에 대비한 합판·보드산업의 현황과 과제 1 - 정하현 상무 (사)한국합판보드협회
▲ 정하현 상무(사)한국합판보드협회

머리말
[나무신문 | (사)한국합판보드협회 정하현 상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6월1일 ‘파리협정’에서의 이탈을 표명하여 전세계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럼프는 “파리협정은 미국 노동자의 일자리를 상실하여 주권을 훼손한다. 미국을 다른 국가보다 항상 불리한 입장에 두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중국과 인도를 지목하고 양국의 대책이 미국에 비해 미흡하다고 언급하고 “이탈해서 다시 협상할 때이다”라며 각국에 재협상을 촉구했다.

파리협정에서 미국이 이탈하는 것은 지구환경에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해지고 있다. 왜 일까?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인류 최초의 국제규칙
파리협정은 지구온난화방지를 목표로 온실가스배출에 대한 2020년 이후 각국의 대응을 결정한 국제적인 규칙이다. 2015년 12월에 유엔회의 ‘COP21’에서 195개국이 합의 채택했다. 그 후 2016년 11월4일에 발효되어 법적 효력을 갖게 되었다.현재 147개국이 체결하고 있다. 이 협정에 따라 세계 전체에서 다음의 주요 두 가지 목표로 노력하는 것이 정해졌다.

당시 협약에서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 지구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대비 2℃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유지한다. 1.5℃ 이하로 억제하는 노력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21세기 후반에 세계 온실가스배출을 실질적으로 제로로 한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에 대해서는 “자발적인 감축목표를 UN에 제출할 것”과 “목표달성을 위해 감축을 위한 국내대책을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온실가스감축에 중요한 개도국이 참여한 최초의 규칙
현재 지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개발도상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의 배출량(2010년 기준)은 중국이 22.2%, 인도가 5.8%로 2개국만으로도 28%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13.8%)과 EU(10.2%)의 합계(24.0%) 조차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배출량이 한층 증가경향을 보이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 배출억제 대책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의 선진국 수준을 목표로 경제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측에 있어서 파리협정은 발전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발도 있었다.

1997년에 합의되어 2005년에 발효된 교토의정서는 ‘선진국의 책임’을 중시하고 선진국만이 감축의무를 부여하여 개발도상국에는 배출감축을 의무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리협정은 중국과 인도가 비준하는 등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참여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점이 큰 의의가 있었다.

한편, 개발도상국의 참여를 얻는 대신 각국의 배출감축목표에 대한 벌칙 등은 정하지 않고 ‘각각의 국정과 능력에 맞추어’라는 노력이 의무화되었다. 이 규정에 따라 실질적인 효력을 의문시하는 논의도 있었다.

또한 개발도상국을 포함하여 배출삭감을 추진하기 위해 선진국에서 국가가 자금·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의 목표는 2030년 배출전망치대비(BAU) 37% 감축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가운데 11.3%에 해당하는 양을 해외 감축사업 및 배출권 구매 등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25.7%를 감축해야 한다. 다만, 국제사회에 제출된 감축안에는 산림분야의 기여부분이 빠져 있는데 2016년, 정부에서는 2030년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산림분야에서 2.5%를 기여하겠다고 새롭게 로드맵을 마련하였다. 반면, 일본은 1차 공약기간에 1990년 배출량대비 6.0% 감축하겠다고 하고 산림분야에서 3.8%를 달성한바 있다. 

사실, 산림분야의 흡수량이 늘어나는 만큼 기업에서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이러한 비용을 산림을 정비하는데 투입할 수 있다. 일본이 매년 전체 산림면적의 약 2.2%의 간벌(55만㏊)을 통한 산림분야의 흡수량 증진을 통해 달성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매년 약 14만㏊(산림면적의 2.2%)의 간벌을 통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Process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지에서 생산된 간벌목을 활용하는 후방산업인 임산업의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 

2020년 이후 신기후체제 기간인 10년간 140만㏊(산림면적의 22%)의 간벌과 임도 등의 산림정비가 이루어졌을 때 과연 어느 정도의 탄소흡수량이 달성되고 자원량은 어느 정도나 더 늘어나게 될 것인가? 우리나라의 산림은 어떠한 모습이고 임산업계에는 얼마나 기여하여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되었을까? 

여기서는 실현 가능한 선순환적인 기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학계를 포함한 과학원, 진흥원 그리고 합판보드산업을 포함한 목재산업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검토해 보기로 한다.


합판·보드류 제조업체 현황
합판·파티클보드·MDF 제조공장

우리나라의 합판·보드류 제조공장은 2016년 12월말 현재 합판 5개, 파티클보드 3개, MDF 10개로 모두 18개이다. 합판·보드류의 연간 생산능력은 375만 8천㎥이며 2016년에 83.8%의 가동률로 314만 9천㎥를 생산했다. 연간 생산액은 1조 533억원이며, 총 1943명의 종업원이 합판·보드류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

한편, 2016년 합판·보드류의 연간 수입액은 1조 1667억원으로 국내 생산과 합하여 합판·보드류의 국내시장 규모는 약 2조 22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표 1>

합판 제조업체
2016년 12월말 현재 국내 합판제조업체는 5개사로 연간 생산능력은 69만3천㎥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합판의 90% 이상이 뉴질랜드산 라디에타파인과 열대활엽수인 남양재를 원료로 제조한 침·활 복합합판이며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이 거푸집용으로 생산되고 있다. 

유로폼과 스틸폼 등의 대체품으로 인한 거푸집용 합판의 수요 감소와 저가 수입합판으로의 대체로 그 동안 90% 이상을 유지해 오던 합판공장의 가동률이 2016년에는 68.4%로 낮아졌다. 비회원사인 신광산업은 베니어를 수입하여 거푸집용 합판을 생산해 왔으나 최근 경영의 어려움으로 합판생산을 중단했다. 나머지 합판제조업체도 베트남 등 저가 수입합판의 증가와 거푸집용 합판의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원자재의 국산재 전환을 도모하고 고급 내장용이나 목조주택 구조용, 마루판용 등 다양한 용도의 제품개발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표 2>

파티클보드(PB) 제조업체
파티클보드는 목재가공 및 합판공장의 폐재와 건설, 물류 및 생활폐목재 그리고 최근에는 무육간벌 등의 숲 가꾸기와 벌채 후 버려진 임지잔재, 병충해피해목 등의 미이용 목재를 원료로 이용하여 생산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1960년 대성목재에서 시작한 파티클보드산업은 2016년 12월말 현재 3개사 3개 공장으로 연간 생산능력 83만1천㎥로 98.2%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파티클보드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기술표준원으로부터 GR(Good Recycling) 인증을 받은 대표적인 친환경 우수재활용제품이다. <표 3>

MDF(중밀도섬유판) 제조업체
1965년 미국에서 개발된 MDF는 목질 판상재 중에서 가장 가공성이 뛰어난 소재로 2000년대에 접어들어 그 수요가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MDF는 숲 가꾸기와 육림간벌에서 생산되는 소경목과 1970년대 치산녹화 시기에 조림된 리기다소나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산업으로 임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파티클보드산업과 마찬가지로 제재 및 합판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하는 친환경적인 산업이다. 

우리나라는 1986년 동화기업 MDF공장을 시작으로 '90년대에 10개 공장으로 늘어났고 2000년대에 3개 공장이 신설되었다. 그 이후 2012년 4월에 유니드에서 기존 1공장을 폐쇄하고 새로운 박판 전용공장을 신설했다. 2013년 1월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MDF공장인 동화기업 인천 1공장을 폐쇄하고 기존 아산공장을 최신설비로 교체함에 따라 2016년 12월 현재, 6개사 10개 공장에서 연간 223만4천㎥의 생산능력을 갖추어 중국, 미국, 독일, 터키, 브라질, 폴란드, 러시아, 태국에 이어 세계 9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동화기업은 말레이시아와 뉴질랜드, 베트남에서 6개의 MDF 생산라인을 인수 및 신설하여 연간 135만㎥의 MDF를 생산하는 등 아시아 제1의 MDF 생산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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